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중한 보물을 생각하며/ceo 가 되고픈 아들에게

경제란 무엇일까?

경제란 무엇일까?

한국어로는 경제, 한자로는 經濟, 영어로는 Economy!!
말은 수도 없이 들어봤는데 이 단어의 정의는 무엇인지 아시나요? 그대 아시나요?
일단 사전을 찾아 보겠습니다.
사전에는 '생산,분배,소비의 순환으로 이루어지는 부(富)의 사회적 재생산 과정' 이라고 하는 군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나요? ^^*
알 것 같다는 분들~은 교실 출구인 저 쪽으로 퇴실하시면 됩니다.
자! 모르겠다는 분을 위해 한번 파보도록 하지요. 삽들고 으차!
지금 여러분이 아고라를 사용하는데 얼마나 많은 것들이 필요할까요?
키보드가 있어야 하겠고, 컴퓨터 본체가 있어야 하고, 모니터, 마우스도 있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모뎀과 인터넷전용선, 전 세계를 잇는 대륙간 광통신망, 중계기, 서버도 있어야하고,
MS윈도즈나 비스타, 인터넷익스플로러, 다음사이트도 있어야 하겠지요?
컴퓨터 본체만 해도 메모리에 CPU, 하드디스크,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등....
너무 많은 것이 필요하네요. 그런데 우리 가정은 그 복잡한 것들이 다 있어야 이용이 가능한

아고라를 쉽게 들어와서 이렇게 공부도 하는 군요. 대단하지요!
인류가 돌도끼 들고 다니던 시절로 돌아가 봅시다.
그때에 참 많은 일을 개인이 했어야 했습니다.
내가 사냥하고, 과일 따고, 밥 짓고, 물 뜨고, 옷 만들고, 빨래하고.... 등등
개인이 모든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하니 무척이나 피곤 했겠지요.
그래서 원시 부족들이 머리를 씁니다.

"일을 나누어 보자!!!" 라고 말입니다.

사냥 잘하는 멋진 근육질 오빠는 죽창들고 하루종일 사냥만 하고!
과일 잘 따는 어여쁜 아가씨는 과일만 열심히 따는 겁니다.
빨래랑 옷 만들기에 소질 있는 아줌마는 그 것만 계속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분업을 해보니 놀랍게도 부족 전체의 생산량이 더 늘어나는 겁니다.
사냥 성공률이 높아서 고기도 많이 얻고, 과일도 따는데 재주가 늘어 과일 따는 양도 늘고,
빨래는 껌으로 확 해버리고 옷까지 센스있게 잘 만드는 아줌마까지~ ^^*
이렇게 생산량은 늘었는데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지요.
사냥만 하는 총각은 고기는 많은데 과일과 옷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홀딱 벗고 고기만 주구장창 먹을 수는 없는 일이구...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서로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해서 필요한 것들을 교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생산품을 교환하기 시작한 장소를 시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건과 물건을 교환하다보니 고기와 사과는 부패하고 오래 못갑니다.
옷들은 매번 들고 나가려니 무겁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조개껍데기 화폐였습니다.
즉 화폐는 시장 참여자들이 일정한 가치가 있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지금도 조개 껍데기가 화폐라면 바닷가에 가서 돈 주워 올텐데 아쉽습니다~!
이렇게 화폐가 생기고 나니 조개껍데기 몇개에 물건을 바꾸어 주어야 하는지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과일 따는 처녀는 가능한한 사과 하나에 많은 조개껍데기를 받으려고 할 테고,
사과를 사려는 사람은 반대로 조개껍데기를 적게 주려고 할테니까요.
과일 따는 처녀가 처음에는 욕심에 한번 쎄게 불러봅니다. 사과 하나에 조개 100만개!!!
그러니 사람들이 짜증내면서 하나도 안 삽니다. 결국 사과가 썩었지요.
그 다음에는 사과 하나에 조개 1개를 부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서로 사과를 사려고 해서 사과가 금방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10개를 불러봅니다.

소녀는 하루종일 시장에서 기다린 끝에 겨우 사과를 다 팔 수 있었습니다.
사과 하나에 조개껍데기 10개가 소녀에게 가장 많은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안 똑똑한 처녀는
특별히 사과 생산량이 변동하지 않는 한 계속 10개랑 교환합니다.
사과 1개 = 조개껍데기 10개 --> 이것이 가격입니다.
이렇게 각자 분업을 하여 생산한 어떤 것을 시장에서 분배를 하고,
시장에서 산 것들을 소비하는 것이 바로 '경제'입니다.
어려워 보이는데 결국 "필요한 것을 각자 만들어서 나누어서 쓴다." 는 말이네요.
그럼 경제학은 무엇일까요?
계속해서 필요한 것을 각자 만들어서 나누어서 쓰는 것이 경제라고 했지요.
그런데 어떻게 필요한 것을 만드느냐! 어떻게 나누느냐! 어떻게 쓰느냐!

를 공부하는 것이 경제학입니다.
지금 지구상에 널리 적용되어 있는 경제체제는 바로 "시장경제체제"!!!
즉! 각자 만든 것들을 시장에서 각자가 가격을 정하고 사고 파는 분배방법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시작부터 함정 찾기 게임을 해볼까요?
우리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참 많은 대부업체들의 광고가 나옵니다.
대부업체 광고들... 기억 나시지요?
그중 남자는 돈 빌리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데,
여자들은 패스포트가 나오면서 특별한 라인으로 기다리지 않고 쉽고 빠르게 대출해 준다는 광고...
기억 나세요?
여성들을 우대해 준다는 대부업체 광고 였습니다.
뭐가 함정일까요? 힌트! 예쁜 여자면 대출 한도도 더 높아진다는 말도 있더군요.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통계적으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돈을 잘 갚는다더군요.
그리고 협박이나 독촉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연체도 잘 하지 않는다더군요.
마지막으로 여자의 몸을 이용할 수도 있어서 대부업체에서는 나름 VIP라는 겁니다.
자~!
두번째 문제. 무이자 1개월을 해준다는 대부업체 광고 기억나시나요?
뭐가 함정일까요? 힌트! "신용점수"입니다.
예~ 저기 뒷자리에서 답이 들려오는 군요.
무이자 1달만 빌렸다가 갚는 순간 당신의 신용은 저아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1차 금융기관은 물론 2차 금융기관도 당신을 기피하게 될겁니다.

