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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보물을 생각하며/아들에게

위대함에 이르는 여덟가지 열쇠

1. 카리스마 |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 능력

카리스마는 정치인이 표를 얻고, 세일즈맨이 계약을 따내고, 기업가가 자금을 모으고, 작가가 책을 펴내고, 학자가 연구기금을 타내고, 연예인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게 하는 무기다. 에디슨과 테슬라가 연구 발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때에도 카리스마는 반드시 필요한 밑천이었다. 카리스마 없이는 결코 아이디어를 팔 수 없다. 카리스마가 없다면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없고,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도 없다. 국가 역시 카리스마 없이는 변혁할 수 없다. 카리스마는 종교 지도자에게는 신자들의 믿음을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카리스마는 위대한 지도자가 무리들을 공동의 목표로 이끄는 방법론이다. 그들의 성공 비결은 사람들과의 대화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마더 테레사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대화의 힘이 없었다면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 무함마드, 부처, 간디가 갖는 힘의 근원에도 똑같은 재능이 작용한다. 그들은 대화의 기술을 통해 수백만의 신자들을 매료시켰다.

카리스마가 없다면 카리스마를 가질 수 없다. 말장난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말장난이 아니다.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큰 뜻을 품고 있거나 일생 동안 위대한 사명감을 지니고 있어서 충만한 에너지와 열정을 억누를 수 없다. 그리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명료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 열중할 만한 대상이 없다면 어떤 일에든 열중하기가 힘들다.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만한 뭔가를 찾아서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라. 그러고 나서 그 분야에 대해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해보면,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난 화술로 대화를 이끌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당신이 몹시 흥분했을 때를 한 번 상상해보자. 흥분한 사람은 열정을 가지고 아주 대담하게 대화를 한다. 흥분한 보통사람의 내적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에게서 나오는 에너지는 같다. 따라서 카리스마를 믿는 사람은 카리스마에 대한 확신이 생겨 자신이 카리스마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에 열광할 것이다.

카리스마적 존재는 닫혀 있던 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들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독특한 힘으로 무장한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카리스마를 양면으로 사용한다. 나폴레옹도, 예카테리나 여제도, 피카소도 그랬다. 하워드 휴즈와 베리 고디 주니어와 같은 사람들은 여자를 유혹하는데 카리스마를 사용했다. 히틀러는 자기만족적인 목적에, 마더 테레사는 가난한 이들을 돕고 돌볼 수 있도록 사람들을 격려하는 데 카리스마를 활용했다. 프레드 스미스는 자신의 힘을 물류혁명에, 마리아 몬테소리와 메리 케이 애쉬, 오프라 윈프리는 그들의 매력을 세상을 멋지게 만드는 데 사용했다. 가장 분명한 이치는 사람들이 꿈을 향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무기가 바로 카리스마라는 점이다. 카리스마를 조심스럽게, 그리고 강력하게 사용해야 함을 명심하자.
2. 승부 근성 | 무조건 이기고 싶은 욕구

경쟁심은 우리를 향상시킨다. 어느 시점까지 경쟁심은 훌륭한 자산이 되겠지만 일정 선을 넘으면 해로울 수 있다. 그렇다면 경쟁심은 왜 우리에게 필요한가? 경쟁자로 인한 동기부여가 없다면 지나친 자기만족에 빠지기 쉽다. 우리는 가진 것보다 더 잘하려고 애쓰면서 목표에 도달하고, 그러면서 향상된다. 아쉽게도 경쟁이란 양날의 검과 같아 두 가지 효과를 가진다. 상대방을 정복하게 하지만 지나치면 자신을 파멸시킨다.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람들은 소중한 인간관계를 잃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파괴시켜 버리기도 한다. 경쟁자나 역경이 없다면 어떤 훈련을 받더라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버드 대학의 버튼 클라인은 비즈니스를 경쟁의 기능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역동적 경제』(1997)란 책으로 출간했다. 그는 “산업 발달의 정도는 경쟁의 상호성에 기초한다. 경쟁자가 있어야만 모든 진보는 일어난다. 기업이 더 이상 진지한 도전을 하지 않을 때는 역동적인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라고 주장한다.

