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가 학교에서 조퇴를 하고 왔다
벌써 두번째 의 일이다 지난달 감기로 한번
그리고 어제 설사와 구토와 배를 움켜 쥐고 아퍼 하기에
아마 요즘 유행하는 구토와 설사와 열감기 인가 하고 쉬게 하였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 났지만
남편은 남편대로 조금 늦게 출발 한다고 하고
아이는 증상을 보아 하니 일어날 기미가 없다
나도 어제밤 먹은 감기약 기운으로 정신도 몽롱하지만
흐린날씨 탓인지 온몸이 말이 아니다,
다시 침대에 누워 한 시간여를 더 자고 일어 났다
아들에게 누룽지 끓여 먹이고 남편 아침상을 봐주고 부산 한데
그사이 아들녀석 방금 먹은것 또 내어 보내느라
화장실문이 닳는다
그렇게 한 시간여 지나고
남편이 가지고 갈 물건을 모두 챙겨 놓고
남편은 지방에서 사용할 핸드폰을 한대더 알아 본다며 나가고....
몸은 천근 만근인데
남편이 가지고 갈 물건을 챙기다 보니
마음이 짠하다
어제 반찬도 좀더 만들어 더 챙겨 놓을걸...
이것저것 마음에 걸린다,
이럴줄 알았으면 짜증이나 내지 말것을 하며 후회도 해보았다
하필 이런날 아이 조차 아파서 학교를 못가고.....
그런사이 교회 별관 전기를 사라고 주었던 카드가
전기 카드가 아니라며 전화도 오고
차근차근 설명하며 돈과 함께 드렸으니 확인 하시라 하고,
몸은 유연성을 잃어 가고 할일은 많고
아이 죽도 끓여야 하고 11시 전까지 은행가서 돈 찻아서
사역자 반 공부 가야 하고, 아들 녀석 혼자 두고 가야 하나?
여러가지 생각중에 남편이 들어 왔다
혼자 하는말 처럼 무어라고 한것을 남편이 자기에게 한줄로 착각을 한다,
서둘러서 마치 위기를 피하듯 서둘러 가지고 갈 물건들을 챙겨 나가는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쩌면 나에게로 부터 탈출을 꿈꾸다가
비상구를 찻아 가기라도 하듯 황급히 나가기를 원하는 남편이 야속하기도 하고
잔뜩 양손에 들고 나가는 남편에게 다녀 오라는 인사를 하고서
빠져 나간 현관문을 바라보며 멍하니 한참 서 있었다,
쇼파에서 아버지 에게 인사만 건넨아들은 그대로 담요를 덮고
긴잠에 빠져 들고 싶은 자세를 취하며 누웠다,
아이 머리에 손을 대니 열은 없다
혼자 있겠냐고 하니 그러겠다고 엄마 일 보라고 한다
무슨일 생기면 전화 하겠다고
내가 나갈 준비를 하나 하나 챙겨 문을 나서고
은행에 들러서 사역자를 마친후에 어디 기도 요청하는곳에 가야 한다기에
아이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하며 돌아 왔다,
시계를 보니 남편이 목적지에 거의 다다렀을것 같아
전화를 해볼까 망설이다가 빛길에 혼자 운전 하고 가기에
전화를 하지 않고 아들죽이 다 되기를 기다리는데
남편이 전화가 왔다 ,
이제 30여분 지나면 북경 핸드폰이 신호가 집히지 않기에
지금 전화 하였다고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노라고.....
아들과 점심상을 마주 하고 앉으니 남편 에게 미안하다
이제 집으로 돌아 올때 까지 먹고 사는게 정말 문제가 될텐데.....
챙겨 주는사람도 없고 한인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도
구하기 힘들텐데 괸히 기분좋게 보내 드릴걸.....
지금껏 황제 처럼 섬김만 받으면서 살아온 남편에게는
무어라 잔소리 해데며 독소를 뿜어데는 내가
힘들게 느껴 졌으리라
하지만 그렇게 오랜세월 황제 처럼 받들여 살아온 댓가가
당신을 이처럼 가족과도 떨어지게 한 원인 임을 감지 하였으면 한다,
이번에는 주말까지 있지 않을거 아니냐 는 나의 질문에
어쩌면 다음주에 올지도 모른다고 대답한 영감 속 내에는
그래 이제 니 혼자 살아봐~ 하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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