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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 마음/일상 에서,

추석이 가까워 온줄도 모르고....

 

갑자기 이틀전부터 여름 이불이

춥게 느껴질 정도로 밤공기가 차다

어제밤 교회 가는 길에는

긴바지에 긴팔에 가디건을 걸치고 나갔다,

 

이미 시장에는 사과가 농익은 여인네처럼

발그레한 볼을하고 수북이 나왔고

대추,배도 이미 사다 먹고는 했지만

 

오늘 아침엔  연시감 조차 나 왔수~ 하는듯하다

 

아~ 그렇지 추석이지!

 

이곳에서 살다보니 추석도 잊어 버리고

수퍼에 가면 월병이 그렇게 쌓여 있건만

나와는 무관 하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세시나 명절을 잊어 버리고 산다,

 

명절이면 막히는 길로 꼭 찻아 가야 하는 것은 아니었어도 

서울근교 산소를 찻아 성묘를 하던 장손 집안 아니던가?

 

그 선산도 이미 시흥 한 가운데라 아파트가 이미 다 들어 서 버렸을테지,

우리가 이곳으로 온 다음해에 산소가 모두 정리되어 납골당으로 갔으니

이제는 흔적도 없겠지......

 

벌에 물린 기억땜에  가지 않을려고 하는 

아들녀석 데리고 산소를 다니며 이것 저것 일러두더니만

이제는 아이 머리속에만 남아 옜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사실 산소에 성묘 가는것 보다는 성묘를 핑게로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둘러보는 그 재미로 찻아가게 되던게 아닐련지....

 

하지만 이제는 그 흔적 조차도 모두 없어지고

또한 우리는 이국에서 추석을 느낌도 없이 지내게 되었으니

사람이 습관이나 삶의스타일은 절대적 이란게 없는듯하다,

 

종손집 인데 결혼해도 괸�으냐? 중매 할때의 조건적 질문이

이제는 이미 잊어버린 단어가 되었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지난주 서울 갔던 영감이

이미 두어 시간전에  인천 공항에서 출발 한다고 전화 왔지만

명절 전 서울에 있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