경쟁이란 대립적 기능이다. 누군가가 당신의 자리를 넘본다는 것은 혼자서 자신과 겨루는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도록 자극한다. 마이클 조던은 조용한 편이며 굳이 모험을 하려는 성격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상대 선수를 헐뜯는 신문기사를 본 조던은, 1998년 플레이오프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상대 선수들의 도전을 받지 않았다면 아마 내게서 이런 실력이 나오지 못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짐 크로체는 최상의 수사법을 동원하여 그를 표현한다. “짐, 조던을 집적대지 마. 슈퍼맨의 망토를 끌어당기지 말고, 뛰면서 침 뱉지 마라. 절대로 마이클 조던을 건드려서는 안 돼.” 이렇듯 마이클 조던과 다른 위대한 사람들을 자극시킨 동인은 훈련이라기보다는 경쟁심이다. 마이클 조던의 행적은 잠자는 용의 터럭을 건드리지 말라는 충고를 여실히 보여준다. 현명한 코치라면 그에게 경기 중 실책이나 나이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제대로 배웠을 것이다. 몇몇 코치들은 그를 몰아세우다가 오히려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경쟁적인 사람들은 엄청난 성공의 기회를 잡지만 때로는 참혹한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 여기서 살펴본 인물들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친구나 동료, 심지어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기도 한다. 마리 퀴리는 방사능에 노출되기도 했다. 하워드 휴즈는 항공기 제작에 너무 많은 지출을 했고 그것이 참패하는 통에 약물에 절은 괴상한 노인으로 생을 마감했다. 나폴레옹과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친구 한 명 없이 고독하게 죽었다. 그들은 승리가 유일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가족으로부터도 외면당했다. 루퍼트 머독은 7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 아내가 그의 곁을 떠났다. 그의 승부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최고가 되기 위해 이들이 치른 대가다. 경쟁적인 성격은 지나치게 호전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고도로 마키아벨리적이기도 하며,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치우는 고독한 자의 영역이다. 경쟁심이 없다면 좀처럼 위대함을 얻기 힘들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그런 대가를 치러야 할지는 스스로 꼭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3. 자신감과 자아 존중감 |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따르리란 믿음

성공과 위대함에는 자신감과 자존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뛰어난 인물들에게는 완고할 정도로 강한 신념체계가 작동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다면 이 책에 언급한 그 누구도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없으며, 인격적으로나 직업적으로 가해지는 무수한 공격들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적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이나 친구, 자기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지속적인 조롱과 멸시를 받기도 했다. 성공한 인물들 모두 어느 누구도 꿰뚫을 수 없는 강한 자존심으로 무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강인한 의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었다면 위대한 인물들은 무참히 무너졌을 것이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넘치는 승자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실패자는 쓰레기더미에 올라앉게 된다. 그렇다면 낙관주의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한마디로, 낙관주의는 ‘나는 꼭 성공한다’는 자아 존중감에서 생겨난다.

누구보다도 미국 사회의 통합을 낙관적으로 본 사람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였다. 그의 지지자들조차 밉살스러워할 정도로 그는 낙관적이었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그가 아니면 어느 누가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도 산의 정상에 있었습니다.”와 같은 연설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알고 있으니 그 길을 따라오기를 바란다고 말한 사람이 바로 그였다. 킹 목사가 일생동안 존경하고 스승으로 삼았던 인물은 마하트마 간디였다. 킹에게는 영국의 인도 지배에 비폭력으로 저항한 간디가 옳다는 믿음이 있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비폭력 저항에 자신의 삶을 바쳤고 이것을 위해 고귀한 대가를 치렀다. 바로 자신의 목숨을 내건 것이다. 그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강한 확신을 가졌기에 그토록 짧은 시간에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무장한 그는 마침내 승리했지만 끝내 자신의 목숨을 바쳐야 했다.

자신감이란 내면의 자아가 외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두려움을 느끼거나 불안해하면 아주 쉬운 일이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성공과 실패의 나락에는 명확한 선이 존재하지만, 두 세계의 차이는 우리 안에 있는 자부심에 달려 있다. 나는 성공이란 자기실현적 예언이라고 굳게 믿는다.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할 때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낼 때, 성공은 성공을 부른다. 때로는 이 문제의 세 가지 측면 -우유부단한 태도, 자신감, 자만심- 의 명확한 선이 서로를 연결시키기도 하고 분리하기도 한다. 강한 자아 인식이 없다면 대체로 경쟁에서 자신 없어한다.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사람들은 헤라클레스의 과업이라도 해낼 수 있지만, 자신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오만해지거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이러한 삼분법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이야말로 성공의 결실을 맺는 비결이다.


