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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니 하오 ~에 길들이기

이제 두달여 남짓, 처음에는 tv 를 틀어 놔도 이상하게만 들리던 중국말이 시끄럽게 들리지 않는다
혼자서 아침 시장이나 상설시장 같은델 가는재미도 쏠쏠 하다 아침 조시 는 중국 어디에서나 리어카 같은곳에 물건을 싣고 와서 오전에만 장사를 하고 사라지는 풍경인데 여기 북경시내 에서는 거의가 상인인듯
시골에서는 자기가 생산 해 낸 야채나 고기 여러가지들을 가지고 와서 파는모습을 오년전 여행중 에 목격했었다,

상인이면 어떠랴 흥정하는재미도 있고 못알아 듣기는하지만 내가 얼마 주겠다고 하면 적당한 선 에서 살수 있다 물건을 사는것보다 구경하는재미가 더 쏠솔 하다
그 때엔 없는게 없다 농산물은 물론 이거니와 미싱을 들고 나와 그자리에서 옷감을 떠서 간단한 옷도 만들고 우리나라 에서는 보기 힘든 백반 덩어리 여러가지 동양난 갓가지 의류들 생활에 필요한 것은 모든게 있다 어렸을적 오일장날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난 아침마다 거의 장에 나가 돌아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흥정도 해본다

오늘은 춘란 한무더기를 화분 하나 와 사서 심어 놓으니 돈 15위엔(2000원 정도) 으로 행복을 샀다
어젠 군자란 잘생긴것을 값을 깍아서 사고 화분을 하나사서 심으니 아들 녀석이 고급스럽고 이뿌다며 좋아라 하더니...

이렇게 작은것으로 만족하며 중국 이란 곳 에 정들기를 한다,

여긴 네바뀌 달린것은 모두가 도로에 나와 있다 재미 있는것은 인도네시아 에서는 빼짝이라고 하는데 인력거 비슷한거 오토바이에 달린것도 있고 자전거에 달린것도 있다 반경 몇킬로 내외는 3위엔 이다(450원 정도) 시장 갈때 그것타고 가면 덜컹거리는 재미도 있지만 나를 태운 운전수가 얼마나 행복한 미소를 짓는지 나에게 3원 이상 의 즐거움을 준다
아마 작은 수입이 미소를 만들어 주나 보다
난 덜컹거림도 먼지가 나를 감싸도 그사람 의 행복해 하는 미소가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물론 아파트 부근에 수퍼도 있고 좀더 고급스런시장도 있다 하지만 그곳과는 분위기가 사뭇 틀리므로 가끔 이용을 한다 여러가지 진열해 놓은 물건도 구경하고 사람들 모이는곳이니 자연 흥미로운것도 있다,

어제도 작은 반찬통 하나를 사면서 상인이 달라는데로 줫다 그물건을 파는 아가씨 손이 나로 하여금 값을 깍지 못하게 하였다 동상이 걸려 손가락이 퉁퉁부었다 아마 곧 치료를 받지 않으면 큰일이 날수 있을것 같은데, 내마음 은 그걸팔아 보태서 병원을 갔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반찬통 가격이라야 7위엔 (1000원 정도) 우리동네 상설시장 가격과 같다 하지만 조선아주머닌 시장가면 무조건 반으로 깍으라고 나에게 알려 줬다,

이렇게 작은것 으로 만족해 가며 행복찻기에 부지런을 떤다 아직 말은 다 못 알아 듣고 서툴지만 그런데로 타국살이에 맛을 들인다

아들 녀석도 조금씩 나아 지면서 학교 생활이 재미가 있다며 6시 30분이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 학교갈 준비를 서두른다 여기 중국도 열심히 학습에 열중하는 모습 이다 지식수준은 아직 어떻다고 평가를 내리진 못하지만 우리집앞 중학교는 6시만 되면 불이 켜진다 이미 등교가 시작이 된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교육에 많은 것을 투자 하는모습이다 새로짓는 학교 도 많이 늘어 나고 학교 시설 면 에서도 북경은 그렇게 뒤떨어 지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놀란건 의외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물론 어순이 영어와 같으니 배우기가 쉽다고는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것을 보면 의외다

왕부징이나 외국인들이 다닐만한 곳에는 의례껏 영어가 통용이 된다 ,

물론 사람이 많으니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고 조금이라도 영어를 배운 사람이 숫자가 얼마 안되더라도 취업을 할수가 있으니 그들이 모두 일선에서 일을 한다고 쳐도 영어구사력이 좋다는 평을 내리고 싶다,

김치를 한번 담는데 배추다섯포기 (한국 네쪽 정도 크기) 드는 총비용이 50원 정도 (8000원 미만) 이건 한국인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비용을 조금더 지불 한다고 봐도 되는 가격
쌀은 25킬로 그램이 55위엔 (10000원 미만) 농산물 값이 이렇게 싸니 적은 임금으로도 생계가 가능 한가 보다 하지만 일단 한번이라도 가공한것은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내가 아줌마 이니 아줌마 가 보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앞으로 계속 북경살이 얘기를 할까 합니다.

건강들 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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