결국 대부업체를 계속해서 이용하지 않고서는 돈 빌릴 방법이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상 대부업체의 고객규모(pool)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경제학 수업을 시작해 볼까요?
저번 수업에서 찬성을 3개나 받아서 즐거웠습니다.
오늘 배울 것은 바로 자본주의입니다.
자본주의 자본주의 자본주의 자본주의....
우리 너무 많이 들은 이 말!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아시는 분은 뒷문으로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자본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유명한 아저씨 한분을 초청하겠습니다.
미네르바님? ㅋㅋ 아닙니다.
-바로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씨 입니다.
-모두들 박수!!!
-애덤 스미스씨 국부론을 적으실 때의 사회상을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아고라 여러분. 스미스입니다.
제가 국부론을 저술할 시기는 18세에서 19세기로 넘어가던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방적기와 공장, 철강산업이 일어나던 시기였습니다.
수공업에서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산업이 전환되는 시대였습니다.
저는 그 시대에 형성되어 활발한 시장이라는 곳을 주목했습니다."
-시장을 주목했다니 무슨 말씀이신지요?
"시장은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어떤 상품을 팔고자 하는 이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했고,
사려고 하는 이는 최대한 낮은 가격을 치루려고 하더군요.
이렇게 상반된 이해관계가 항상 충돌하는 곳이 바로 시장이더군요."
-아하! 사려는 자와 팔려는 자가 서로 노리는 바가 다르군요.
"그 뿐만 아니었습니다. 팔려는 자들 끼리도 서로 자신의 것을 팔기 위해 경쟁을 했고,
사려는 자들도 서로 좋은 물건을 사기위해 경쟁을 하더군요."
-그럼 서로 충돌과 경쟁이 수도 없이 일어나는 곳이 시장이군요.
"예. 그런데 전 시장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들 개개인의 경쟁관계가 전체에 있어서는 하나의 조화를 이루게 되고,
혼란이 결국 큰 질서를 만들어 내더군요.
서로 상충된 이해관계가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더라는 겁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선을 찾더라는 것이군요.
"그렇죠. 전 그 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잘 조절한다! 캬~ 멋진데요? 그럼 저서인 국부론의 특징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부론의 특징은 자유방임주의에 입각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한 실천적인 관점입니다."
-잠깐만요! 자유방임주의가 뭔가요? 제가 잘 몰라서....
"아 그건요.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잘 조절해 주니깐 간섭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는 것이죠.
국부론은 인간의 개개인이 가진 이기심이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여 큰 관점에서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아~ 그러면 국가는 간섭하지 말고 지켜보기만 해라는 것이군요. 귀한 시간을 이렇게 보잘것 없는 강의를 위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애덤 스미스 선생님 나가십니다. 모두들 박수!
이번에는 프랑스 경제학자 "장 밥티스트 세이(Jean Baptiste say)"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나의 효용이론을 강의해 달라고 하던데 지금 시작하면 되나"
-예. 세이(say) 해주세요.
"거참 이름 가지고 놀리기는... 내가 만든 효용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설명할 것이 있네.
자네 뉴스에서 핵폐기물을 귀금속인지 알고 수입한 중국친구 이야기를 아는가?"
-예. 핵폐기물을 귀금속인줄 알고 2억이 넘는 돈을 들여서 사서 중국으로 들고 왔다더군요.
"그렇지. 그 친구가 그 폐기물을 발견했을때 그는 2억짜리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었지."
-그러니깐 샀겠지요.
"그런데 그걸 중국 전문가에게 감식해보니 그건 핵폐기물이었네. 가치가 없는 것이었지."
-방사선 누출은 안되었을라나? 찝찝하게... 그걸 들고 들어오다니.
"이것을 보면 하나의 동일한 물건도 사람들 각자의 지식과 상황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지. 나는 그것을 물건의 효용이라고 정의한다네."
-아~ 효용이란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군요.
"그렇지. 가격은 그 효용을 시장에서 반영한 것이고..."
-그럼 효용을 창출하는 것은 멉니까?
"나는 노동,토지,자본이라고 생각하네. 나는 그 중에서 자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네.
왜냐하면 자본은 축적된 생산물인데 이것은 인간이 절약을 하고 소비능력을 억제하였기에
남을 수 있는 것이네. 인류가 모든 생산물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소비해 버린다면
자본은 존재할 수가 없지. 그렇기 때문에 난 자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네."
-바로 이것이 그 유명한 생산의 3요소설 이군요.
"나는 소득의 분배시에도 당연히 자본을 가진자가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네."
-그럼 훔친 자본도 좋나요?
"어떻게 자본을 획득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네.
내게는 생산을 위해 가지고 있는 자본을 소비하는 것을 참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네.
때문에 훔친 자본도 소비하지 않고 생산을 위해 사용했으면,
그 대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네."
-생산을 위해 소비하는 것을 참고 재투자하는 자본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 그게 바로 자본주의이군요. 그런데 선생님. 생산에 필요한 것은 자본, 토지, 노동이외에도 시간, 기술, 아이디어 등등이 있는데요. 이건 안중요한가요?
"나...난 18세기 사람이네. 어이쿠! 이만 바빠서 그만 가보겠네."
-왠지 도망가는 것 같습니다만 안녕히 가세요.
여러분 도움이 되셨나요? 유명한 경제학자 두분을 특별강사로 잠시 초빙했는데...
아무래도 밖에서 연봉 999만원 달랑 준다고 싸우시나봐요. 전 이만 두분을 말리러 가야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다음에 봐요.
자~ 오늘도 함정찾기 게임부터 하고 공부해 볼까요?
2008년 9월 3일자 신문입니다. 7월 소매판매액 12.3% 증가. 30개월만에 최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은 20조 78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3% 증가했다. 이는 2006년 1월 이후로 최대치이다.

자 뭐가 함정일까요? 찾으셨나요? 얼핏 보기에는 경기가 호전되어서 잘 될 것 같은 기사제목에 글의 분위기인데... 뭐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경제는 참 힘들지 않습니까? 그럼 이 기사는 뭐가 함정일까요?
소매판매액은 소매물건들을 소비자가 구매한 금액의 총합입니다.
그러면... 소매물건값이 소매판매액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나요?
즉 물가가 오른 물건을 사려면 돈을 더 내야하기 때문에,
같은 양을 구매해도 소비판매액이 증가할 수 있군요.


그럼 우리 물가 상승률을 살펴볼까요?
   