4. 의욕 | 추월차선으로 달리는 일 중독자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보통사람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욕적이다. 사회의 규범으로 보면 이들은 모두 이상하다. 일을 몰아쳐서 하려는 증세에 시달리는 A유형 성격에다 일중독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늘 서두른다. 이들은 인생이라는 고속도로에 차를 이중으로 주차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주차할 공간을 찾으러 다니면서 꾸물댈 시간도 없다. 덧없이 빨리 지나가는 시간을 쓸데없는 일에 쓰기가 아깝다는 사람들이다. 일종의 자기 파괴적인 생활방식이지만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힘이 된다. 그들의 열정은 성공에 상당한 기여를 하지만 광적인 라이프스타일이 그들을 끊임없이 구속하고 있다.

강점은 곧 약점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그만한 대가를 치른다. 조증(mania; 조급증) 상태만 보아도 광란의 속도가 승자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 속도로 오히려 스스로 파괴될 수도 있다. 나폴레옹의 지독한 조증도 그에게 파멸을 안겨주었다. 정서적 붕괴, 자살, 극심한 불안은 양극성 인격의 어두운 면이라 할 수 있다. 발자크, 도스토예프스키, 트웨인, 히틀러, 헤밍웨이, 디즈니, 휴즈 마리아 칼라스는 모두 정서적 붕괴로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이들은 다행증 도취감의 정점으로 올라가다가 병적인 무기력함으로 순식간에 무너져버린다. 행복의 정점에 서면 세상도 정복할 수 있을 것 같고 남들이 불가능하다는 일도 다 해낼 것만 같다. 그러나 울증에 이르면 아주 단순한 일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증에 빠진다. 발자크는 말도 안 되는 투자에 나섰다가 엄청난 손해를 입어 이를 만회하는 데 평생을 소모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종종 추월차선으로 달리는 삶을 산다. 질주하는 삶은 성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죽음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 그들은 정서적으로나 지적으로, 성적 욕구에서나 신체적으로 무척 왕성하다. 그들은 에너지 그 자체로 보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에너지는 양극성 인격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그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속도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규범에서 벗어나려 하거나 강박적인 열정 때문에 일 중독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무모하게도 위험을 감수하는 기질이 있다. 또한 강한 추진력으로 위대한 성공을 이루지만, 지나친 열정으로 너무 일찍 자신을 소진시켜버린다. 강력한 추진력은 단기적으로는 유리하나 장기적으로는 불리한 요인이다. 길게 보면 강한 추진력은 건강에 해롭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들은 곧장 회복되어 광적인 성취도를 되찾는다. 그들의 붕괴는 주의를 잠깐 딴 데로 돌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보여주고 있듯이 추진력과 열심히 일하는 자세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5. 직관 | 나무를 보면서 숲을 보는 안목

위대한 비전을 가진 인물들은 먼저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이미지를 자신의 꿈을 이룰 도구로 삼는다. 근시안적인 사람들은 지나치게 세부적인 문제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전체를 보지 못한다. 비전을 가진 사람들은 내면의 비전을 활용할 줄 안다. 이사도라 덩컨은 자신의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슈퍼스타의 꿈을 활용한 우수한 사례다. 그녀의 무의식 안에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감춰져 있었다. 그녀는 내면화된 ‘영적인 비전’ 또는 ‘의지’를 믿었고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각성’이 필요했다. 그녀의 자서전에는 내가 읽었던 여느 인물들 못지않게 깊이 있는 성찰로 가득 차 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꿈을 실현하는 것이기에 의지가 있다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나는 꿈을 좇으면서 즉흥적으로 모던 댄스를 창조해냈다.”

코앞에 큰 그림을 갖다 줘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신상품에 문제가 있어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전화를 받은 직원에게 “이건 내가 담당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라는 대답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유형의 사람을 보고 “말단 서기 같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회사의 일과 자신의 일을 아주 근시안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 회사에 20년 이상 근속을 하더라도 그 자리를 면하기 힘들다. 나무를 보면서 숲을 보기가 어려운 사람들이다. 이런 말단 서기 정신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장시켜버린다. 그들은 좁은 세계에 갇혀 허우적거리느라 전체를 보지 못한다. 근시안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조직에서든 성과를 올리기 힘들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책임과 권한을 넘어서는 문제라 할지라도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왜 그런 수고를 할까? 비전을 가진 비저너리들은 눈앞의 것만 보지 않고 전체를 본다.

