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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황당 1

그저께 였어요~
따르릉~~~~~`
"여보세요!"
상대방~ %%&&^^&&&&&&
나 "팅부동 워쓰 한구런"
상대방 %%&(&^%%%
나 " 중얼중얼"
상대방 "웅이네 집이지요? 여기 학교 인데요
웅이가 열이 많이 나서 어쩌고 저쩌고......."
순간 놀래고 가슴 덜컹덜컹
내가 학교로 지금 가겠다고 전화를 끊고 ..
아마 담임 선생님이 우리집에 전화를 하셨는데 내가 중국말을 못알아 들으니까

한국말 할줄 아는 학생을 하나 중간에 놓고 전화를 한모양 내용인 즉슨
아들이 많이 아픈데 집으로 가라고 하니 안가겠다고 했단다 그러니 와서 데려 가라는 내용

학교로 가는 동안 마음은 급하지,

그렇다고 택시를 타고 갈만한 거리는 아니지,

그럼 이녀석을 어케 대리고 나온담

그 육중한(63킬로) 자슥을 어케 델고 나오나 걱정 하며 어떻게 달려 갔는지 모른다
아침에 열이 좀 있는데 약 맥여 보내면서 조퇴 하고 오라고 했는데...

이녀석이 무슨 사단이 나도 크게 난모양....

교실에 도착하니 담임은 걱정스레 아일 바라 보며 곁에 앉아 있고 녀석은 그냥 멀뚱 멀뚱 앉아 있다
휴우~~다행이다 업고 가지는 않아도 되겠군~
선생님께 미안 하다 인사를 끝내고 아일 델꼬 나와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이녀석 집으로 오지 그랬냐니까/
집에 와도 혼자서 심심하고

그래서 아파도 학교 있는게 나을꺼 같아서 안가겠다고 했단다,

그 엄마에 그아들 이다 ,

무슨일이 있어도 학교는 가야 한다는 엄마와 아파도 학교가 좋다는 아들..

다행히 편도선염 이라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 오니

열은 내리고 오늘은 언제 아팠냐는듯한 표정,

하지만 난 말은 못알아 듣지 얼마나 황당 했는지

선생님께서도 아이 땜에 저으기 놀란 모양
아이 엄마가 말을 못알아 들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말을 못하니 마음속에 있는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현할수가 없으니 답답하고...

아들아~건강 하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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