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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우째 사노?~

전화를 받으니 국제 전화다`

"언니 요새 어떻게 지내세요?"

 

"아이고 니는 요새 우째 사노?

내가 8일날 상해로 해서 장가계 놀러 가는데

중국은 중국이다만 북경이면 니를 한번 볼텐데

가긴가도 니로 한번 못보네~"

 

"언니 상해는 여기서 설보다 더 머네요

장가계가 사진보니까 풍경이 좋디더

잘댕기 가소~"

 

" 그래 니신랑은 하는일이 좀 잘대나?

내사  니는 인제 잘될끼라고 맨날 믿는다"

 

" 맞아요 언니 작년보다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됬고

아범이 지금 하는일이 눈에 띄게 잘된것은 아니지만

잘될거 같은 느낌이 오네요"

 

" 맞다 건강잃으면 다 잃는다

건강하게 서로 잘살자 돈많이 벌어가 나도 한번 오라 캐라"

 

"그럼요 돈많이 벌먼 언니도 오라카고

마카다 댕겨 가라 할깁니다"

 

그러고 이사람 저사람 안부 다 여쭙고

누구는 우째 지내는지 누구는 아픈게 좀나았는지

그집은 형편이 어떤지 언니 아들들은 직장잘댕기는지....

 

 

그래 맞니더 살아 있으이

우째 사노? 하고 안부도 하니더

 

이미 몇년전 내가 집에 손님초대하며 살림해나가는거 보고

니는 아직 젊다 했는데....

이제 제가 김치통 빈것만 봐도 겁이 슬슬나네요

 

아침시장에서 조 하고 찹쌀 고추장을 사가지고

카트에 끌고 집에 오니 두가지가 다 새어 버리고

조금씩 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팔이 아파 카트를 그냥 질질끌고 오다 시피 하였더니

여기저기 부딫히며 포장한 봉투가 구멍이 났더군요

 

언니 다 말하지 못했지만 저도 언니들이 다 하셨던

그길로 들어 가고 있습니다~

 

건강 하세요~

만리장성 보시러 오시라고 초대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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