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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望京 부근 시장에는...

전에 없이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반찬 상점이 늘어 났다

 

연길 반찬, 북조선 반찬, 韓食 반찬,

물론 김치도 하선정김치 ,종가집 김치,

그리고 북조선 김치, 조선족이 하는 韓食 김치등

 

대형수퍼 진열장 안에는

김치가 여러가지 준비되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어제 시장에서 잠시 나의 정체성

아니 우리의 정체성을 한번 생각해 봤다

 

분명 같은 언어를 사용함에도 무언가 다른 느낌이 많이 왔다

그 진열된 반찬도 모두가 방법이 비슷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하다

 

연길 반찬중에는 영채라고 하는 김치가 있다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야채이며

명태 눈만 빼서 만든 명태 눈알 조림도 있고

중국식을 살짝 조선식으로 바꾼 여러가지도 있다

 

북한식 반찬 가게에는 익히 알고 있는 가자미 식혜며

동태 식혜 또는 명란젓 창란젓 그리고 젓갈이 들어 가지 않은 김치등

이러한 것들이 주 매뉴이다

 

그런데 연길 반찬은 호기심도 있고 하여 자주 사먹기도 한다

고추장 된장은 오히려 한국에서 오는 순창이나 해찬들 상표들보다

옜날 어머니 손맛처럼 느껴지는 맛들이 있어 더 좋아라 사먹기도는데

 

북한 음식은 왼지 선뜻 손이 가지 않는게 이상하다

물론 북한 음식점 해당화 또는 유경 냉면은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시면

으례 한번 쯤 다녀 오는 코스 이지만

아직 시장이나 수퍼에 나온 북한 음식은 선뜻 손이 가지 않으며

아직도 북한 반찬 가게 아주머니 사투리가 동북 사람들과 별반차이가 없는데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왼일 일까?

 

조선족은 우리동포라고 느껴 지면서

북한 사람은 아직도 멀게 느껴진다

 

연길 반찬가게 아주머니의 편해 보이는 미소와

북조선 반찬가게 아주머니의 그 억센 사투리와 악착같은 그표정이

시장을 다보고 집으로 오는내내 내머리 속에서 지워 지지 않으며

앞으로 중국에서 우리는 이렇게 삼색 경쟁이 되어 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높아진 소득과 경제로 인하여

약간은 나태 해져간 우리 어머니들을 떠올리며

물론 교육열은 어디에 가도 일등이지만

우리아이들을 보다 더 강하게 기르지 않으면 같은 경쟁이면

뒤쳐져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북경 어느 학교에는우리 한국 아이들과

 북한 동포어린이와 함께 공부를 하는 학교도 있다

 

그곳에서도 아직 아이들이 쉽게 어울릴려고 하지 않는 다고 한다

 

이제 가까이서 우리는 같은말을 쓰며 함께 이웃하며 살고 있는데

마음을 서로 빨리 열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