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북경 스케치

어느날 갑자기 "우리 북경가서 살아야 돼" 그말 한마디에 반항도 없이 대충 짐꾸려 부치고 따라 나서 인도네시아 에서 1달간 체류 하고 여기 북경에 거주 한지가 9개월이 다 되어 간다

와서 익숙해 지기도 전에 "사스" 란 그 무서운 충격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아이는 그바람에 학교를 들어 가자 마자 2개월을 휴학을 하고 말았다
체 중국어 기초가 잡히기도 전에 학교를 쉬게 되었고
집에 오는 가정교사 마저 사스란 무서운것이 사람간에 불신을 무언중에 만들어 놓고 서로를 보지도 못하게 막아 놓고...

두달 동안 아이를 데리고 북경 여기저기 다니면서 북경을 배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학교수업이 너무나 모자라 걱정이 많앗었다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한달도 채안되어 다시 여름방학 여긴 구월학기가 새로운 학년의 시작이라 학교들어 가서 두달도 채 공부를 하지 못하고 아이는 5학년 기말고사를 치루었는데 ....
한국학생 전원 모두 불합격( 7명)
방학끝나고 다시 재시험을 보게 한다는 통지와 함께 방학이 시작 됬다

아는사람소개 로 아이 에게 조선족한위어 가정교사 를 하루에 두시간씩 일주일에 세번을 오게 해서 재시험에 합격할수 잇도록 노력을 하게 했더니 다행히 재시험을 무난히 통과 시켰다
이제는 제법 수업시간 이 재미가 붙는다고 집에 오면 자랑이다,

아무리 물가가 싸고 인건비가 싸고 어쩌고 해도, 어디 아무데서나 말이 통하는 제나라만 하겠는가?
시장에서도 한국인 이라는 것을 금방 눈치 를채고 물건값 을 부르는게 중국인과 조금씩 틀린다
수퍼마켓 이야 입력된 가격대로 계산기에 찍히니까 평등한 값 을 지불하지만 그만큼 포장비 인건비 등 모두가 포함되어 있으니 그만큼 그효과 를 소비자가 부담 해야하니 가격이 좀 더 비싼것 은 어디나 마찬가지 그러기 때문에 알뜰한 아줌마 는 시장을 이용할려고 하다보니 가끔씩 시장상인 들 에게 기분이 상할 때 가 많다 기분 상할때 마다 남의나라 에서 살고있는 값을 지불 한다 샘 치자며 자위를 해보기도...

이제 물건 값 을 들을때 그값이 얼마라는 말이 제대로 들리기도 하고 내가 비싸다고 깍아 달라기도 한다
늘상 이용하는 야채 가게 에서는 인사도 서로 나누며제법 아는척도 해가면서..

여기서 사는데는 별로 다른문제는 없는것 같다 먹거리는 한국처럼 같고 거의 문화차이가 많이 나는것은 아니다 물론 한국사람들이 많이 살고 잇다는장점도 하나 이겠지만 부족하거나 아쉽다는 생각을 자주 하지 않고 사는게 확실하다,

며칠전 우리 아파트옆 단지 에서는 중국에 온지 한달여 정도 된 어느 한국가족에게 불상사가 있었다
아이가 3-5살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엄마가 아이를 조선족 가정부에게 맡기고 홍차오 란 시장에 (가짜명품 파는곳)다녀 오는사이 아이가 9층 에서 떨어져 그만 ....
아이 엄마는 기절을 하고 가정부는 경찰서에 가서 간단한 조사를 받고 끝이 낫다고 하는데 아이 에게서 눈을 땐 결과 다 아이가 집안에 잇다고 방심한 사이 창문 가까이에서 놀다가 일어난 사건이다
여기 아파트는 아직 한국아파트 처럼 여러가지 안전 규정이 되어 잇지 않는것 같다
난간높이 라던가 계단 통로밝기 가스콕크 여러가지가 아직 미비 하다,

여기 사람들 교통질서 나 화장실사용 여러가지가 조련이 되어 잇지 않다 사람들 의식구조가 앞서가는 문명에 따라 가질 못 하는것 같다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의식조차 크게 기대해서는 안된다 아직도 답답한 구석이 많은 시민 들이다 상해나 다른도시는 어떨지 몰라도 그래도 여기가 수도임에는 틀림 없는데 시민의식구조는 크게 향상되어 있지 않는게 확실하다 그러다보니 잘못된 것 을 지적하거나 항의 하거나 하는그런일 은 없다 아파트도 지어 놓으면 그냥 사는거다
우리처럼 이거 고쳐 달라 저거 바꿔 달라 그러는 것은 없다 한 예로 아침 출근 시간때 고속도로 한가운데를 막고 보수를 해도 갓길로 그냥 통행을 하지 누구하나 항의하는사람도 없다
인터넷이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어 열흘간 통신두절이 되도 누구하나 항의하는 것 을 보지 못했다 사무실 창문에 통지 하나 붙여 놓으면 그게 전부다
찻아 가서 소리지르는 사람들 모두 한국사람.ㅎㅎ

의식이 아직 이러니 질서니 배려니 어떤 그런것은 생각할수가 없다
다만 이나라 사람들이 남을 의식하지 않는것 만큼 남의 일에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젊은이 들은 조금 다르다 시민 의식도 잇지만 받아 들이는 문명의 차이가 틀리는것은 확실하다,

생각보다 여기 여자들 피부관리 에 관심이 많고 미용에 신경을 많이 쓰는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의상 말하자면 패션또한 우리와 다를게 없이 파격적이다 여름 동안 노출이 심한 옷도 많이 볼수 있었고 남녀 데이트 장소 또한 공원이나 아무 밴치에서 껴안고 있는모습 또는 키스 장면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그런것을 볼때 마다 변화가 빠르구나 보다는 과연 여기가 어디지? 하고 잠시 의문이 생겼다가 는 사라진다, 그런 여러가지를 관찰 해보는 재미도 외국살이 재미중에 하나로 생각하며 산다.


'오래된이야기 > 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스케치  (0) 2003.09.14
또다른 북경스케치  (0) 2003.09.13
가짜 명품 헌팅하기  (0) 2003.04.16
황당2  (0) 2003.04.01
황당 1  (0) 200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