비저너리들은 총체적으로 볼 뿐, 절대로 세부적인 일들에 얽매이지 않는다. 다윈, 아인슈타인, 테슬라, 라이트, 켐벨이 부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총체성 때문이다. 그들은 기계론자가 되기보다 총체적인 것을 원했다.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학계에 만연된 ‘숫자 놀음’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 그래서 기성체제의 시각으로 보면 이 사람들은 괴팍할 수도 있다. 기존의 구조나 관료들이 그토록 신봉하는 것들에 구속받기는커녕, 맞추려는 노력도 전혀 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혀 다른 렌즈를 끼고 세상을 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늘 기준에서 벗어나 있어 논쟁거리가 된다. 이들도 숫자에는 능했지만 총체적 사고를 위해서만 숫자를 사용했다. 융의 용어를 빌리자면, 이들은 모두 직관적 사고 유형에 속하며 분석적으로 작용하는 능력을 갖춘 우뇌 지배적인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위대한 인물에게 배우거나 좌뇌를 멈추고 우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6. 반항 | 비범한 성공 뒤에 숨어 있는 돌출 행동

기술 발전사, 과학사, 창조적 천재들의 역사와 모험적 기업가들의 역사는 반역의 역사이기도 하다. 사실 모든 혁신은 사회의 주변부에서 이루어졌다. <포춘> 지 선정 5백대 부자들이나 엄청난 자원과 대단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에게서 상품혁신이 나오기 힘들다는 사실은 자못 놀랍다. 또한 훌륭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최고의 가수가 되기 힘들듯이, 가장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정치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힘들고, IQ가 높은 과학자가 노벨상을 수상하기 힘든 것도 비슷한 이치다. 슈퍼스타도 사회의 주류에서 탄생하기 어렵다. 그들은 의지력, 추진력으로 무장하고 약간의 무모한 행동을 하면서 사회적 격식을 깨뜨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성공의 기회를 잡으려면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인 좁은 장소에서 떠나야 한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기가 힘들다. 혹독한 환경에서 제대로 살아남으려면 애매한 상황, 체제에 대한 비타협, 일탈적 생활방식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위대한 인물들은 전문가들을 피한다. 그들에게는 방법을 알고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있다. 전문가라고 일컫는 사람도 어느 날 어쩌다 보니 전문가가 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특허청장으로 있었던 상당히 근시안적인 인물, 찰스 듀얼은 1899년 발명될 만한 것들은 이미 다 발명되었으니 특허청을 폐쇄해도 된다고 말했던 인물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지금 현재 어떠하다는 것만 볼 뿐, 앞으로 어떻게 되리라는 전망을 내릴 줄 모른다. 헨리 포드는 전문가들을 “일이 실패할 원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사람들”로 본다. 디즈니는 「백설 공주」가 어리석은 아이디어라고 몰아붙이던 할리우드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았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이사회는 물론이고 그의 동생 로이까지도 그의 창의적인 생각들을 조롱했다. 전문가들이 그의 사업을 말리자 그는 극도의 분노로 일을 진행시켰다.

이상한 행동이란 없다. 다만 그 행동이 적합하지 않은 때와 장소가 있을 뿐이다. 별 다섯 개짜리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벌떡 일어나 고함을 지른다면 그 자리에서 당장 쫓겨나고 만다. 그러나 그 장소가 풋볼경기장이라면 그 자리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다. 마르크스의 신랄한 수사학을 중국이나 쿠바에서 펼쳤다면 존경과 추종을 받았겠지만, 이런 행동을 도쿄나 싱가포르, 신시내티에서 하게 되면 즉각 구속감이다. 2000년 남부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에서 마크 트웨인의 흰색 양복은 눈길을 끌지 못했겠지만, 19세기 런던이나 도쿄에선 무척 이상한 차림새로 보였을 것이다. 폴 로브슨의 베트남전 반대와 같은 행동은 시대를 거슬러 20년이나 앞섰다. 시대와의 불화는 위대한 인물을 파멸시켰다. 덩컨의 사생아들은 지금은 가십거리도 못 되지만, 세기의 전환기에는 센세이셔널한 사건이었다. 비정상적인 행동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인다. 어느 누구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시켜주지 못한다. 단지 그들은 당신의 창조적 잠재력을 제지하려들 뿐이다.


