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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혼자 주절주절

잔잔한 꽃무늬 포프린 원피스~

집앞 朝市 에서 10 위엔을 주고

잔잔한 꽃무늬 면 원피스를 사다가 입었는데

보는사람들 마다 보기 좋다며 한마디씩 하였다

 

애석하게 한번 세탁을 하고 나니 처음부터 조금 작다 싶더니

더욱 작아져서 앞섬이 여미어 지지 않는다,

 

내가 그 원피스를 얼른 집어 들고 사버린 뜻은

그원피스 비슷한 것에 유년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유년시절 우리 동네에는 웃 동네 아랫 동네 하여

아랫 동네에는 기와집으로 된 학교 사택이 있었다

제일큰 사택 바로 옆에 우리집 이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자연히 선생님 가족들 과 친하게 되기도 하였는데

하지만 오래 살지 않고 자주 이사를 가곤 하였다

 

헌데 이웃집 내또래 아이들은 그때 엄마가 손수 만들어 주는

이뿌고 멋진 옷들을 입는 반면 나는 후줄근한 그런 모습 이었다

 

우리 엄마는 아주 시골 아낙네요

선생님 사모님들 은 모두 도시에서 오신 멋쟁이 들이 많았으니

육아법에서 부터 집안 살림살이 들이 같을수가 없었겟다

그리고 그때는 미싱 한대 있는집은 그래도 살림 장만이 된 집이었으니....

 

우리 언니도 시집갈때 미싱을 혼수로 해가던 그때 였다 

 

그때 바닷가가 집에서 2~300여미터 떨어져 있으니

여름이면 아이들이 엄마가 만들어준 수영복을 입고 다니는것도 부러웠고

 

제일 내가 부러웠던것 은 레이스 달린 뒤로 리본을 묶는 포프린 원피스 였다

그옷을 입은 아이 뒤로 쫄쫄 따라 다니는것을 본 언니가

자기 옷을 띁어서 내 원피스를 만들어 주었다

 

하얀 바탕에 하늘색 큰 꽃무늬 가 있고 주름이 잡히고 뒤로 리본을 묶는 원피스였다

그때 어린 마음에 불만이 다른 아이들은 꽃무늬가 잔잔한데 반하여

 나는 어른옷을 가지고 다시 만들 었으니 꽃 무늬가 큰게 싫었다

 

그후로 언니는 자주 자기옷을 가지고 내옷을 만들어 주었는데

나는 너무 어른 옷 모양이 난다고 싫어 하였다

하지만 언니는 새천을 살돈이 부족하니

동생에게 자기 옷 을 가지고 다시 만들어 입혔으리라.....

 

 

 

결혼후에 안방 커텐을

잔잔한 꽃무늬가 있는 면으로 한번 만들어 달았던 기억이 난다

남편은 그때 내가 왜 그천을 좋아라고 하였는지 몰랐을거다,

 

 

잔잔한 꽃무늬 포프린 원피스 는

내 어렸을때의 작은 소망이 있었다

 

나는 얼마전 朝市 에서

나의 어렸을적 소망을 한번 사서 입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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