완전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렇게 실제 물가가 상승하여 소매판매액이 증가했는데, 이것을 마치 경기가 회복된다는 뉘양스로 기사를 쓴 것입니다.
자 오늘의 교훈은 "세상이 그대를 속이려 할지라도, 경제공부 열심히 하면 안당한다" 입니다.
이제 수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 배울 것은 데이비드 리카르도(David Ricardo 1772-1823)의 수확 체감의 법칙입니다.
수확체감의 법칙 (Law of diminishing returns) !!!
아시는 분은 여전히 저어쪽 뒷문으로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
기업가는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할까요?
이 물음에 답을 알면 참 똑똑한 사장님이 될 수 있을텐데...
여기에 답을 한 경제학자가 있었으니 그분이 바로 리카르도 오빠입니다.
수확체감 법칙이란 생산량을 점점 늘려가는 과정에서 기술 수준이 일정할 때,
두가지 대표적인 투입요소인 자본과 노동 중에 한 요소는 일정하게 두고
다른 요소의 투입을 증가시킨다면 그 요소의 투입을 한 단위 늘림으로써
증가되는 생산물의 양은 점점 감소한다.
복잡하지요~ ^^* 전 즐겁습니다.
복잡해야 수업을 더 열심히 들을거 아닙니까~?
자~ 쉽게 풀어봅시다!
제가 노래방을 차렸습니다. 가게 이름을 "닥터케이 노래방"이라고 하지요. (모네뜨님 저번 강의 댓글에 절 닥터게이라고 하셨어요. ㅜ.ㅠ 전 이성이 더 좋답니다.)
이 노래방에 투입 요소를 두가지 뿐이라고 가정합시다. 많으면 머리 아프잖아요.
투입요소는 노래방 기계와 종업원입니다.
먼저 종업원은 한명만 둔다고 고정합니다. 그리고 노래방 기계를 3대로 개업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닥터케이 노래방은 3대뿐인 기계 때문에 놓치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기계가 모자라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늘어나자 노래방 기계를 하나 더 삽니다.
노래방 수입은 증가했습니다. 그러자 노래방 기계를 계속 하나씩 더 삽니다.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수입이 증가했을까요? 아닙니다. 나중에는 종업원의 서비스 수준이
낮다고 불만하면서 돌아서는 손님이 나타날 것입니다.
투입요소(노래방 기계)만 계속 투입한다고 생산량이 그것에 비래해서 증가하지 않는다는 법칙.
이것이 바로 수확체감의 법칙 입니다.
그리고 노래방 기계를 하나 더 놓을때 추가로 발생하는 수입을 한계생산물이라고 부릅니다.
생산요소의 투입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한계생산물은 줄어드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계생산물이 계속 줄어들다가 마이너스가 되는 것, 즉 총생산이 줄어드는 경지가 바로
노래방 손님이 서비스에 불만을 터트리고 발길을 돌리는 단계입니다.
그럼 이것으로 수업을 마치기엔 조금 아쉬우니 하나만 더 배우도록 할까요?
저기 뒤에서 졸고 있는 학생 정신차리시고, 입에 침 닦아요.
이번에 배울 것은 앞에서 배운 것과 비슷한 거에요.
헤르만 고센(Hermann Heinrich Gossen 1810-1858) 의 "한계효용의 법칙" 입니다.
일단 "한계"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으로 봐서
이것도 다음 번에 무엇인가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나요?
들었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맞아요. 그럼 공부해 볼까요?
한계효용은 소비량이 많을 수록 감소한다. -고센의 1법칙
효용이 저번시간에 뭐라고 배웠어요?
그래요. 물건이 얼마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배웠지요?
그럼 글자 그대로 유추하면 다음 번에는 가치가 점점 줄어드는 것?
맞습니다. 똑똑합니다.
여러분이 배가 너무 고프다고 상상하세요.
더운 날에 냉면이 너무 땡겨서 점심시간만 기다렸다고 합시다.
드디어 기다리던 밥시간이 오고, 여러분은 냉면집으로 달려갑니다.
냉면 한그릇에 4000원 하는 군요.
한그릇 잘 먹습니다. 맛 죽이지요? 정말 맛있습니다.
양이 조금 작은듯해서 한그릇 더 시켜서 먹습니다. 조금 덜 맛나지만 그래도 배는 불러졌습니다.
또 한그릇 더 시킬까요? 안시킵니다. 배가 불러서 터지기 직전이라 더 먹으면 토할것 같습니다.
왜 안시켰을까요? 냉면값이 갑자기 비싸져서?
아니죠. 주인아줌마는 첫번째나 두번째나 세번째나 냉면값을 똑같이 4000원만 받습니다.
예. 효용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첫째 냉면은 4000원의 가치를 훨씬 넘을 정도의 효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첫째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배가 조금 덜 불렀기에 4000원치는 되는 효용을 가졌습니다.
세번째는 먹는것 자체가 고문이 되기에 4000원을 주고 사먹을 효용이 없어진 겁니다.
그렇게 한계효용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 고센의 제1법칙입니다. 쉽죠?
여기서 알고 가기! 효용이란 인간의 주간적인 만족입니다.
만일 냉면을 죽어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냉면의 효용이 4000원의 가치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냉면 잘 먹습니다~ ^^*)
그럼 제 2법칙을 살펴볼까요?
최대만족을 얻은 소비의 방법론 - 고센의 제 2법칙
같은 돈으로 한계효용이 가장 큰 것부터 구입하게 되면,
결국 총효용이 가장 커지고 개인의 만족은 최대가 된다는 법칙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냉면을 죽어라 싫어하는 사람은 냉면을 4000원 주고 사먹어서는 큰만족을 얻기 힘듭니다.
그사람은 패스트 푸드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예 그는 4000원짜리 롤데리아에서 새우버거세트를 사먹는 것이
더 큰 만족을 느끼는 길입니다.
이렇게 돈이 더 있으면 자기에게 맞게 가장 효용이 큰 것부터 소비하면 됩니다.
즉 소비자는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게 소비한다는 법칙입니다.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마치기 전에 문제 하나를 내겠습니다.
아까 냉면을 하나에 4000원 주고 사먹은 친구가 두번째는 냉면을 하나더 사먹지 않고
길거리에서 팥빙수를 4000원 주고 사 먹습니다.
우리가 보통하는 행동이지요? 밥먹고 조금 모자르다 싶으면 후식 먹기~ ^^*
왜 이 친구는 냉면을 연속으로 사먹지 않고 팥빙수를 사 먹을까요?
백만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 배운 법칙을 이용해서 설명해주세요.
