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경에는 봄이 없어 졌다,
5월초까지 낮은 기온에
황사를 동반한 바람과 비가 내리면서
몸을 피지 못하게 하더니
중순부터 갑자기 30도를 오르내리면서
여름으로 곧장 내달려 버렸다,
사람보다 더 놀란게 식물들인듯
싹이 나오다가 추워 움츠리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꽃을 맺고 피우기까지 채 며칠이 걸리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도 못해보고
뜨거운 태양에 기가 눌려 고개를 떨구며
오히려 한꺼번에 피었다 지는 연유로
시들어 말라가는 쓰레기를 왕창 달고 있는
추해진 모습이 보는 사람이 측은 하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패딩을 입다가 봄옷을 내어놓고 채 입지도 못해보고 여름 반팔이다
거실에는 아직 전기 난로를 그냥 둔채 선풍기를 내어놓고 틀고 있다,
봄은 없고 이제 겨울과 여름만 존재하려나 본데
이 모두가 기상 이변이 아니라
기후 변화라고 하는데 이제 기후 변화에 익숙해 져야 하나보다,
그러고 보니 살림하는 주부인 나로서는
5월초에도 간간이 보일러를 돌렸으니
난방비를 조금 더 늘려야 하고
또 무더위로 인한 냉방비도 조금더 예산을 세워야 한다,
가족들 모두 봄옷은 그리많이 필요치 않고
한겨울을 지난 간절기 옷을 더 늘려야 할것 같다,
어제는 너무 더워 에어컨을 한번 틀어 볼까 생각할 만큼
실내 온도가 28도 다,
벌써 아들녀석은 오이 미역냉국을 찻고
아직은 5월이지만 봄은 온데간데 없이
우리 곁을 떠나고 없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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