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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보물을 생각하며/아들에게

첫 패배를 맞이한 아들,

어제 오후 5시에 북경대 홈페이지에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저께와 어제 인민대 시험을 치르고

친구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며

여섯시가 다 되어서 나가는 아들 뒷모습만 보며

영감과 나는 눈치만 보고......

수험번호를 모르니 알아 볼수도 없고

지가 말하기 전에는 학교에 전화도 해볼 생각 말라고 하니

그냥 들어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가 않아서 저녁도 나가서 먹고

아빠는 일찍 침대로 가버리고

나만 혼자 않아서 그래도 혹시나 ~

 

 

10시30분이 다 되어서 전화를 하여 괸히

너 열쇠 가졌니? 엄마 들어가서 잘려고, 했더니

집에 곧 들어 갈거예요, 하는 음성이 힘이 없게 들립니다

 

아들녀석 집에 들어와  컴을 하고 있는 제 곁에

슬그머니 않는 표정이 심상치가 않더군요!

 

빙하기를 내어 보이며 컴을 끄고 안방으로 들어 갔더니

영감이 가만 내버려 두랍니다 , 하지만 제가 답답하여

다시 나와서 넘어가야 할것 얼른 넘어가자며

아들을 채근하여 북경대 홈피에 수험번호를 치고

프레임이 뜨기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지는데

아들녀석 친구를 통해서 얘기 들었다며 실망 하지 말라내요~

 

홈페이지 에서 확인을 하고 영감 에게 말하니

영감도 다시 거실에 나와서

"너는 지금까지 모두 쉽게 이루어 졌는데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시련을 한번줘서 단련을 하시려고

북경대에는 붙여주시지 않으셨으니 이미 치른 인민대 ,

앞으로 또 있을 칭화대을 겨냥 해서 최선을 다 해라, 하며 격려를 해주네요~

 

절망하며 좌절하며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노력을 해도 하며..........

포효를 하듯 자신을 질책 하는데 안스럽기도 하고...

 

잘 달래서 재웠습니다,

 

오늘아침  아빠는 출근을 하시고

침대에그냥 널부러져 있는 녀석에게  올라가서 끌어안고

"미안해 영어 점수가 너무 못 받쳐 줬네

영어는 돈 들인 만큼 하는데

영어과외 한번 못 시켜줘서 미안해 ", 라며 위로 해줬습니다

 

점심때 아빠와 음식점에서 만나 세식구가

손잡고 기도를 드린후 점심을 먹고

용기 있게 학교로 가라고 했습니다,

 

합격한 친구들에게는 축하를 해줘야 끝까지 멋진 남자 아니냐 라고 하며

항상 당당하게 처신을 하라고 일러주었지만

걸어가는 뒷 모습이 가슴이 아려 옵니다,

 

처음으로 쓴잔을 들고 있는 아들녀석이

왼지 가엽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하나님 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다른 길 을 예비 하신줄로 믿고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격려와 기도를 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