잘 설명하신 분은 다음 수업시간에 호명해 드립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다음에 봐요.
안녕하세요.
제가 여러분들이 적은 답을 읽어보았답니다.
약속대로 잘 적으신 분을 호명하겠습니다~
금상! Asteria님
은상! always-u님
참신상! melone2님 냉면을 먹고나니 팥빙수 쿠폰을 발견해서.
좌절상! 가난한자님 배부르니까. (참고로 좌절상은 저를 좌절하게 만드신 분을 위해 드리는 겁니다. ^^;; )
예? 동상을 안 줬다고요?
동상은 제가 낸 질문을 나름 열심히 생각해서 답을 적어주신 여러분들께 드리겠습니다.
닥터케이 인심 완전 좋지 않습니까?
예? 동메달 많이 주면 부담되지 않나고요?
괜찮아요. 구리는 싸거든요~ ^^*
열심히 대답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유머상도 수여할 예정입니다.
문제를 잘 모르겠다 싶으시면 개그라도 치세요. ^^
답을 살펴보면, 고센의 제 1법칙을 놓치신 분이 많던데...
냉면을 처음 사먹고 나면 냉면의 한계효용은 감소합니다. (고센의 제 1법칙)
그러면 배가 불러 효용이 떨어진 냉면을 하나 더 사먹는 것보다 팥빙수를 사 먹는 것이
더 큰 효용을 얻기 때문에 후식으로 팥빙수를 사 먹습니다 (고센의 제 2법칙)
뭐... 이정도 하시면 저번 시간에 공부한 것을 이해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하자면... 저라면 이렇게 적을 것 같아요.
냉면집 아줌마가 육수를 안줘서.
그렇습니다. 냉면은 차가운 냉면국물과 따뜻한 육수가 배속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법인데,
제게 있어 육수 없는 냉면은 신부없는 결혼식과 같이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자~ 헛소리 그만하고 이제 수업시작 해 보아요.
재미있는 것이 수업 시작하기 전에 딴소리 잠깐하면 눈이 반짝반짝하다가
수업하려고하면 눈동자가 풀리면서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 꼭 있더군요.
거기~ 걸상에 앉아서 다리 떨면서 조는 학생! 일어나서 집중하세요.
그럼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늘 배울 내용은 어제 만났던 리카르도 아저씨의 비교우위론 이랍니다.
비교우위론을 배우기 앞서 비교우위 상품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비교우위상품 은 상품을 생산하는데 드는 노동시간을 비교할 때
더 적은 시간을 들여서 만들 수 있는 상품을 말합니다.
어렵나요? 쉽게 말해서 "한쪽 상품을 더 빨리 잘 만든다" 이겁니다.
자 그럼 여러분과 함께 예시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 봅시다.
여러분에게는 며느리 '닥터케이'와 '닥털와이'가 있다고 합시다.
추석전날 두 며느리가 10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하나는 '달걀후라이'이고 다른 하나는 '전 부침'이었습니다.
먼저 달걀 후라이와 전은 1:1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여러분이 거느린 두 며느리의 스펙을 공개하겠습니다. 두둥!
1번 닥터케이는 달걀후라이를 한시간에 100개씩 할 수 있고, 전은 20개씩 부칠 수 있습니다.
2번 닥털와이는 달걀후라이를 한시간에 30개씩 할 수 있고, 전은 80개씩 부칠 수 있습니다.
자~ 시어머니인 여러분이 두사람에게 하나씩 일을 맡기려고 한다면 누구에게 맡기겠습니까?
예!
당연히 닥터케이에게는 달걀후라이를
닥털와이에게는 전을 부침을 시키겠지요.
그렇게 해야 달걀후라이 1000개와 전 800개가 생산되어 추석을 잘 지낼 수 있을 겁니다. 닥터케이 : 10시간 X 100개 (달걀 후라이) , 닥털와이 : 10시간 X 80개 (전)
이와같이 절대적으로 생산성이 있는 재화를 생산하여 수출하기 때문에 무역이 발생한다는 것이
애덤 스미스의 절대우위설입니다.
예? 왜 추석에 달걀 후라이를 하냐고요? 질문한 당신... 예리합니다...
그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달걀후라이'이기 때문입니다. ^^*
절대우위설. 하나도 안 어렵지요?
그럼 이제 비교우위설을 알아보지요.
며느리 닥터케이는 달걀후라이를 한시간에 100개 만들고 전을 80개 부칠 수 있습니다.
모자란 며느리 닥털와이는 달걀 후라이를 한시간에 20개 만들고 전은 60개 부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시어머니 입니다. 어떻게 일을 시키겠습니까?
예? 안들려요. 뒤에 있는 분. 좀 더 크게 말씀해 주세요.
맞습니다. 예쁜 아가씨가 머리까지 좋이시니 완전 절대우위인걸요?
시어머니 자질이 충분한 뒤편 아가씨 말대로 닥터케이는 달걀후라이를
닥털와이는 전 부침을 지시하는 것이 최대의 생산량을 낼 수 있습니다.
즉 달걀후라이 1000개와 전 600개가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닥터케이 : 10시간 X 100개 (달걀 후라이), 닥털와이 : 10시간 X 60개
이해가 잘 안간다고요?
자~ 닥터케이가 가진 시간은 10시간 뿐입니다.
그는 10시간에 달걀 후라이 1000개를 만들던지, 아님 전 800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달걀 후라이와 전의 가치가 같다고 전제하였기에
닥터케이가 전에 신경을 쓰면 쓸 수록 그가 만들 수 있는 총 생산량은 점점 더 줄어듭니다. (7시간을 달걀에 3시간을 전에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총생산량은 달걀 700개에 전 240를 합친 940개입니다.)
그에게 있어 최대의 생산량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전은 하나도 만들지 않고 10시간 내내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달걀후라이에 매진 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의 모지래미 닥털와이는 뭐 할까요?
그는 두 요리 모두 똑똑한 닥터케이에게 밀립니다.
하지만 닥터케이가 최대의 생산량을 위해 달걀 후라이에만 요리 하기에
상대적으로 전을 부칠 사람이 없습니다.
때문에 모지래미 닥털와이도 할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전을 부치면 되는 것입니다.
즉 모자란 닥털와이도 전부침에 있어서는 닥터케이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 입니다.
비교우위론에 따르면 절대적인 생산성이 불리해도 무역이 발생하게 되는 데,
이는 그것이 전체적으로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조금 어렵다고요?
그럼 짧게 한번 더 설명 날립니다. 잘 받으세요~
한국과 미국이 무역을 한다고 합시다.
한국과 미국은 모니터와 컴퓨터본체를 생산하는데 각각 아래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모니터   컴퓨터본체
 한국  4시간  5시간
미국   2시간   1시간 

