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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이야기/일상에서 잡다한 느낌들

모두 안개속에 빨려들다

안개가 모든것을 삼켜 버렸네요

 

이상한 기온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기증상을 보이고

겨울도아닌 가을도 아닌 일기가 요상 스럽습니다

짙은 안개처럼 시야가 뿌옇듯이

세상전부가 흐맅한것 같습니다

 

2005년도 탁상용 카렌다가 처음으로 집에 들어 왔습니다

한국 에서는 흔하디 흔하겠지만

북경 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어제 링거 맞느라 병원 침상에 누워서 정면에 걸려 있는 카렌다를 바라보니

어제 날짜와 요일이 틀려서 가만히 들여다 보니

2003 년 것이 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살때에는 남편 이 유럽 출장 을 갈때 년말이나 연초에는

새카렌다를 모아 뒀다가 항상 챙겨서 보내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살이 에서 는 귀하게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였습니다

 

십년전 2005년이 되면 어떻게 되어 있겠지 하고

설계를 하였던것 하나도 이루어 지지 않은채

몸만 노화가 턱 자리를 잡았네요

눈은 흐릿해지고 깜박깜박 건망증이 생기고

고집만 세어져서 누가 얘기를 할때 참지 못하고 끼어들고

부끄러운줄 모르고 말소리 웃음소리 크게 내고

점점 사람이 이상해 졌습니다

 

또 십년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갈까요

점점 고개숙이는 알곡이 아니라 더 쭉정이로 변해 가면 어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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