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날 보다 주일오후에는 집안이 더욱더 텅빈 느낌이 든다,
마치 영화가 끝나고 앞다투어 모두 나간후 어수선한 극장안에서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는 스크린을 바라 보며 혼자 앉아 있는 느낌이다
주일 아침이면 예배 드리러가기 위하여 부산하게 움직이고
교회에서 은혜가운데 예배드리고, 정다운 교우들과 웃으면서 만난후
돌아와 혼자서 길에 내려섯을때
왼지 황량한 광야에 혼자 내려서는 느낌이다
남편과 함께 출석하기 시작 하였던 얼마되지 않은 그 습관이
나에게 길들여진건 아닐터인데
아마 누군가 있어야 할 사람이 없다는것이
나 를 쓸쓸함의 가까이에 세웠으리라
부부란 정말 이상하다
다정 다감하지 않았어도
어느새 함께 하였던 많은 시간들이
사랑과 미움과 그리움 을 만들어 놓나보다
오늘도 예외 없이 길에 내려서서 횡단보도를 건너오는데
그 몇발자욱 되지 않는 횡단보도가 길게 느껴지며
어느 연극배우의 "공연이 끝난 객석을 바라보며 ...."라고 하였던
독백이 귓전을 맴돈다
그렇게 돌아오니 아들녀석 조차 그 눈빛이 애잔하다
그녀석 자기모습을 엄마에게 들키는게 싫었던지
축구공을 들고 나가 버렸다
혼자사는 모든이들이 쓸쓸함과 고독함을 벗삼아
자신을 승화 시키며 이겨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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