     
모니터와 컴퓨터본체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즉 1:1 교환 무역이 가능하다고 합시다.
미국 입장에서는 2시간동안 모니터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1시간만에 컴퓨터 본체를 만드는 것이
더 이익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모니터는 하나도 만들지 않고 주구장창 컴퓨터본체만 만들 것입니다.
그럼 한국은 미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생산품은 없지만
미국이 본체만 만들기 때문에 비교적 생산성이 높은 모니터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생산량이 최고가 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비교우위론 입니다. 여기서 비교우위 상품은 바로 한국의 모니터가 되겠습니다.
이해가 되시죠?
그럼 보너스 하나 드리겠습니다.
아~ 수업시간 길어진다고 야유 소리가 들리는 군요~ ^^
짧은 겁니다. 신자유주의 들어보셨나요? 혹시 WTO 들어보셨나요?
신자유주의는 지구라는 행성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비교우위론에 입각해
세계 각국의 관세와 무역 보호장벽을 무너뜨리면,
지구 전체의 생산량이 최대로 증가할 것이라 주장합니다.

이것을 배경으로 WTO가 설립되었고, 한 발짝 더 나아가면 그 유명하신 FTA 형님이 있는 것입니다.
자~ WTO와 FTA의 기초가 우리가 배운 경제학 원리 라니 신기하지요?
이와같이 경제학은 우리 곁을 맴돌면서 당신 관심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우리 생활에 너무나 가까운 경제학! 우리 모두 공부해야 하겠지요? ^^*
그럼 이것으로 수업을 마치고 즐거운 쪽지 시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거기! 뒷문으로 도망가는 학생! 이름아니깐 빨리 돌아와서 자리에 앉아요!
자~ 문제 던집니다.
한국, 일본, 중국이 자유롭게 무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3가지 무역품은 자동차, 메모리, 이쑤시개 입니다.
이들 세 상품은 말도 안되지만 1:1:1로 가치가 동일하다고 전제합니다. (이러면 차 한대에 이쑤시개 하나랑 교환한다는... @.@)
각국이 물품을 하나 만드는데 드는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동차 메모리 이쑤시개 한국 10시간 5시간 11시간 일본 12시간 15시간 18시간
중국 30시간 28시간 20시간
세 나라는 자동차와 메모리와 이쑤시개가 모두 필요합니다.
자 어느 나라가 어떤 상품을 주력으로 삼아야 하는지 답해주세요.
그리고 각 나라의 주력 상품이 절대우위에 있는지 상대우위에 있는지도 적어주세요.
그럼 2일간 우리 방학을 하고 다음주에 만나요~!
빠이빠이~ 이번에도 여러분들의 답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비교우위론... 잘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이론입니다. 조금 애매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기에...
하지만 우리님들 잘 이해하신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먼저 답을 말하겠습니다.
한국 : 메모리 - 절대우위 일본 : 자동차 - 비교우위 중국 : 이쑤시개 - 비교우위
입니다. 이 답을 적으신 분은 다 금메달 감입니다. (단답식을 실력이 좋으셔서 수십 명이 맞추시는 군요... 담엔 서술식으로~ ^^*)
음... 하나 틀리신 분도 은메달 드릴께요~ ^^
그리고 몇몇 분이 한국이 독점을 하면 안되느냐 하는 질문을 하시더군요.
한국은 메모리, 자동차, 이쑤시개에서 모두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이었다면 아마 세 상품 모두를 독점하려 했을 것입니다.
절대우위의 높은 생산성은 무기로 치킨게임을 펼쳐 나머지 두 나라의 산업을 고사시켜버렸을 겁니다.
하지만 이 비교우위론에서는 '생산'에만 국한합니다. (수요도 고정, 가격 변동도 없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이쑤시개 하나랑 같을 수가 없잖아요.)
즉!
최대한 많은 생산량을 만들어 내기위해 어떤 상품을 주력으로 삼아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세 개의 물품이 다 100원이라는 가치를 가진다고 했을 때,
110시간 동안 만들 수 있는 물건은 메모리가 22개로 가장 많습니다. (자동차 11개, 이쑤시개 10개)
다시 말해 110시간동안 한국은 최대로 2200원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것을 하나라도 생산한다면 한국이 버는 돈은 줄어듭니다. 한번 계산해 보세요.)
그럼 자동차와 이쑤시개는요? 100원을 주고 필요한 만큼 다른 나라에서 사오면 되는 겁니다.
즉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 자체가 분배, 소비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저기.... "뭐야! 실제 경제랑 다르잖아!" 라고 흥분하시는 분이 있군요!
그렇습니다.
경제학은 현실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면서도 그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것이 오늘 배울 내용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경제학군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풀어놓겠습니다.
현실 경제양을 그토록 사랑했던 경제학군...
그가 왜 그녀 곁을 맴돌면서도 맺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거리를 두어야만 했는지...
그녀의 집에서 반대하였을까요? 아님 그가 아파트를 장만하지 못 해서 일까요? ㅜ.ㅡ
모두 아닙니다. 예? 궁금하시다고요? ^^
그럼 이제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배울 것을 만든 사람은 봉쥬르~ 라고 인사하는 프뤤취입니다. 바로~~~ 프랑스 경제학자 레옹 왈라스 (Leon Wallas 1834~1910)!!! 1874년 "순수 경제학 원리" 발표하여 프랑스 경제학에서 명성을 떨친 왈라스. 그에게 배울 경제학 용어는 일반균형 입니다. 일방균형이 뭘까요? 예!
저기 오른쪽에서 대답을 하시는 분이 있군요. 많이 아는 당신! 자리에 일어나셔서 나가 놀아도 좋습니다. ^^ 자~ 그럼 고수들의 도강을 처리했으니 우리 한번 공부해볼까요? 먼저 일반균형의 정의를 알아봅시다. 일반균형이란...
하나의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일치, 그리고 가격의 결정에서 찾는 균형이 아니라 한 사회 내의 모든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 그리고 가격이 균형을 이룬 상태를 말합니다. 역시나 바로 가슴 속에 스며들지 않습니다. 저는 이 정의를 읽으면서 왈라스가 사실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만 알려고 설명을 이렇게 한 것 같은.... ^^;;; 그래도 우리가 누굽니까? 나름 경제학을 배우겠다고 이렇게 모였는데 포기할 수 없지 않겠어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오기로 먼저 그의 가상세계로 들어가 봅시다. 왈라스의 가상세계는 여러 가지 전제조건으로 인해 형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완전 경쟁시장입니다. 즉 완전히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이란 말입니다. 둘째 왈라스의 세계에는 독점기업이 없습니다. 셋째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정보편차가 없습니다. 또 또 어렵습니다. 정보 편차가 뭐지 하시는 분들 수두룩한 것 제가 눈치 챘습니다. 설명 들어 갈께요. 보통 생산자가 소비자보다 정보를 더 많이 압니다. 대표적인 것 중고차 시장인데요. 중고차 딜러가 소비자보다 훨씬 팔려는 중고차에 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었는지, 어디를 수리해야 하는지, 정기 정비는 권장기간을 잘 지켜주었는지... 이런 정보의 불평등으로 인해 소비자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쉽게 말해 몰라서 당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왈라스의 가상세계에는 소비자도 아주 많이 똑똑해서 중고차만 봐도
그 차의 정보와 견적이 눈앞에 딱 뜬답니다. 이것이 정보편차가 없는 것입니다. 넷째 앞 시간에 배운 효용이라는 심리적 만족도를 제외한 다른 힘이 수요나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군요. 즉 기업주들끼리의 담합,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압력, 정부의 간섭, 각종 사기와 눈속임 등이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이 친구 참 까탈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뭔 조건이 이렇게 많은지...
정말 무균질 경제학을 꿈꾸었던 친구군요. 그러나!
이 말도 안되는 가상세계는 대단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복잡한 현실에서 본질적인 요소들만 분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알맹이만 뽑아냈다 이거지요.
자~ 그럼 이제 진짜로 왈라스의 일반균형이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떤 재화를 어떤 가격으로 소비할 것인가는 소비자의 그 재화에 대한 효용에 달려있다. (소비자는 효용에 따라 살까 말까 정한다는 군요.) 2.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에 따라 소비자는 다른 재화에 대한 효용과 지금 구매하는 그 재화에 대한 효용을 비교해야 한다. (소비자는 다른 물건의 효용도 비교해 본답니다. 바보도 아니고 당연하지요.) 3.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재화에 대한 정보(특히 가격)를 알고 있어야 한다. (소비자는 무지무지 똑똑하고, 딱 보면 상품 견적이 나올 정도로 대단하답니다.) 4. 다른 재화들 역시 동일한 과정을 겪는다. 따라서 다른 재화들의 수요와 가격은 현재 구매하려는 재화의 가격에 의존한다. (예를 들은 물냉면이 4000원인데, 비빔냉면이 100만원이면 짜증나잖아요. 즉 그 가격이 합리적인지 추측하기 위해 다른 가격에 의존한다는 군요.) 5. 이와 같은 추론을 통해 얻은 결론은 각 재화의 가격은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재화의 가격은 동시에 결정되어야 한다. (시장의 모든 물건의 가격은 서로 의존되어 있으니 시장은 모든 물건의 값을 동시에 결정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 왈라스는 이 문제를 방적식으로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봅니다. 요즘 가을답지 않게 날씨도 더운데 머리까지 아프기 싫잖아요? 닥터케이 마음대로 넘어갑니다. 안 중요해요. 대신에 제가 길게~ 설명해 드립니다.
소비자의 소득 총액과 공급자의 공급총량이 일치하는 시장이 있습니다. 이 시장에는 세 가지 상품이 있습니다. 왜 3개 밖에 없냐고요? 많으면 머리 아프잖아요. 저는 '닥터케이 서점'을 운영합니다. 새우의 깡님은 '음료수 가게'를 운영합니다. 춘천곰탱이님은 '곰탕집'을 운영합니다.
먼저 제가 책을 1만원에 팝니다. 그러자 새우의깡님이 제 서점에 와서 책이 1만원 하는 것을 보고 참고하여 음료수 가격을 정합니다. 처음에는 오류가 있습니다. 음료수 하나에 2000원에 팔았더니 사람들이 비싸다고 하면서 많이 사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료수가 많이 남았지요. 새우의 깡님은 음료수 가격을 낮추어 봅니다. 1000원! 그러니까 사려는 사람이 많아서 음류수가 모자라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새우의 깡님은 음료수 가격 1500원에 수요와 공급을 일치할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닥터케이의 서점으로 가봅니다. 새우의 깡님이 파는 음료수가 2000원으로 비싼데 저도 그만큼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책값을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립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음료수 가격이 1000원으로 떨어집니다.

