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기순이 가 관순이 가 되어버려
오늘을 빛낸 분에게 미안해 진다
나야 사는동안 누가 내이름 석자를
한번만 봐도 기억을 하게 되서 좋았지만
애국자 이셧던 언니께 늘 미안했다
원래 돌림자가 基 였는데 잘못들은 면서기가
貴자를 썼다 그후에 면에서 아마 다시 호적정리를 하면서
貴 자를 잘못써 寬 자가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기순이가 관순이가 되어
지금껏 산다
같은 이름으로 그분은 나라를 위해
일생을 하셨지만
나는 고작 먹고사는 일만 알고 있는
그냥 예편네요 아낙이다
오늘처럼 삼일절이 되면 같은 이름을 사용함이
송구 스럽다
우리 가족중 누구도 그이름 을 지어준 것이 아닌
면서기 가 지어준 이름 으로 내가 산다
그렇게 우리도 그런때가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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