7. 모험 |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 의식

위대한 사람들은 목숨을 바쳐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성공을 향해 기꺼이 전 재산을 바치기도 하고 인생을 거는 모험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또한 엄청난 모험을 일상적으로 한다. 코미디언 빌 코스비는 전기작가에게, 연기로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타호 호숫가의 도박장에서 날린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다른 사람이 세운 항공 기록을 깨기 위해 준비도 없이 비행기를 탄 적이 있었으며, 하워드 휴즈도 운명을 교묘하게 피해나갈 힘이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마리 퀴리도 방사능 물질의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구를 계속했고, 결국 방사능에 노출되어 백혈병으로 죽었다. 루퍼트 머독은 기자들에게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위험을 계산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미디어 제국 사업을 모험적으로 전개하면서 이 말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성공과 실패가 있다. 신체적․재정적․정신적 성공과 실패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보통 재정적․신체적 위험도만을 연상하고 정신적인 성공과 실패는 자주 망각한다. 정신적 성공과 실패도 똑같은 상관곡선을 보여준다. 스키를 탈 때 초급자용 슬로프만을 고집한다면 부상당할 위험은 줄겠지만 위험에 도전하면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나 정상을 내려오면서 볼 수 있는 멋진 광경들은 놓치게 된다. 왜 사람들은 등산이나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를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내재적 위험이 없다면 어느 누가 커다란 상해를 당할 수도 있는 그런 어리석은 여가생활을 하려 들겠는가. 모든 위험을 제거하고 산다는 것은 행복을 누리는 것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거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일찌감치 위험과 보상의 상관성을 배운 인물들에게 이 말은 촉매제다. 창조적인 비저너리들은 위험과 보상의 관계를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제로섬 게임으로 본다. 그들은 모두 장밋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끔찍한 낙관주의자들이다. 인간의 행동유형은 모험가형, 안정 도모형, 능력 미달 유형의 세 가지 범주가 있다. 돈이 결코 최고의 우선순위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험가형이다. 창조와 혁신에 따른 성공이 그들을 이끄는 힘이 될 뿐, 결코 돈이나 안정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기회와 가능성을 발판으로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처럼 두려움이나 안전이 그들에게 발붙일 틈이 없다. 돈만 좇는 사람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혁신에 따른 성공에는 금전적인 보상과 행운이 저절로 굴러들어 온다는 것을 기억하라.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은 회고록에서 “한 번도 돈을 위해 어떤 사업에 뛰어든 적이 없었다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8. 끈기 |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

가장 기억에 남는 처칠의 연설은 학위 수여식에서 행한 단 한 문장이었다. 연단에 올라간 그는 “여러분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위대한 정치가는 위대한 성공에 이르는 비밀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끈기다. 히틀러의 학교 친구였던 구스틀 쿠비체크는 독재자의 성공비결을 가르쳐주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히틀러는 단념이란 말을 몰랐다. 지치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히틀러는 1931년 대중들에게 “내게 불가능이란 없다. 나는 천년 제국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오쩌둥은 1923년 서른 살에 공산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그 후 정강(井岡) 산으로 들어가 중국 공산당을 조직하고 이론화하여 22년 동안 투쟁했다. 그는 이처럼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립을 위한 권력의 토대를 마련한다. 이 얼마나 끈질긴 사람인가!

끈기는 니체가 말하는 권력 의지, 프로메테우스적인 정신, 그리고 영혼에서 나온다. 프로메테우스 정신은 패자와 승자를 가려낸다. 이것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의식이 개입될 때만 적극적으로 성취해야 할 목표가 분명하게 제시되고, 어떠한 것도 그 목표를 방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지만 분명한 목표 의식과 꺾이지 않는 의지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례가 바로 마돈나다. 마돈나는 1980년대 맨해튼 한복판에서 자신을 도와줄 사람도, 아무런 수단도 없음을 깨닫는다. 암울한 날들이 계속되면서 쓰레기통에서 나온 통조림으로 연명하는 생활을 하기도 했다. 채식주의자인 그녀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그렇다고 백기를 들기는 싫었다. 디트로이트로 돌아가 아버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마돈나는 맨해튼에 남아 연예인이 되려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든 길을 헤쳐 나갈 때의 상처도 좋은 자산이다. 실패를 인정하되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야말로 훌륭한 모범이다. 디즈니, 나폴레옹, 트웨인, 발자크, 히틀러, 퀴리, 휴즈, 헤밍웨이가 바로 그들이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무슨 힘으로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했겠는가? 우리도 눈앞에 펼쳐진 운명을 직시하고 장애를 극복해나가야 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예순이란 나이에 파산을 겪었지만, 그래도 작업을 계속하면서 여든 이후에 걸작의 3분의 1이 넘는 작품을 창조해냈다. 트웨인은 오십에 파산 선고를 받았고 에디슨은 쉰셋에 부도를 냈다. 발자크와 도스토예프스키는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빚쟁이들의 협박에 평생 동안 피해 다녀야 했다. 디즈니도 30년 세월 동안 파산 상태로 살았다. 하지만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의 사전에는 포기란 없었으므로 마침내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진정 위대한 인물의 특징은 바로 이런 것이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결코 실패할 수 없다.


