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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 마음/일상 에서,

최영호 변호사님 방에서 본 마당쇠 처럼~

새벽마다 눈을 뜨면 손이 뻑뻑하여 오므려 지지 않더니

급기야 어제는 관절 마디 마디가 아파 오며

양쪽 겨드랑이 안쪽으로 부터 시작하여

너무나 아파 걸음도 걸을수 없었다,

 

저녁 예배를 드리고 오며

"여보 내일 아침 아이들 밥 좀 챙겨 주소"

하였더니 두눈을 크게 뜨고 바라 보더니

집으로 들어 오자 말자 주방으로 들어가

쌀을 씻어 밥솥을 예약 하는듯,

 

난 약 서랍을 열고

항생 소염제를 찻아서 타이레놀과 큐란과 함께 입에 털어 넣고

일찍 누워 그냥 모든것을 잊어 버렸다,

 

새벽녘에 아이고오~ 하고 몸을 뒤척이니

영감이 나보고 그냥 누워 있어, 란다

그러더니 덜그럭 거리는 소리며 아이들 깨우는 소리가 나기에

이것 저것 좀 갈쳐 줄려고 일어 났더니

들어가라며  제법 능숙한 솜씨를 발휘한다,

 

다시 침대로 들어가 잠이 들었는지 한 두어시간 지나 일어 나 봤더니

웅이녀석은 도시락 대신 돈을 줘서 보내고 아침해결을 모두 하고

설겆이 까지 마무리 해놓고 커피한잔 마시며 하는말이

시장을 다녀 오겠단다,

 

내가 늙은호박 반덩이 만 사다 주소, 하였더니

점점 부려 먹는데 재미를 붙인다나,

아이고 나 당신 안부려 먹어도 좋으니 아프지만 않았음 좋겠다, 하였더니

시장 다녀 오겠다며 나가더니 열한시가 넘어 볼일을 다 끝내고

아예 저녁에 아이들 줄 써브웨이 샌드위치 까지 사가지고 들어 왔다,

 

 

늦은 점심을 차려 혼자 맛있게 먹는 영감보고

혼자 살아도 되겠수, 하였더니

"다 당신이 만들어 논 반찬이 있으니 먹지"  하며

"내가 이거 저거 다 만들어 먹을수 있어?

있는거 같다 먹는것도 못하면 어떻해?" 하는데

 

아직 홀아비 되기 싫어니 건강하게 살아줘, 하는거 같다,

 

며칠전 블로그 최영호 변호사님 방에서 읽은 

< 마님께 반말하는  마당쇠 > 이야기가

생각나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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