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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혼자 주절주절

집밖은 온통 저온 사우나~

북경은 벌써 일주일이 넘게 32도 저온 스팀 사우나 다

어디 잠간 외출이라도 하면 빨리 돌아와 샤워 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아무리 무더워도 상체만 조금 땀에 젓는정도 였지만

하의가지 모두 젓어서 바지가 살에 붙어져

벗기 어려워질 정도로 땀이 나는것은 처음이다,

 

뜨거운 수증기가 아파트 앞동만 겨우 보일 만큼 가득차 있다

안개가 아니고 말그대로 뜨거운 수증기다

그러니 잠시만 걸어도 온몸이 수증기와 땀에 젓는다,

 

 

밤에는 더워서 잠을 설치고

새벽에 일어나 에어컨을 뜰어놓고 잠시 눈을 붙일정도

빨리 이여름이 가버리기를 소망하여 본다,

 

어제는 말복이라고 닭이라도 한마리사서 고아 먹을까하고

마크로 에 갔다 내바로 앞에 부부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웃음을 아무리 참을려고 하여도 참지 못하게 하였다

 

남자는 반 파자마에 상의는 런닝셔츠

그나마 겉어 올려서, 등과 가슴까지 내어 놓았다

아내처럼 보이는 여자는 다리 정강이에 리본이 달리고

가슴에 레이스가 있으면서 팔이 없는 여름용 파자마

둘다 목욕탕 스리퍼 같은 고무 스리퍼~

두사람이 그대로 누우면 잠들어 버릴것같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복장을 하고 쇼핑을 나왔다,

 

물론 남자들이 상의를 벗고 다니는 모습은 문밖만 나가면 흔하지만

그래도 한인촌 부근 대형수퍼 정도는 이제 교육이 좀 되어 지는듯하여

잠옷입은 사람들은 그리 많이 눈에 띄는 현상은 아닌데

어제 그부부는 너무나 어울리는 셋트 였다,

 

너무나 덥고 후텁지근하니

예의를 찻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나마 남아 있는

조그만 예의 조차도 모두 도망가 버리고 없다,

 

상의를 벗은  기름기 흐르는 남자들이

더욱더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힘든 여름이다~

 

가을이여 어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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