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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주시는 하나님/성도의 생활

교회의 직분

 

세상에는 돈을 사용해서 명예와 함께 높은 계급까지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국회의원과 모임이나 단체의 회장까지도 돈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 없으면 인정받을 수 없는 물질만능 풍조가

교회내에까지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많은 돈을 헌금하므로 당연히 장로나 집사 직분쯤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교회의 직분은 계급이 아니다.

한국교회가 부흥함으로 교회의 직분이 세상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평가 절상되었기

때문에 직분을 사모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참으로 유감된 일이다.
집사의 관계 원어인 "디아코노스"의 뜻을 보면

"식탁이나 다른 천한 일에 시중드는 사람"이다.

또한 장로란 말의 "프로스뷔테르"는 "앞서 행하는 사람",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란 뜻이며,

목사란 말의 "미니스터(Minister)"는 "섬기는 자"란 뜻이다.

결국 직분자는 하나님 앞에 마음을 드림과 함께 몸으로 섬기는 헌신도 필요한 것이다.

직분은 하나님께서 필요로 해서 주시는 것이지,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러기에 직분자라면 당연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의 직분을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직분을 주면 신앙이 성장할 터인데"라고 말한다.

직분이 개인의 목적이나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직분이 너무 남용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너도 나도 교회의 직분을 악용하여 세상 방식으로 몰고 감으로써

교회를 세속주의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직분자는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마음을 드리도록 해야한다.

물론 자신의 욕심 때문에 몸도 마음도 물질도 드리지 못하고 봉사도 안하면서

직분을 탐내며 드린 자를 오히려 시기한다면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큰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

직분에 합당한 삶을 살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며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직분을 받았으면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 받은 자의 자세로 섬겨야 한다.

한 달란트 받은 자의 책망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세상 방식대로 구원과 진실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께 의탁했으면

끝까지 하나님의 방식대로 따라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에 직분자들이여!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 배창돈 저 <어느 젊은 목사의 고민> 中에서/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