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작은오라버니 에게서 들어온 메일에
7월이 형부 칠순 이시라며 계획을 알려 주셨다
작년 년말 까지는 계획에 언니 내외 와 큰오빠 내외를
우리가 초대하여 북경관광을 시켜드릴 예정 이였는데
이곳을 먼저 다녀 가신 작은 오라버니 께서 우리사정 을 눈치 채시고
계획을 수정 하신것 같다
형부는 고향이 평양 이시다
평양에서 형님과 단두분이 월남하시어
우리고향 에 터를잡고 사시게 되었다
내가 일곱살 되던해 언니가 형부와 결혼을 하시게 됬고
동생들 많은 우리언니 와 결혼 하시어
맡아들처럼 맡사위처럼 그렇게 우리집과 이웃하며 사셧다
가난한 처갓집 대소사 모두 맡아 하시며
우리집안 뿐만 아니라 친척들까지 큰 기둥역할 을 해주시던 분이셨다
장인 장모라 부르지 않고 어머니 아버지라 칭하며
아들처럼 하시는덕에 일찍 아버지가 돌아 가시자
엄마의 정이 사위에게 쏠렸는지.....
그덕에 엄마가 큰오라버니 와 사이가 좀 냉냉하였다
그렇게 힘있고 든든하시던 형부께서 칠십이시라니.....
여기오기전 마지막으로 뵈었을때
쳐져보이는 어깨가 내가슴을 아프게 하시더니....
언제나 영화 "빅맨" 의 아랑드롱 처럼 티셔츠에 양복을 입으시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시며 멋을 부리던 양반이
언제나 수북하게 털을 길러 털보라는 닉네임으로 통하시던 양반이~
허허허 ~하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주변사람 모두를 기분좋게 해주시던 양반이~
그 호탕함 그기백 그배짱 모두를 세월에 모두 빼앗겨 버리시고.....
벌써 칠십 이시라니......
형부 남은 세월 건강 하게 사시다가
꼭 소원하시던 고향구경 한번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오래된이야기 > 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 합니다~ (0) | 2004.07.06 |
---|---|
북경 공과금 관련~ (0) | 2004.07.05 |
영화 아홉살 인생을 본후~ (0) | 2004.06.30 |
어제 울고 말았네요~ (0) | 2004.06.28 |
아줌마 의 바램~ (0) | 2004.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