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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이뿐 이차봉 할머니~

함께 섬기는 분 중에

이땅 동북에서 60여년을 넘게 사시면서

국적을 그대로 가지고 계신 할머님 한분이 계신다,

 

팔십을 넘기신 노구를 이끌고도

주일이면 어김없이 교회버스를 타러 나오신다,

 

당신이 가지신 한국 국적 덕분에

다행이 자녀분들이 모두 한국을 마음대로 다닐수가 있어

다른 동포분들과 비교를 해볼때 넉넉한 생활을 하신다,

 

지난7월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즈음

두어주 교회에 출석을 하시지 못하여

담임목사님과 심방을 드렸다

냉방병으로 시작된 감기 몸살이셨다,

 

마침 찻아뵌 김에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을 여쭈어 보았다

조선백성이라 국적을 포기 하시지 않으셨다고

꼭 친정엘 한번 다니러 갈것같아 포기를 하시지 않으셨다고,

 

친정에는 한번 다녀 오셨습니까 ? 하고 여쭈었더니

아직 이라고.....

이제는 부모님도 계시지 않는다고 말끝을 흐리셨다,

 

언제 부터 예수를 믿으셨나요? 질문을 드렸더니

시집 가기전 부터라고

그럼 동북에서 교회 다니시기 는 편하셨나요?

하고 질문을 드렸더니

몰래몰래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고.....

 

간단하게 몇마디 여쭈어 보고 대답을 들었지만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다시 건강을 찻고 주일이면 어김없이 출석을 하신다

식사때 "많이 드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면

활짝 웃는 표정이 너무나 이뿌시다

 

할머니는 매주 한번도 빠짐없이

봉투에 당신주소를 쓰고 당신 성함을 적고

정성껏 예물을 드리는것을 내가 헌금 집계를 할때 보았다,

 

난 그봉투를 보며 항상 과부의 렙돈을 생각하였고

할머니의 깊은 신앙심을 읽었다,

 

평생을 믿음으로 살아 오신 주님께로 향한

그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이

긴 설명이 필요없이 눈으로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이차봉 할머니

건강 하게 오래오래 사시면서

아름답게 기도하시는 모습을 오래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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