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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우리손에 오기까지/이슬람에 관한 상식

2,하나님만을 믿는 유일신교

이슬람은 하나님을 믿는 종교다. 유대교가 모세의 5경(토라 Torah)을 토대로 했고, 기독교가 예수의 복음서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웠듯이 이슬람은 무함마드의 “꾸란”을 통해 하나님인 ‘알라’에게 귀의하는 종교이다.

이 세 종교는 같은 하나님을 믿는 일신교이다. 모두가 만물의 창조자, 부양자, 우주질서의 주관자, 지배자, 전지전능의 절대자, 최후 심판의 날의 주인이신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다. 야훼(여호와)는 히브리어이고, 알라는 아랍어이며, 하나님은 우리말이다.

예컨대 아랍의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신을 부를 때 ‘알라’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말처럼 ‘알라 하나님’이라는 말은 가능하겠지만, 여러 신들 중 “알라신을 믿는다”라는 의미로 알라신을 지칭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슬람교도들은 하나님외에는 다른 신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른 신과 하나님을 동렬에 두는 것은 죄중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가장 큰 죄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이슬람은 오직 ‘알라’만을 믿는 유일신 교리의 종교로서 신성에 관해서는 어떠한 복수적 개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기독교의 삼위일체론 같은 교리는 즉각 배격한다. 그 때문에 무슬림들은 그들이 가장 훌륭한 일신교도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산다.

“꾸란”에서는 알라가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신과 동일한 ‘하나님’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이슬람교인들은 신에 대해 말씀할 때 그 신이 아브라함의 하나님, 모세의 하나님, 예수의 하나님, 무함마드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관한 “꾸란”성구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우리에게 계시된 것과 너희에게 게시된 것을 믿는다. 우리의 하나님과 너희의 하나님은 한 분 이시며 우리는 그 분께 복종하는 자들이다.”

여기서 말하는 ‘너희’는 성서를 가진 백성들로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지칭한다. 그리고 이 성구끝의 ‘복종하는 자’가 원어대로 발음할 때 무슬림(muslim)인데, 이 단어가 바로 이슬람교인을 가리키는 아랍어이다.

서구에서 잘못 표현했던 영향으로 종종 이슬람을 마호메드(무함마드)교(Mohammedanism)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무슬림들은 무함마드를 신봉하지 않는다.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이 땅에 전한 신의 사자(使者)로서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를 이은 예언자일뿐이다. “꾸란”에서는 무함마드가 철저히 인간임을 강조한다. 무슬림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뜻에 절대 복종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교인들을 무슬림(복종하는 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세계적인 종교의 이름이 그 종교의 창시자(불교, 기독교, 조로아스터교)나 지역 또는 인종(유대교, 힌두교)를 바탕으로 지어졌지만, 이슬람은 아랍어로 순종(복종)과 평화라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세계 만물의 창조주인 하나님에게 절대 순종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에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종교적 함의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슬람교는 하나님의 의지(뜻)에 무조건 복종하는 종교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회교(回敎)라고 지칭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이것도 잘못된 것이다.

또 무슬림은 하나님이 이 땅에 예언자들을 보냈다고 믿는다. 인류의 조상 아담으로부터 시작되는 모든 신의 사자와 예언자들의 존재, 그들의 사명과 역할을 믿는 것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들인 아브라함과 모세, 다윗, 야곱, 요셉은 물론 “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수와 세례자 요한까지 예언자들 모두를 믿는다. “꾸란”에 등장하는 25명의 예언자중 21명이 기독교 성서에 나타난 동일인이다.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속성인 자유의지로 인해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을 그대로 따르지 못하고 원래의 가르침에서 일탈하거나 왜곡된 길을 걷게 마련이다. 이때 하나님은 새로운 예언자를 보내서 원래 하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다시 일깨워준다. 무슬림은 이러한 마지막 예언자가 무함마드라고 믿는다. 또 무슬림은 천사의 존재와 천국과 지옥을 믿으며 최후 심판의 날이 도래할 것임을 믿는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토라(Torah, 모세 5경)와 다윗의 ‘시편’, 예수의 복음서, “꾸란”으로 인류에게 계시되었음을 믿는다. “꾸란”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마리아의 아들 예수로 하여금 토라에서 그 이전에 계시된 것을 확증하고 그들(예언자들)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했으며 또한 토라에서 그 이전에 계시된 것을 확증하면서 인도와 광명이 담겨있는 복음서를 그에게 내려주셨나니, 이는 신을 경외하는 자들을 위한 훈계요 인도서이니라.”

이 성구를 통해 예수의 중요한 사명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졌다. 그것은 모세에게 내려졌던 토라의 내용을 확증하고, 새로운 복음서를 이 땅에 가져와 인류에게 신의 뜻이 무엇인지를 전달하는 일이었다.
기독교인들이 그들에게 내려진 “신약성서”의 계시가 그 이전에 내려진 “구약성서”의 계시를 확증하는 것이고 동시에 완벽하게 채워주는 것으로 보고 있듯이, 무슬림은 앞서 내려진 경전들속에 계시된 것들을 확증하고, 또 유대교와 기독교의 신앙체계에서 후대인들이 인위적으로 첨삭했거나 왜곡한 것들을 순화시키고 올바르게 하며 때로는 그것을 보완하여 완벽한 것으로 바로잡기 위해서 “꾸란”이 내려왔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신으로부터 받은 계시서인 “꾸란”은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종합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무슬림은 이슬람이 새로운 계시, 새로운 경전을 가진 새로운 종교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태초부터 존재해온 유일신 종교의 마지막 완성된 체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아담의 하나님, 노아의 하나님, 아브라함과 모세, 예수의 하나님, 무함마드의 하나님에 전혀 구별이 없다. 똑 같은 하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꾸란”의 성구들은 무수히 많다.

“우리(하나님)는 그 이전에 성경(인질)에 계시된 것을 확증하고, 성경을 수호하는 진리가 담긴 성서(“꾸란”)을 너(무함마드)에게 내려주노니…..”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명하셨던 종교를 규정하셨나니,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너(무함마드)에게 계시해주신 것이고 또 그분께서 아브라함과 모세와 예수에게도 그 종교를 지키고 그 안에서 분열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던 것이니라…..”

이와 같이 무슬림의 관점에서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은 ‘성서의 백성들’로, 하나님으로부터 같은 계시를 받은 형제들이다. 즉 신앙인의 한 공동체 사람들로 보고 있는 것이다. “유대교인, 기독교인과 관련하여 무슬림이 누구인가?”는 다음의 성구로 더욱 분명해진다.

“너희는 말하라. 우리는 하나님을 믿사오며, 우리에게 내려주신 것과 아브라함과 이스마일과 이삭과 야곱과 그 자손들에게 내려주신 것과, 모세와 예수가 계시 받은 것과 예언자들이 그들의 주님으로부터 계시 받은 것을 믿사오며, 우리는 그들 중의 누구도 차별하지 아니하며, 오직 그분에게만 복종하는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