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중국 와서 우왕좌왕 할때이다
누구하나 아는 사람도 없고 생활안내 책자에 의존 하며
인터넷 검색 하며 하나하나 북경을 알아 가면서
그래도 아이교육이 제일 걱정이되어
학습지 광고를 보고 학습지를 시키는데
일주일에 한번 오시는 학습지 과외 선생님
방과후에 오시니 예외 없이
우리집도 오후 늦은 시간에 오신다
약간의 피로도 들어 드릴겸
커피에 설탕을 조금 더넣어 항상 공손히 갔다 드렸드니
우리집 오실때가 되면 커피 생각이 절로 나신다나...
그러다가 이런저런 얘기가 잠간씩 오고 가기 시작해서
어느날은
"웅이 어머님 제가 서울에 있는 모대학을 나와서
저희 동문들이 세계 곳곳에 많거 던요 "하며 얘기를 끄집어 낸다
들어 보니 자기가 명문 대학 을 나왔다는 얘기를 하는거다
얘기를 다 듣고 혼자 웃었다
명문대를 나왔지만 아이 유학 때문에 이곳 중국에 와서
학습지 교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삼개월 뒤 학습지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으로 교체 되었다
또 한사람~
여행중에 만난 사람이다
뉴욕 하숙집 에서 만난 사람인데
딸을 둘 데리고 여행겸 아이들 영어 연수중 이었다
한집에서 하숙을 한달여 이상 하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남편은 모 연구원 에 근무하며 자기는
유명한 여자 대학을 나왔다고~
말끝마다 자기 모교 출신들은 이라고 말을 한다~
그때 영부인도 그대학을 나오신걸로 알고 있다
그사람 남편도 휴가를 맞이 하여 합류 하여서
며칠 묶었다가 한국으로 돌아 갈때 짐챙겨가지고
현관에 내어다 놓은거 보고 내가 놀라 넘어 질뻔 했다
무슨 명문대 나오신 아짐이 저렇게도 많은걸 사가지고 가나 해서 ㅎㅎㅎ~~~
한국에서도 얼마던지 살수 있는것들을~~~ㅎㅎㅎ
그리고 그해 가을 묘하게도 우리가 이사한 아파트 앞에
그 남편이 근무하는 연구소가 있었다~ ㅎㅎㅎㅎ
그때 하숙집 주인이 그사람이 떠나가고 난후 나에게 말을 하길
"그얘기 엄마는 아직도 자기 모교 매모지를 백 에다가 넣고다니며
여기까지 와서 사용 하던 데요:" 한다
그리고 요즘 또 한사람을 만났다
"제가 한국에서 무슨학교를 무슨과를 졸업하고
어디유학가서 석사학위를 받았거던요" 한다
그러니 그렇게 알고 알아 모셔 달란 얘기 인지? ...
내가 질문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말하는사례들이다
여자나이 얼마쯤 되면 학벌하고
아무 상관 없다는말 거짓말 이네요
이제 지천명이 가까워 와
이제 학벌에는 무관심 할나이가 된것 같은데도
아직 이렇게 학벌 얘기에 기죽는것보면
학벌 죽을때 까지 필요한가 봅니다
천당 이나 지옥도 학벌로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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