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하나님에 관하여/찬바람님의 구약 에세이

[스크랩] * 성경을 읽기 전에 (2)

2.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은 지식이나 철학적 사고내지 흥미나 정보를 주기 위해 쓰여진 책들이다.

그래서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재미삼아 지루한 시간을 때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여타 서적들은 인간의 지식의 정도에 따라 생각하는 범위나 내용이 달라진다.

그래서 여래의 서적은 깊은 철리를 가져다 주고, 유학은 실생활의 기본적인 매너 지침이 된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책들과는 그 내용이 전혀 다르다.

심오한 철학서도,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서도, 인간의 도덕을 논하는 윤리서도 아니다.

영원불변의 절대 진리의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의 폭이나 판단의 잣대에 따라 다양한 결론이 추출될 수가 없는 것이 성경이다.

진리는 언제나 하나로 귀결되고 인간의 사고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성경을 유교의 윤리나 도덕을 가르치는 그런 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경을 읽지 말 일이다.

교훈을 얻자는 데 목적을 둔 사람이라면 아예 성경을 펼치지 말 일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진리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전능성의 표출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윤리나 도덕이 이성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회의 약속 체제라면 진리는 창세 전부터 이미 있었던 하나님의 전능성의 원리다.

그래서 성경은 어떤 이성에 의해서 만들어진 약속 체제도 아니요, 인과응보로 집결되는 그런 논리서가 아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언약되고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사역해 가시는 하나님의 역사 섭리다.

그러므로 기독교를 다른 종교와 같은 개념으로 본다면 그는 기독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언약섭리요, 그 약속에 따른 성취섭리이다.

그러므로 작정(예정)섭리를 부정하고 성경을 읽으면 성경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진리를 문자로 전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불립문자라 했다.

부득이 문자로 기록해 놓았지만 문자 그 자체가 진리는 아니다.

진리는 문자 밖에 숨어 있다.

 

 이방 종교의 경전은 철학이나 혹은 교훈서이기 때문에 어디를 펼치고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성경은 언약 성취의 섭리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야 한다.

이것이 다른 경서와 다른 점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그 맥락을 놓치면 엉뚱한 내용으로 흐르고 만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성경을 모르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올바른 믿음일 수가 없다.

기독교의 참다운 신앙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성경을 모르면 참 믿음이 방출되지 않는다.

이것이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다.

 

 성경을 대할 때는 인간의 상식적인 사고와 판단을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의 생각과 인간의 사고 체계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방 종교는 인간의 사고와 논리를 요구한다.

그러나 성경은 철저히 그런 인간의 사고나 판단을 배제한다.

 

 성경을 읽을 때는 철저히 하나님 중심으로 읽어야 한다.

나에게서 벗어나고 나에게서 떠날 때 성경은 우리에게 신비로운 안경을 선물한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나를 중심으로 보았던 세계를 하나님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나를 중심으로 만사를 판단했던 것을 하나님을 중심으로 판단하게 된다.

나를 중심으로 살 때는 늘 갈구하는 삶이었지만 하나님을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평안하고 행복해진다.

 

 거듭 말하지만 성경을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계율서로 보는 것은 금물이다.

윤리와 도덕은 인간 대 인간이라면 기독교는 신 대 인간이다.

이방 종교는 도덕적 가르침을 큰 덕목으로 삼는다.

그래서 인간 대 인간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을 가르치는 데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깨닫고 감사하는 데서 도덕적으로 회귀하는 종교요, 이방 종교는 도덕적인 생활에서 자기의 인격 성숙에 이르는 종교다.

 

 성경은 하나의 실제 일어난 이스라엘의 역사의 기록이요, 하나님의 모형적 사역이다.

그러므로 단순한 기록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계시적 기록이다.

그래서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

어느 한 부분만 읽어서는 전체의 맥락이 흐려진다.

 

 우리는 석가나 공자는 잊어버려도 된다.

그러나 예수를 잊어서는 아니된다.

왜냐하면 공자나 석가는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삶을 외치지만, 예수는 우리를 낳아주신 아버지, 곧 우리의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외쳤기 때문이다.

 

 성경은 다른 경서와는 달리 반드시 어떤 대안을 준다.

일반 철학 서적이나 이방 종교 서적들은 논리만 있지 그 대안이 없다.

그러나 성경은 반드시 어떤 문제와 함께 그 대안도 함께 준다.

그러므로 대안을 찾을 때까지 문장을 추적해서 읽어야 한다.

 

 사람을 바라볼 때도 그 사람을 인격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느냐 아니면 권위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

전자는 삶의 질적인 문제라면 후자는 삶의 방법적인 문제다.

따라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역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신앙의 관점이 달라진다.

교훈적인 측면에 목적을 둔다면 우리도 하나님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 신앙의 초점이 되고, 계시적인 측면에 목적을 둔다면 하나님의 전능성을 깨닫는 것이 신앙의 목적이 된다.

 

 성경은 하나님의 교훈성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전능성을 계시하시는 데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때는 자신의 행위에 앞서 하나님의 전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창조와 심판과 언약과 구원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언약하시고 인간을 율법 아래 두어 죄인 되게 하셔서 심판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전능자 하나님의 사역과 계시하신 그 전능성을 깨닫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해야 한다.

출처 : 하나님(Logos)의 존재와 속성을 아십니까
글쓴이 : 찬바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