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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안녕 하세요~~

아침조시에 조선오이가 너무나 싱싱하고 탐이 나서

오이지 생각이 문득 나길래 10근을 사고

 

아들이 좋아 하는 파인애플과 몇가지 사고 나니

양쪽 어깨가 축늘어 지게 들고 오느라

앞만 보고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묵상하며 걸어 오는데

 

"안녕하세요?~" 하는 소리가 또랑또랑 들린다

설마 나보고 하는 인사는 아니겠지 하는데

"니~마이동시마?" 한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지난번 사진으로 올려둔 야쿠르트 아짐 이다

오며가며 지나다닐때 마다 한국어 한마디씩 가르쳐 주었더니

 

이젠 제법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행복 하세요~

어디 가세요~볼때 마다 인사를 하는데

 

오늘은 안녕하세요가 아주 또렸하다

 

그 한마디가 무겁게 들고 오는 무게를 잃어 버리게 하여 준다

그래 밝은 인사는 그래서 남을 기쁘게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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