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일이지만 카파도키아에는 지하 도시 400 여 곳이 존재한다.
이런 지하 도시는 대개 그리스도인들이 여러 시대에 걸쳐 이용해 왔다.
이 지하 도시들의 역사는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응회암과 용암층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암 괴석에 동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지상의 맹렬한 더위와 짐승의 습격을 피해 사람들이 이 곳에 살기 시작했는데
기독교인들은 이미 만들어져있던 지하도시를 이용해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이 지하 도시 중 유명한 곳은 카이막클리, 데린구유, 오즈크낙 등인데
그 중 '깊은 우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데린구유'는 가장 놀라운 도시다.
이 지하 도시가 발견된 것은 1960 년대의 일인데
데린구유의 한 마을에 있는 닭이 조그만 구멍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생긴 주인이 당국에 신고를 한 것이 지하 도시를 발견한 시초가 되었다고.....
이 지하 도시는 20층으로 지하 120m까지 내려가는 거대한 규모인데
현재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8층까지만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오른 쪽의 조그마한 문이 지하도시로 내려가는 입구이다.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입구의 문은 둥근 돌문인데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는 돌을 굴려 통로를 막는데 사용했기 때문에
돌문은 안 쪽에서만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터널은 이 곳에서 9km가 떨어진 카이막클리 지하 도시와도 연결되어있다.
안내원의 도움없이는 길을 찾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있으며
한여름인데도 냉기가 끼쳐와 팔에 소름이 돋았다.
이 곳의 지하는 방,부엌,곡물 저장소,동물 사육장,첩자들을 다루는 형틀,
교회,성찬이나 세례를 베풀던 장소,신학교,그리고 지하 공동 묘지 등이 다 있어
지상의 생활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완전한 도시의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한 사람이 서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넓이의 통로.
폐쇄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가슴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
동굴 벽의 갈라진 틈에 손을 넣어보며 그 당시 사람들의 숨결을 느껴 보았다.
동굴 속의 방과 방들은 좁은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상당히 넓은 공간도 있다.
이런 넓은 공간은 대부분 집회 장소로 이용되었다.
넓은 공간에는 기둥도 세워져 있고......
곡식을 빻았던 절구 같이 보인다.
초대 교회 당시 박해를 피해온 기독교인들이 지하에 숨어서 예배했던
십자가 형태의 교회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물이 흘러나와서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있는 곳.
세례를 베풀었던 장소로 추정된다.
지하 도시에 있는 신학교의 흔적.
후세인이 후래쉬로 비추는 곳은 에어컨디셔너 기능을 하는 통기 구멍.
각 층을 통과하면서 지하 도시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준다.
데린구유의 이 곳 저 곳을 돌아보고 지상으로 빠져나오니
세상의 공기가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고
밝은 햇빛과 신선한 공기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것 처럼 감사하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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