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아들녀석 엄마 다릴 배고 누워
하루중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휴식을 잠간 취한다~
엄마~ 나뭇잎배 놀래 불러줘~
♪ 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배는~~
엄마 곁에 ♬ 누워도~ 생각 이나요~♩.......
아들 " 엄마~ 어렸을때 엄마가 그 노래를 자장가로 불러주면
난 꼭 그 나무잎을 아래층 현철네형 집에 두고온 것 같았거던"....
엄마 "노래말이 나뭇잎배니까 호수나 강가에 두고 와야 되는데?"
아들" 아니 그런데 지금도 그 나무잎을 현철네 형 목욕탕에 두고 왔는데....."
이녀석이 그런말도 할줄알고 감성이 많이 살아 있는것 같다,
아들에게는 유년시절 이었던 아니 고향 이었지
중곡동 집을 자주 떠올리며 얘기를 한다,
웅이 할머니가 계셨고, 한지붕 아래 다섯가구
모두 작은 사연 하나씩 가슴에 담고 방 두칸에 목욕탕과
거실겸 주방 달린 우리집으로 이사를 와서 살게 된것이
길게는 11년 적게는 5년 그렇게 고만 고만한 아이들 키우면서
살다가 아이들 자라고 형편이 나아 지면서 모두 흩어 졌다,
그리 넓지는 않은 마당 이지만
봄이면 여러가지 꽃모종을 심어 놓고
아이들이 반은 밟아 없애고 반은 띁어 없애고
그러면서 몇포기 자라나면 그꽃을 보며 좋아 하고,
또한 옥상에서 토마토 상추등 여러가지
소야채를 심어 놓고 물을 주게 하며 자라는 모습을 보게 하고,
그 상추가 자라면 대추나무 아래 돗자리 펴고 삼겹살 판을 벌려 놓으면
저마다 자기 자식 무공해 상추쌈 한입씩 더 먹일려고
아이들 이름 불러가며 소란을 떨면서 웃곤 하던 그곳,
뒷켠 수돗가에 누가 김치거리 배달해 놓으면
담장안 아짐들이 모여서 김치 간 본다고
그 날 담은 김치 3/1은 축을 내며
짜네 다네 하면서 그렇게 살았던 중곡동집,
나에게도 많은 기억과 추억거리를 갖게 하였지만
아들 녀석 에게는 고향이다,
여럿 있었던 아이들 중에 유독 현철이형 이야기는 자주 한다
두 녀석이 그 집에서 태어나 함께 자랐으니
유독 정이 많은가 보다,
내년 여름에 현철이를 북경에 한번 다녀 가게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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