본문 바로가기

건강에 관해/요리 레시피

[스크랩] 불로장생약도 부럽지 않은 구전대장(九轉大腸)

    

 

   역시 문화에는 국경이 없나 보다. 예술이든 음식이든……

얼마 전에 소개했던 족발과 마찬가지로 곱창 역시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모두 사랑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서민요리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산둥(山東)요리의 대표로 꼽히는 구전대장 즉 구전곱창에 대해 알아보자.

구전대장의 원래 이름은 홍소대장(紅燒大腸)이다. 청나라 광서(光緖) 초년, 지난(濟南)에 두(杜)씨 성을 가진 부자가 있었는데 지난 한 곳에만 9개의 식당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숫자 ‘9’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 식당이름을 전부 ‘9’로 시작해서 지었는데 식당마다 음식 맛이 좋기로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였다. 그 중에서도 ‘구화루(九和樓)’란 식당은 돼지곱창요리가 유달리 별미라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들이 만든 곱창요리는 곱창을 먼저 삶아서 기름기를 뺀 다음 튀긴 후 설탕, 식초, 마늘, 고추 등을 넣은 소스를 붓고 천천히 끓여낸 것이다. 완성된 곱창요리는 붉고 윤기가 나며 달고, 향기롭고, 맵고, 짜고, 새콤하지만 느끼하지 않아 남녀노소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하루는 식당의 주인이 손님들을 청해 연회를 가졌는데 곱창요리가 역시나 빠지지 않고 상위에 올랐다. 맛을 본 손님들은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그 중 한 선비가 새로 이름을 짓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했다. 모두들 어떤 이름인지 궁금해하자 선비는 ‘구전대장’이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 선비는 우선 주인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그가 좋아하는 ‘9’로 시작하였고, 그 다음 요리 과정이 여러 절차를 거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옛날 도가(道家)에서 불로장생 할 수 있는 선단(仙丹)을 만들려 노력했는데 그 이름이 ‘구전선단’이었다. 선비는 곱창요리의 뛰어난 맛을 오래 살게 하는 선단도 부럽지 않다고 표현함으로써 주인장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 것이었다.  

주인이 기쁨에 입을 다물지 못한 것은 두 말할 것 없으며, 곱창요리는 점차 ‘구전대장’이란 이름으로 산둥지역 뿐만 아니라 북방지역 전체, 나아가 중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상해경제 

출처 : 바람따라 마음따라
글쓴이 : 崔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