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의 지도력

 지도력, 느헤미야에게서 배운다

참 지도자의 의로운 분노는 책망 받는 그 사람들만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적인 분위기에도 지대하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데스 디어러브는 ‘빌 게이츠 성공에 감춰진 10가지 비밀’에서 빌 게이츠의 성공비결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곧 (1)제시간에 제자리에 있어라, (2)기술을 사랑하라, (3)어디에도 얽매이지 말라, (4)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하라, (5)살아남기 위해 학습하라, (6)어떠한 칭찬의 말도 기대하지 말라, (7)비전을 읽는 통찰력을 가져라, (8)기초부터 철저히 다져라, (9)바이트 크기의 사업을 구축하라(생각은 크게 하되 단순성을 유지하라), (10)결코 공에서 눈을 떼지 말라 등이다.
빌 게이츠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 어떠한가를 이해하는 기술적 우수성과 그것을 상업적 우수성을 겸비하여 파는 모든 컴퓨터 관련 기업가들 중에는 최고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위험이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을 터득한 사람이었다. 곧 닥치는 위기감에 그대로 주저 앉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이익이 기회로 삼았던 사람이다.
느헤미야 5장 1-7절 상반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예루살렘 성벽 중건 역사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토지가 없는 사람들은 식량이 부족했으며,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은 가뭄 때문에 고리대금업자들에게 그들의 땅을 저당 잡혀야 하는 어려움이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자녀들을 종으로 팔게 되는 일까지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었다.
곧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내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느헤미야는 지도자로서 외부적인 어려움과 내부적인 어려움을 동시에 안고 예루살렘 성벽 중건 역사를 진행해야만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형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느헤미야는 “크게 노하였다”(6절)고 했다. 불의에 대한 느헤미야의 의분(義憤)이었다. 지도자는 노할 때 노할 줄 알고, 인내할 때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 성전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앉은 것을 보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양과 소를 다 성전에서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셨다(요 2:13-15).
하나님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든 것에 대한 주님의 의로운 분노이셨다. 느헤미야 역시 크게 노하였다. 뿐만 아니라 느헤미야는 “중심에 계획하고 귀인과 민장들이 각기 형제에게 취리하는 것을 꾸짖었다”(7절a).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시기와 반목과 원망에 대해 느헤미야는 지도자로서 단호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내적 위기를 정면 돌파하여 승부를 했다. 참 지도자의 의로운 분노는 책망 받는 그 사람들만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적인 분위기에도 지대하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덕목 가운데 불의의 상황, 억울한 상황, 안타까운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보면서 예와 아니오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와 아니오를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내적 위기는 곧 공동체의 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게 된다.
예루살렘 성벽 중건 역사에 있어서 느헤미야는 참 지도자로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심의 계획과 더불어 백성의 지도자들을 꾸짖음으로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느헤미야의 지도력을 통하여 이스라엘 공동체는 서로 간에 그 믿음과 신뢰가 더 든든해 감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 이 시대, 모든 분야의 내·외적 위기 가운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지도력은 어느 곳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인가?

이만용 목사
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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