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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에 관하여/성경자료 모음

[스크랩] 폴리캅과 블란디나

폴리캅과 블란디나

▲순교자 폴리캅
“이 시기에 순교한 사람은 먼저 폴리캅을 들 수 있습니다. 황제 트라얀 시기에 순교한 안디옥 감독 익나티우스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폴리캅은 사도요한의 제자였습니다. 그가 섬겼던 교회는 서머나 교회였고 그곳의 감독이었습니다. 약 168년에 순교했습니다. 순교를 당하기 3일 전, 기도하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속에서 그는 자신의 머리 곁에 있는 기둥을 보았는데 불에 타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폴리캅은 생각하기를 자신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화형을 당할 것으로 여겼습니다.”

“검거된 폴리캅은 암피트리테 (amphitrite) 사형장에 들어서자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오, 폴리캅! 남자답게 강하고 담대하라! 고통에서 담대하라!’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에게 들려진 음성을 들었습니다. 곁에 서있는 총독은 그에게 물었습니다. ‘나이를 고려하여 봐줄테니.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황제에게 희생제를 드리는 것이 어때?’ 이 말을 듣자 폴리캅은 ‘나는 86년 간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겼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나를 한 번이라도 부인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어떻게 모든 사악한 것에서 나를 보존하시고 나를 구원하실 나의 왕을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총독 앞에 선 폴리캅
“이에 화가 난 총독은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게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폴리캅은 담대하게 말하기를, ‘저의 뜻은 불변합니다. 환난을 받는다고 해서 선이 악으로 변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총독은 화가 치밀어서 그를 화형에 처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자 폴리캅은 ‘당신은 나에게 불로 위협합니다. 아쉽지만 그 불은 단지 얼마동안만 저를 불태울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심판의 불은 영원토록 불경건한 자들을 불태울 것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지체하지 마십시오. 원하시는 대로 야생동물이나 불을 지피십시오. 무엇을 명하시든지 저는 결코 저의 주님이신 구세주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을 피우기 위해 건초들을 놓는 것을 보자 폴리캅은 옷을 벗고 신발을 벗었습니다. 장작더미에 세워둔 기둥에 그의 손에 못을 박으려 하자 저항하지 않고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그의 자세에 사형관들도 감동을 받고 못을 박지 못하고, 줄로만 그의 손을 뒤로 묶었습니다. 그리고 불을 지피고 화염이 치솟자, 폴리캅은 외쳤습니다. ‘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영광의 아들의 아버지시여!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보다 뛰어나신 당신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영원하신 제사장, 사랑하신 성자, 그리고 성령님께 영광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합니다. 아멘.”

“이 기도가 끝나자 화염은 그를 삽시간에 불태웠습니다. 이때가 약 168년이었습니다.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이죠?”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시던 교수님은 탁자에 놓여있는 찬송가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찬송 하나를 부르도록 하지요. 383장입니다. 함께 불러 봅시다.”

“1.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생각할 때에 기쁨이 충만하도다.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

2. 옥중에 매인 성도나 양심은 자유 얻었네. 우리도 고난 받으면 죽어도 영광되도다.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

3. 성도의 신앙 본받아 원수도 사랑하겠네. 인자한 언어 행실로 이 신앙 전파 하리라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 아멘.”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순교를 하였습니다. 12명의 무명의 기독교인들이 폴리캅과 함께 순교했습니다. 여인들도 함께 순교했는데 잘 알려진 여인은 ‘블란디나’입니다. 블란디나에 대해서는 라은성교수가 쓴 『위대한 여인들의 발자취』라는 책에서 자세히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58~59페이지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소에 받히는 순교를 맞이하는 블란디나
블란디나는 15세난 소년 폰티쿠스(Ponticus)와 함께 경기장으로 끌려나왔다.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포기하라고 위협받으면서 순교를 당했다. 폰티쿠스는 그날 제일 먼저 죽었다. 블란디나는 제일 나중을 위해 남겨 두었다. 그녀는 끝까지 남아 있으면서 죽음을 기다리면서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주님의 이름으로 격려했다. 또 그리스도 앞에서 만나자고 권면했다. 마침내 그녀의 차례가 되었다. 그녀는 마치 야생동물에 의해 죽기로 되어 있는 것보다 마치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결혼식장으로 나아가는 듯했다. 채찍에 맞아 온 몸이 피로 물들었고 몸을 지탱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런 후, 그녀를 불에 달구어진 의자에 앉혔다. 기력이 없는 그녀는 자신의 몸이 타는 것을 알고도 저항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고통과 공포가 오고갔던 그녀는 이제 기진맥진하여 죽기 직전의 모습이 되었다. 최종적으로 그녀는 황소가 갇혀있는 감옥에 던져졌다.

황소는 자신의 뿔로 그녀의 온 몸을 쳐 받아서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채찍에 맞아 피에 물들고, 불에 탄 그녀의 온 몸은 사람의 형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고통의 시간은 끝나고, 순교를 당한 뒤 그녀는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녀의 시신은 6일 동안 시민들에게 진열되었다. 그런 후, 그 시신은 불에 태워졌고 재로 만들어져서 론 강에 뿌려졌다. 이것은 177년 프랑스 리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했음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연 그들이 가졌던 신앙과 우리의 신앙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겠지만 정도의 차이가 무엇인지 각자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강의를 들으면서 성민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약한 자신과 게으른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나는 하나 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을 그러한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죽음을 내어놓을 수 있을지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계속 긴장되는 가운데 수업에 임했다.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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