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말랐던 유카탄반도의 마야인들이 가장 염원했던 것은 물,
그래서 비가 내리기를 빌고 또 빌면서 처녀를 우물에 바치고 청년의 목과 심장을 신전에 바쳤다.
이러한 의식은 마야의 달력에 따랐다고 하는데,
마야력은 크게 두가지, 1년 365일을 20일씩 18개월로 나누는 상용년(haab)과 260일을 20일씩 13개월로 나누는 제례주기(tzolkin)로 대별된다.
한달 20일은 우리들의 7요일처럼 날마다 각기 다른 이름이 있고 18개월과 13개월 역시 각각의 이름이 있다. 상용년 1년을 20일씩 18개월로 곱하면 360일이 되고 나머지 5일은 아주 불길한 날이라 해서 행동을 조심하고 신에게 제물을 올렸다.
그리고 윤년을 따로 두지 않았고 84년 마다 20일 한달을 더 만들어 지구의 자전과 공전주기의 차이를 최소화하여 정확도를 높였다.
이와는 달리 제례주기는 20일 씩 13개월로 나누어 260일로 정하고 해당하는 달에 맞는 의식을 치렀으며 각각의 이름이 있는 1에서 13까지의 서수를 상용년과 제례주기에 짜맞추어 52년 주기를 만들었다.
마야인들은 52년을 주기로 신관의 안내에 따라 새로운 땅을 찾아 이동을 했는데 52년 마다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한다.
치첸이트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의미있는 구조물은 쿠쿨칸(비의 신전 혹은 뇌신의 신전)이라 부르는 대피라미드(카스티요, 엘까스띠요) 이다.
동서남북의 정사각형 밑변에 25미터정도의 높이로 쌓아 올린 이 구조물의 용도는 비를 가져다주는 신을 위해서 마야력(Mayan Calender)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서 세운 것이라 한다.
유카탄반도의 마야인들은 비의 신을 쿠쿨칸(Kukulcan)이라 했고 멕시코시티의 아즈택인들은 케차르 코아틀(Quezalcoatl)이라 했다. 양자 사이에 형상화한 모습은 차이가 있으나 내용의 비슷한 것이다.
북쪽의 정면, 왼쪽에서 세번째 모자쓴 사람이 서있는 위치에서 손뼉을 치면 메아리가 어울려 새의 울음소리 같이 들리고 뱀과 함께 새도 비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춘분과 추분 오후 4시경에는 피라미드에 그림자가 생겨 마치 뱀이 꿈틀거리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한다. 새의 소리와 뱀의 형상으로 비를 가져다 준다는 믿음(토탬)이 이들에게는 매우 강했고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새의 울음소리와 뱀의 형상이 보이도록 한 것은 마야인들의 뛰어난 건축술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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