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4장 1절~7절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전도하던 이고니온은
오늘날 콘야(코니아,Konya)라고 불리운다.
카파도키아의 네브세히르를 떠나 서남쪽으로
끝도 없이 펼쳐진 평야를 지겹도록 차를 타고 가면 콘야가 나온다.
콘야로 가는 길은 끝도 없는 밀밭이 이어져 있다.
밀 추수가 끝난 듯 너른 평원은 비어있고 몇 시간을 가도 끝이 안 보인다.
어쩌다가 야트막한 산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곧 끝없는 평원이 펼쳐지고......
밀밭 사이에는 서 있는 나무는 어김없이 올리브나무이다.
저 야트막한 언덕까지 그냥 내달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가다가 수백 마리의 양떼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목자가 작대기로 길을 인도하려고 애쓰는데도 양떼들은 무작정 차 앞으로 달려들었다.
버스가 서서히 진행을 해도 양떼들은 무조건 앞 양의 꽁무니만 보고
차 바퀴가 구르고 있는데도 무서워하지 않고 차 앞으로 달려들었다.
양들은 지독한 근시여서 거의 코 앞 분간 밖에 못하기 때문에
앞의 양 궁둥이만 보고 무조건 따라간단다.
우리는 할 수 없이 양들의 행렬이 다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양의 엉덩이에는 페인트로 붉은 색, 푸른 색이 칠해져있었다.
아마도 색깔로 누구네 양인지를 구분하는 것 같았다.
성경 그림에 나오는 목자는 긴 옷을 입고 머리에도 천을 썼는데
요즘 목자는 청바지에 등산조끼를 입고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앞의 양만 따라가는 양들의 모습을 보니
갈 바를 모르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우리 인간들의 삶과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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