9. 성공은 위대함의 유산 | 성공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학습되는 것

심리학자들 대부분은 우리의 성격과 지능 등 여러 자질 가운데 50퍼센트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획득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인생이라는 여정을 통해 우리의 존재는 형성된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경험과 상처 속에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형성되고 있는 존재들이다. 유전적인 요인들이 존재의 형성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 우리는 실패하는 환경보다 성공하는 환경으로 스스로를 옮겨 놓아야 한다. 공격적인 행동이나 순종적인 행동, 부분을 보는 능력이든 전체를 보는 힘, 나태함이나 야망과 같은 문제는 사전에 프로그램된 것이다. 우리는 성공을 프로그램할 수도, 또 실패를 프로그램할 수도 있지만 미래의 성공과 실패는 우리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신념체계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우리의 신념체계를 움직이는가를 이해해야만 그 과정을 유지하거나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뜻밖의 결과를 얻는다.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실패의 프로그램에 자신을 맞춘 것이다. 어리석고 부정적인 말은 농담이든 진담이든 듣는 사람의 내면에 깊이 새겨져 운명을 좌우한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들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좋으면 훌륭하게 자라지만, 이미지가 나쁘면 그 결과는 부정적이다. 어떤 경우에도 예언의 자기 실현성을 보여준다. 프로이트와 미드는 어릴 적부터 “너는 특별해.”, “넌 훌륭하게 자랄 거야.”라는 말을 수없이 듣고 자랐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들었던 예언을 이룬 셈이다. 이사도라 덩컨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비너스 자리에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날 때 어머니는 ‘이 아이는 평범하지 않을 거야. 이 아이에게서 광기가 느껴져’라고 말씀하셨다.”

아이들의 무릎에 상처가 나거나 코피가 나는 일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어머니들은 아동기의 중요한 학습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아이를 보호받는 환경에 가둬버리면 아이를 보호할지는 몰라도, 아이의 정서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되면 안전이 보호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버린다. 안전이 일차적인 목표가 되어버리면 어느 누구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위험 감수와 실수가 허용되었으며, 이기든 지든 스스로의 힘으로 싸울 수 있도록 격려받았다. 리처드 브랜슨의 어머니에게서 가장 훌륭한 모범을 발견한다. 그의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그 아이에게 독립심을 가르쳐주려고 했어요. 그 애가 여덟 살 때 나는 차를 몰고 나가 리처드를 런던의 어느 곳에다 내려주었지요. 그리고 혼자서 집을 찾아오라고만 했지요.” 브랜슨의 어머니야말로 독립심과 확고한 자신감을 심어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10. 창조적 천재와 위대함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같이 경이로운 존재들은 자신의 내적인 꿈을 좇아 성공의 정점에 이른 특별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들을 보통사람들과 구분짓게 하는 것은 바로 의지다. 그들은 모두 전통을 무시하고 운명이 이끄는 대로 내면의 비전을 따랐기 때문에 부와 명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들의 유별난 성격이 남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혁신적인 비전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 결혼생활, 친구를 버려야 했다. 대부분의 인물들은 과대망상적인 면이 있었고 사회는 그들을 자기 파괴적이고 반사회적인 인물로 간주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세상을 변화시켰으며 자신들이 찾아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남겼다. 대부분 자기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었고, 자신이 발견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자기 분야에 남겼다. 혁신적이었다는 표현에 걸맞게 천재적인 기업가들과 비저너리들의 운명은 바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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