손님들이 와서 책값은 안싸지냐고 투덜거립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어 가격을 1만원으로 다시 낮춥니다. 그런데 또 있으니 음료수가격이 1500원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저도 책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립니다.
이렇게 서로 가격 조정을 계속 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 닥터케이와 새우의 깡님이 모두 만족하는 두 물품의 가격조합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 일반균형의 상태 라고 합니다.
즉!
시장의 모든 물건이 각각 동시적으로 시장에서 자신들의 가격을 조정하며, 결국 일반균형의 상태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럼 의문이 남습니다. 춘천곰탱이님이 파는 곰탕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왈라스의 법칙에 따르면... 다른 모든 시장이 균형을 찾았을 때 나머지 하나의 시장도 그 지점에서 균형을 찾는답니다.
지금까지 일반균형 이론에 대해 공부해 보았는데요.
이해가 되시나요? 쉽게 말해서 왈라스의 가상세계에서 상품의 가격은 서로 눈치보면서... '곰탕이 얼마하는 데! 내가 파는 책은 이 정도는 받아야해!' '책이 이정도 가격인데 음료수는 이정도 가치는 있어!' 이렇게 생각하면서 가격을 조정한다는 군요. 결국 일반균형은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도달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면서도 서로 모두 만족하는 가격이 결정된 상태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도 이럴까요? 그대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아니죠. 독점 없어요? 정부가 간섭 안해요? 노동자 임금 인상 안합니까? 사기와 눈속임이 없나요? 모든 소비자가 중고차 딜러 뺨 칠 정도로 자동차에 관해 전문지식을 가졌나요? 모든 사람이 1급 정비사인가요? 아니지요. 그러면 왈라스의 가상현실은 완전 뻥이군요!! 예? 왈라스는 뻥쟁이!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놓고는 그 위에 이론 만들면 뭐해 현실과 안 맞는데! 기껏 머리 터지게 배웠더니 현실과는 동떨어 진것이라니...
..........
자~
흥분하지 말고 숨을 크게 세 번 쉬어 보아요. 현실과 동떨어진....
그래서 전혀 맞지 않은 가상현실은 아이러니하게 경제학의 큰발전을 가져옵니다. 너무나 복잡한 현실은 논리적인 이론을 설립하기에는 외부 변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은 일정한 전제 위에 조정할 수 있는 가상의 경제 모델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래서 수 많은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의 이론을 주장하기 위해, 이렇게 완전경쟁시장을 모델로 자신의 이론을 펼쳤습니다. 즉 경제학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 잠시 현실과의 거리를 두었던 겁니다.

아~ 우리의 불쌍한 경제학군은 인생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잠시 사랑하는 현실양과 거리를 둡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많은 경제학 이론을 만들어 가질 수 있었던 경제학군은 다시 현실양의 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신파극 아닌가요? 예? 오버하지 말라고요? 예... 죄송해요. ㅡ.ㅡ;;;

