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여섯시 좀 지나서 갑자기 돌풍이 불어왓다
시야는 온통 흙먼지로 캄캄해지고
거리에 나뒹굴던 비닐봉투및 쓰레기들은
하늘높이 나는 연처럼 날아 올라가고
창문이 흔들리며 기이한 음악을 연주하고 ~~~
더위로 열어 뒀던 창문안으로 흙먼지가
감당을 못할만큼 집안으로 날아들었다
더위만도 사람이 지치는데
뜨거운 돌풍에 흙먼지 까지 ~~~
북경 주변이 한창 개발중이라
땅을 뒤집어 놓은곳도 많고
비어 있는땅이 많다보니
건조한 기후에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흙먼지 가 입으로 들어올 지경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집안을
걸래질로 청소를 하면서 생각하는것은
북경 사람들 건강하구나!~다
한국 사람들 은 잦은 걸래질로
집안 먼지를 자주 닦아내지만
중국인들은 우리처럼 청소에 신경을 쓰지 않고
거의 대걸레로 대충 먼지를 닦아내는 것 같던데.....
자연환경에 익숙 해서 일까?
오래된 습관에 면역이 생긴걸까?
그 돌풍 속에서도 길에 사람이 나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 경이로울 정도다
푸석한 두발 꽤죄죄한 표정 그모두 자연환경이 선사한 모습이다
여기 몇년 살다보면 누가 중국인이고
누가 한국인인지 분간이 어렵다
누가 말하기 를 현지인화 가 된 모습 이라나
나도 퍼머를 몇달 하지 않았다가
조선족 총각이 하는 미용실을 다녀 왔더니
영락없는 조선족 아짐이 되어서 돌아 왔다
현지인 으로 변신하여 지금 한국인인지
중국인 인지 분간이 어렵다
그러니 내가 新 조선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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