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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 마음/홈스테이 일기,

그랬구나~

지난주 토요일 점심을 마치고 2시에

북경에서 12년간 유학생들을 위하여  목회를 하셨던

어느 목사님께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으셨기에

중진 몇명이 담임 목사님을 모시고

추모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엘리베이터 복도에 담배 냄새가 가득하다,

 

하여 105~106호 앞으로 갔더니

담배재와 침과 꽁초가 있다

그러고 보니 복도 곳곳에 침이다,

 

시장을 보고 와서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나니 현관문이 열려 있었다

난 먼저 올라온 남편이 문을 열어 놓았나 , 하였는데

ㅇㅇ군이 반팔을 입은채로 5분여 뒤에 들어 오는것을 봤다,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점심을 챙겨 먹이고 나오는데

날씨가 추워서 복도 창문을 닫아 놓는 관계로

두어시간이 지났어도 냄새가 빠지지 않아 그대로 있었던 것이다,

 

다시 현관문을 열고 집안쪽으로 향하여 이게 무슨일이냐~ 고 소리를 냅다 지르고

남편에게 사실을 알리고 상가집으로 갈 차가 출발시간이 되어 그냥 나갔다,

 

늦은 시간에 돌아 왔더니

남편이 조용히 나에게 말한다,

 

처음에는 웅이와 ㅇㅇ군을 불러다 놓고

아무리 야단을 쳐도 시치미를 뚝때고 모르는 일이라며 대답을 하지 않더란다,

 

그러고 웅이를 다시 불러 앞집에는 모두 외국가고 아무도 없고

우리집을 빼고는 모두 중국인이며 연세 드신분들이신데

복도에서 그렇게 하실분들이 아니시니

그렇다면 누가 일부러 이곳14층까지 올라 왔을리는 없고

그렇다면 너희둘중 한사람이 아니냐

이 층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이 우리를 보고

교양없는 사람으로 인식 할것 아니냐? 며 호통을 쳤더니,

 

ㅇㅇ군이 슬그머니 나와서

잘못했습니다 지난번 야단 맞은 친구(문제아)가 찻아와서 그랬노라고 , 하더라고

 

그얘기를 듣고 나니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저녁을 먹고난후 ㅇㅇ군을 불러다가 다시 한번 타 일렀다,

저으기 실망은 되지만 어쩌겠는가,

 

 

 

그러고 오늘 점심을 먹으며 방학이 언제 부터 언제라고 하기에

ㅇㅇ군의 어머니가 나에게 부탁 하기를 

방학하면 새로운 가족과 함께 보낼수 있는 시간을 한번 가지도록

아이를 설득하여 좀 보내 달라고 하길래

"너 방학하면 엄마에게 가서 좀 있다 오면 안되겠니?

니가 생각에는 절대 안돼 하지만

엄마를 생각해서 가족으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겠니?" 하였더니

 

그냥 여기서 형하고 스키장도 가고 그럴라고 했는데 라며

절대 갈수 없다고 한다,아직 가족으로 생각할수 없다고,

 

엄마 재혼이 허락이 안되니? 하였더니

그렇단다 

엄마가 문제니? 아저씨가 문제니? 하였더니

엄마가 문제 라고 ......

 

이혼하고 재혼하는 부모들도 있는데

아버지는 돌아 가셨는데?..... 라고 하였더니

의외의 대답을 한다 ,

 

엄마가 아빠와 이혼 했었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돌아 가시고 내가 갈곳이 없어서

엄마가 데리러 와서 따라 왔는데.... 하는거다

 

몇살때? 하였더니, 초등 일학년때 이혼을 하였으며

11살때 아빠가 돌아 가시고 갈곳이 없어

엄마가 데리러 왔길래  따라 왔다고,

그러고 2년을 또 떨어져 살았다고

 

난 깜짝 놀랐다, 아이 엄마는 나에게 그런 얘기 하지 않았다,

하여 아이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나서

그럼 니가 오래전에 엄마에게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다 있냐?" 고 했니 질문을 하였더니,

그랬단다.....

 

그럼 니가 엄마를 미워 하는 이유가 엄마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과

엄마가 이혼을 하지 않았으면

아빠가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 계실거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생각 한단다,

 

그럼 아빠가 돌아가시게 된 원인이 엄마에게 있다고 생각을 하는구나?

그렇다고,

 

그래서 엄마가 너를 안을려고 하면 싫어서 피하니? 하였더니,

그렇단다,

 

그래 그럼 아직은 엄마 곁에 가는것을 좀더 뒤로 미루자

이번 방학에는 가지 않아도 좋다 ,

하지만 계획표를 잘짜서 부족한 과목을 더 열심히 해보자꾸나

형하고 스키장도 다니고.......

 

엄마를 용서 하지 않으면 니가 더 힘들텐데...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느님 특권이고

아버지의 삶은 하느님이 예정 하신거야

그러니 엄마를 용서 하고 엄마를 위하여 기도를 해야 한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여라

불행을 딛고서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많단다, 하였더니

 

네 하며 또 밥만 가득퍼서 입에 넣는다

밥을 먹을 때도 맨밥만 먹어서 애정결핍이거나

눈치밥만 먹었구나! 생각을 하였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앨범에 가족사진이 없고,

아이 짐속에서 아주 어렸을때의 옷가지들이 나와서

 대충 짐작은 하였지만, 막상 얘기를 듣고 보니 너무 가엾다,

 

이 불쌍한 아이 마음치료가 우선이구나 싶어 눈물이 난다,

하느님 이아이를 지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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