그럼 정리 들어갑니다. 우리는 가상현실에 세워진 이론과 주장들이 실제 현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만일 그것들을 검토하고 구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경제학을 배우고도 현실을 분석하지 못하는 지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공부한 시간이 아깝지요.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이나 자면 피로나 풀리지... 고로 가장 현실적인 학문! 경제학을 배우고도 현실을 이해하는데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그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 위하여... 가상현실에 세운 이론이 어떠한 이유로 현실과는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고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이제 슬슬 수업 마칠 준비 할께요. 우리는 광고의 천국에 살고 있습니다. 기업은 광고를 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사용합니다. 왜 기업들은 이렇게 큰돈을 사용해서 광고를 할까요? 자~ 여기서 연습문제 나갑니다. 이제 서술식입니다. 문제 1. 생산자와 소비자의 정보 편차의 관점에서 광고의 의미를 해석해보세요. 문제 2. 그리고 광고가 존재하는 완전 경쟁 시장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세요. 내일은 수업을 쉽니다. 왜냐하면 '특별정리 마지막편'을 적어야 해서... 그럼 안녕히~ 빠이빠이 느낌이...
왠지 아무도 연습문제를 풀지 않고 뒷문으로 도망갈 것 같은 서늘한 기분이 들까요? ^^*
안그러실 줄 믿어요. 개그라도 좋으니... 답을 적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번 시간에 연습문제로 낸 서술형 문제... 완전 사랑스럽지 않았나요? 도망가지 않고 용기를 내서 끝까지 풀어주신 분들께 모두모두 금상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컨닝이 가능하다고 좋아하시는 분들.... 수많은 답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답인지 찾아내는 것도 능력입니다. 컨닝도 뭘 알아야 할 거 아니겠어요? 다른 사람의 답을 보면서 정답을 잘 골라보세요. 그것도 공부가 됩니다. 자~ 저번 시간에 내었던 문제를 모두 잘 풀어주셨는데 이제 문제풀이를 해보아요. 서술형이란 것이 꼭 이 답만이 답이 될 수는 없잖아요? 제가 작성한 답과 비교하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문제 1. 생산자와 소비자의 정보 편차의 관점에서 광고의 의미를 해석해보세요. 물건을 만들거나 다루는 생산자는 소비자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는 정보의 편차가 존재합니다. 그런 정보의 편차를 어느 정도 줄여주는 것이 광고의 순기능입니다. 이런 상품이 있으니 알아달라. 이 상품은 이런 장점이 있으니 사달라. 이렇게 알려주는 것이 광고입니다. 그렇다면 광고는 정보의 편차를 줄이면서 순기능만을 담당할까요? 아닙니다. 혹시 보험광고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주 작은 깨알 같은 글씨로 각종 보험의 한계를 적어놓으신 것 발견했나요? 나레이터가 아주 낮은 목소리로 누가 집중해서 들을까 싶어 빠르게 보험상품의 단점을 읽는 장면... 기억나시나요?
법에서 광고의무에 정하지 않았다면 그런 짓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즉. 생산자는 판매 상품의 단점을 소비자에게 알려주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좋은 점만, 새로운 점만 광고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광고는 정보의 편차를 줄이기는 하되, 정보의 편차를 왜곡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소비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혼란을 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문제 2. 그리고 광고가 존재하는 완전 경쟁 시장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세요. 존재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답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첫째 완전경쟁시장의 소비자들은 정말정말 똑똑합니다. 그래서 생산자가 아는 만큼 다 압니다. 광고로 전달해 줄 상품에 대한 정보편차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미지를 상승시켜 효용을 증가시킬 수 있지 않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역시 그래도 완전경쟁시장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만일 광고가 효용을 증가시켜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광고를 수백 건씩 때릴 수 있는 대기업 상품과 한건도 신문에 실을 수 없는 영세한 중소기업의 상품이 경쟁할 수 있을까요? 즉 상품의 질이 동일하다고 해도 이것은 공정한 시장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완전경쟁시장은 우리들의 머릿속에만 들어 있는 가상세계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
서술식에 완전한 답은 없습니다. 제가 뭘 빠뜨리고 있는 지도 모르니...
여러분 생각과 다르다고 너무 불만을 가지지 마시고 댓글로 적어주시면 읽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오늘의 경제학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배울 것을 소개해야 하겠지요? 두구 두구 두구 ~ 아! 북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군요. 오늘의 인물은 오스트리아 학파의 아버지! 칼 멩거(Karl Menger 1840-1921) 입니다. 1871년 "국민경제학의 원리"를 발표한 멩거는 효용이론을 가격 결정에 적용시킵니다. 아! 효용이론!!! 이거 우리 알고 있는 겁니다. 배운 것을 다시 만나니 반갑습니다!! 그렇다면 효용이론을 어떻게 가격결정에 적용을 시켰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그럼 시작합니다. 아자! 수요의 법칙에 적용한 한계효용 제가 좋아하는 돼지국밥은 한 그릇에 5500원 합니다. 왜 5500원일까요? 3000원도 아니고 8000원도 아니고 왜 5500원을 받을까요? 우리는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수요와 공급을 누가 결정할까요? 특정 가격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면 그때 그 상품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지만, 그 수요와 공급은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는 가격의 결정요소를 상품을 생산하는 데 투여되는 비용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지대와 임금, 이윤 등이 생산자에게 생산을 위한 비용으로 작용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 비용의 총합을 스미스는 자연가격, 마르크스는 생산가격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멩거 아저씨는 달랐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효용으로 설명했습니다. 효용이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고, 소비재의 가격도 결정하고 토지, 노동, 자본의 가격도 결정한다고 주장했던 겁니다. 이해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볼까요? 자...
제가 길거리에서 핫도그 장사를 합니다. 핫도그 하나에 3000원을 부릅니다. 저도 좀 잘살아 보고 싶어서....ㅡ.ㅜ 하루 종일 장사를 했는데 핫도그만 보면 환장하는 사람 2명에게만 팔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핫도그의 효용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면서 안삽니다. 그래서 전 하루에 핫도그 2개를 겨우 팔았습니다. 내일은 핫도그 몇 개를 만들면 될까요? 예? 100개요? 아니 절 바보로 아나요!!! 똑똑한 닥터케이는 2~4개 정도만 만들 것입니다. 왜냐면 어제 2개만 팔고 나머진 버렸으니깐요. 즉 핫도그 가격이 비싸니 수요가 너무 작았습니다. 하루 6000원으로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느낀 전 가격을 낮춥니다. 이제 핫도그 하나당 1000원으로 가격을 낮추었습니다. 그제야 그냥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핫도그를 사가기 시작합니다. 멩거는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수요의 법칙을 도출합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구입하려는 특정 상품의 양은 그 상품의 가격에 의존하며, 가격과 수요량은 역의 관계를 가진다. 다시 말해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이 줄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량이 느는 관계라고 말입니다. 공급의 법칙에 적용한 한계효용 이제 공급에는 효용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까요? 핫도그 장사를 하던 제가 핫도그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고 느껴 떡볶이 장사도 같이 하려고 결심합니다. 평소에 떡볶이를 좋아하던 저는 시중에서 떡볶이가 1개 300원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핫도그에 혼난 적이 있는 닥터케이는 떡볶이 가격을 시중과 같이 300원에 정하고, 하루에 얼마큼의 떡볶이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합니다. 저는 한계효용의 원리를 이용하여 떡볶이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예상판매량에서 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비교합니다. 처음 떡볶이 한 개를 만들려고 떡볶기용 기계 장만하고 고추장 풀고 야채 삶아 넣고 하면, 완전 비용이 많이 들지만... 