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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혼자 주절주절

사춘기와 갱년기의 충돌~

아들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고나서 변화가 왔다

좀 울퉁불퉁 해졌다고 할까/

 

그게 좀 섭하였는지 내심리가 이상하다

아들녀석이 밤늦게 까지 전화기 잡고 수다떠는것도 밉고

왼지 내 아들이 아닌것같다

 

 

나도 그간 오래 참고 지내던 남편에게 향한 미움들과 함께

아들녀석의 불손해 보이는 태도가 한없이 싫어 진다

 

이상하리만치 두사람에게 싸잡아 히스테릭해 지는것을 느낀다

자제 할수없을만큼 큰소리가 나가는가 하면

마치 자제력을 잃은 비 이성적인 인간이 되며

전혀 내모습이 아닌 사람처럼 돌변한다

 

궁핍한 생활이 너무 길게 느껴지니

왼지 무언가 손해본 느낌 내지는

남편의 무능함 또는 이제 코앞에 올 늙음

모두 함께 이상하리 만치 모두가 싫어지고 피하고 싶다

 

 

어쩌면 지금 와 있지도 않은 나의 미래

즉 노후가 불안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럴것이다

나의 특이한 결혼생활 책임감과 이성으로만 일관 하며

노력을 해오던 결혼생활이 이성을 잃고 휘청이는것이다

 

그기다가 물질조차 부족하여 언제나 허덕이며

한번도 행복하다고 생각지 못한 결혼생활이

퍼내어 주기만 하던 내가 이제 고갈이 되어

내영혼이 사막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이성적으로 나를 달래며 애워 싸던 그 아량은 어딜가고

아주 추한 중년아낙의 아름답지 못한 사나운 꼬라지만 남아 있다

 

아마 잉태와 산후의 고통을 겪지 않고

나와의 연결된 탯줄을 자르지 않은것에 대한 사랑은

심연깊이 내재된 본연의 사랑은 아니되는것일까?

 

난 내가 졌다고 생각하고 믿은 십자가를

아직 어깨위에 올려놓지도 않은

거짓말만 늘어 놓은 위선자 였던가?

 

이렇게 돌변하여가는 내모습이 정말 우습다

이러한 내가 지도자 며 무슨예수님의 제자라고?

 

허세만 부리고 허상을 쫓으며 허송세월을 낭비 하는구나~~

어리석고 못나고 추악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