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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열살많은 남편 모시고 살기

우리 남편은 나보다 열살이나 많다
이 나이 많은 남자하고 산다면

모르는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겠다 잘해 주지?" 이렇게 질문을 한다
그럼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남자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똑 같을거라는 생각이든다,

나이가 열살이나 많으면 더 어른일줄 알았는데 천만에,
때론 나보다 이해하는 폭이 더 좁을때가 많다
그뿐만이 아니다 매사가 받기만을 원한다 그러고 보니
위로 딸만 넷에 종손집에 첫아들로 태어 났으니 오죽했겠나?

모든가족들이 저만 위하고 살았으니~

지금도 자기 자신만 안다

남을 위한 배려는 조금도 없다

이웃에게도 먼저 인사하는 법을 모른다

상대가 먼저 인사를 해오면 그때 답례를 한다

내가 함께 있을때는 무안할때가 많다,

단하나 사명감은 있다

가족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것,

높이 평가 하고 싶은것은 그것하나다

허나 여자는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관념 또한 깊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침밥을 먹어야 하고

끼니를 걸르는것은 절대 있으면 안되는일이다
행여 내가 몸이 아파도 밥은 해서 차려주고 아파야 한다

 "어디가아프냐고?"보다는 "밥은 어떻게 하지?"가 먼저다

그렇다고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고

그사람 뿌리깊은 사고가 밥을 먹어야 한다 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슨 저런남자가 다 있나 하고 생각을 해봤지만

그건 지금도 변함없는 습관이다
오래전부터 나도 바뀌어 그래!~저남자가 건강하게 살아주면 내가 덜 고달프겠지!

그래 밥상 잘 차려주고 건강하게 같이 살자다 그러다보니 내가 편안해 졌다1 마음이,

지금도 명분 없는 외출은 절대 안되고

언제든지 전화 하면 통화가 가능해야 하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 올때면 집을 지켜줘야 하는게

바른아내 바른어머니상이라고 생각하는 내남편을 이렇게 모시고 산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지요
"여보!~ 나도 이제 사십중반 이라우 기억력은 깜빡깜빡 해지고요

눈은 노안이 와서 다중촛점안경을 필요로 한다우

그래도 나를 집안에만 가둬 놀거유?

나두 이제 마음놓고 친구랑 밤새워가며 수다도 떨고 싶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싶다우"

그래도 여전히

해답은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