떡볶이를 한 개에서 두 개로 생산량을 더 늘리려고 하면, 떡만 하나 더 있고 양념양을 조금 더 많이 만들어서 버무릴 수 있기 때문에 처음보다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일 떡볶이가 한 개당 100원이라면 추가하는 재료값도 엇비슷한데 많이 만들 수 있을까요? 그렇죠. 많이 만들게 되면 손해날지도 모르는데 많이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럼 가격이 올라 떡볶이 하나가 500원으로 오른다면요? 더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가 더 들어가는 것보다 떡볶이를 하나 더 만들어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더 크니 말입니다. 이렇게 떡볶이를 하나 더 만드는데 추가로 드는 비용이 바로 한계비용입니다. 즉 상품을 하나 더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한계비용과 상품을 한 단위 더 판매함으로써 얻는 한계이익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 한계비용과 한계이익이 더하고 빼져서 생산자에게는 한계효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시중의 떡볶이가 인기를 끌어 가격이 상승한다면 닥터케이는 어떻게 할까요? 예! 일단 떡볶이 가격을 500원으로 올립니다. 그리고는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지자 닥터케이는 하루에 만드는 떡볶이양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떡볶이가 인기가 없어 시중의 가격이 내려간다면... 닥터케이는 팔리지 않는 떡볶이를 버리는 불행한 경험을 피하기 위해, 매일 아침에 떡볶이를 만드는 양을 줄일 것입니다. 지금까지가 공급에 미치는 한계효용의 역할이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된다고요? 그럼 도표를 통해 살펴보아요. 수요와 공급이 한계효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도표로 만든 것이 아래의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입니다. 먼저 만드신 반룡님께 일단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실 그분의 블로그에서 그래프를 퍼왔습니다. ^^* (전 그림 그리는 것에는 소질이 없어요.) 자~ 그래프가 나오니 슬금슬금 도망가는 학생들이 보이는 군요! 제가 설명해 드릴 테니 자리에 앉으세요. 그래프의 수직선이 가격이고, 수평선이 수량입니다. 즉 위로 올라 갈수록 비싼 것이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싼 겁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수량이 많은 것이고, 왼쪽으로 갈수록 수량이 작은 겁니다. 먼저 빨간색이 수요곡선입니다. 파란색 보지 마세요. 이러면 꼭 파란색 보는 분이 있습니다.... 당신! 보지 마세요. 빨간색의 수요곡선을 보면 가격이 4원일 때, 점선을 따라 우측으로 가서 빨간선과 만나는 곳의 수량이 3개입니다. 즉 시장은 상품의 가격이 4원이라면 3개만 사줄 의향이 있다는 겁니다. 다시 가격이 2인 점을 따라 우측으로 가서 빨간선과 만나는 곳의 수량은 6.5개가 나옵니다. 즉 가격이 2원이 되면 시장에서 6.5개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그래프를 살펴보니 2원보다 더 싸지면 7개 이상도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겠군요. 그럼 이제 공급곡선을 볼까요? 공급곡선은 파란색입니다. 상품의 가격이 4원할 때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을 보니 10개입니다. 그런데 10개를 생산하고 보니 수요곡선에서 시장에서 팔리는 것은 정작 3개뿐입니다. 나머지 7개는 버리는 것이죠. 즉 초과공급인 셈입니다. 그러면 가격이 2원이라면 몇 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예. 6.5개를 만들 수 있겠네요. 6.5개를 만들어 놓으면 수요곡선에 의해 버리는 것 없이 시장에서 6.5개 모두 팔립니다. 그래서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점을 균형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의 가격을 균형가격, 그때의 수량을 균형수량이라 합니다. 알고 보니 별거 아닙니다. 별 것도 아닌 것이 까불었던 것이네요~ 오늘은 숙제가 없는 날입니다. 뭐... 이런 날도 있어야지 살맛나지 않겠어요? ^^*
이제 슬슬 수업을 마무리 할게요.
어제 올린 특별정리4를 읽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먼저 오늘 KOSPI 지수가 1495포인트로 올라왔습니다. 조금 있으면 1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데... 그동안 주식이나 펀드를 환매하지 못하신 분들은 이제 슬슬 주가를 보세요.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환매를 하시도록 하세요. 또 2009년에 재건축을 시작하는데, 팔아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질문하신 분도 있던데... 글쎄요.
단 두 문장에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전 GOD이 아닙니다. ^^;;;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건설사가 무너질 때, 재건축이 과연 가능하겠는가를 생각해보세요. 제 생각에는 2013년에 재건축 완료계획이지만, 아마 된다고 해도 더 늦게 완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경우에 그때 개발하다가 중단된 것이 수두룩했습니다. 그것들을 방치하다가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개발한다면서 삽을 뜨더군요. 원화는 가치가 떨어지는데 다른 외화는 어떤가라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이건... 각자가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전 이미 일본이 세계에서 버블에 노출되지 않은 몇 되지 않는 국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일본금리가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일본 정부의 빚과 일본 경제의 회복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언제 엔케리가 청산을 시작하느냐는 각자의 숙제로 남겨드릴께요. 제가 이렇게 시간을 들여 경제학 원론을 수업하는 이유는...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특별정리로 대처법을 올린 이유는 이번 경우에 대비책을 알려드리지 않는다면, 고기 잡는 방법을 배우기도 전에 배고파서 죽을 것 같다는 우려로 가장 안전한 대비책을 알려드린 겁니다. 원화로 하느냐, 엔화로 하느냐, 달러로 하느냐는 투자의 개념입니다. 대비책이 아니지요. 경제 흐름의 맥은 알려드렸으니 각자 타이밍을 잡아서 잘 해보세요. 단! 여윳돈으로 하세요. 부채가 있는 분은 빨리 빚 갚으세요. 부채 정리가 지금 세상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그럼 전 이만 쉬러 갈게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댓글을 살펴보니 조금 어렵다는 분이 있더군요. 그래프가 나와서 그런지 힘들어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배울 것에는 그래프가 왕창 나온다는 거... ^^;; 아~ 벌써 도망가시려는 분이 계시군요. 사실 지금까지 증명을 위한 방정식이나 그래프를 최대한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원래 대부분의 경제 데이터는 그래프나 도표로서 작성됩니다. 결국 도표와 그래프랑 친구하지 않으면 경제 수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수업은 그래프랑 친해지기 위해 그래프 친구들을 많이 섭외했습니다. 먼저 오늘의 인물을 소개해야 하겠지요? 오늘은 이탈리아 출신의 경제학자. <부르주아의 마르크스>라고 불리는 자. 바로 빌프래드 파레토(Vilfred Pareto 1848 - 1923) 입니다. 두둥!
이 사람이 누구냐고요? 오늘 배울 파레토 최적을 만든 경제학자이지요. 그럼 먼저 이 사람에 대해 살짝 알아볼까요? 파래토는 레옹 왈라스의 제자로서 시장의 자율적 결정에 아무런 외부적 간섭이 없을 때 사회 전체의 복지가 최대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즉 그는 자유방임시장의 자동조절 기능이 사회 전체의 총효용을 극대화할 수 생각했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가난한 노동자든 부유한 부자든 일정한 자기 몫을 가지고 있으며 누군가 더 부유해지기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부를 빼앗아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파레토는 마르크스 주의가 부자의 부를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나눠주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해봐야 부의 이동만이 있을 뿐, 사회 전체의 부는 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작은 빵을 바로 나눌 것이냐? 아니면 빵을 더 키워서 나눌 것이냐? 그에게 질문한다면 그는 바로 성장의 편에 설 것입니다. 자~ 그럼 성장주의자 빌프래드 파레토가 만든 파레토의 최적에 대해 배워봅시다. 무차별 곡선 혹시 여러분~ 무차별 곡선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아무데나 그린 곡선? 차별이 없는 곡선????? 일단 뭔지 그래프를 볼까요? 이것이 무차별 곡선 그래프입니다. 여기서 Good는 상품이라는 영어단어입니다. 즉 세로는 상품 Y, 가로는 상품 X 란 뜻입니다. X(사과) 상품과 Y(배)라는 상품이 각각 1000원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여러분에게는 10000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X(사과), Y(배)를 어떻게 조합하여 10000원의 범위 내에 살까요? 10000원을 가지고 X(사과)를 10개 살 수도 있습니다. 또는 Y(배)를 10개 살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X(사과) 8개, Y(배) 2개를 살수도 있습니다. 또 X(사과) 5개, Y(배) 5개를 살수도 있습니다. 즉.
1만원으로 1천원짜리 과일 X(사과), Y(배)를 살 수 있는 조합은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에게 X(사과)나, Y(배)나 똑같은 효용을 가진다고 가정하면 여러분은 특별히 어떤 조합이 되는지 신경 쓰시겠습니까? 예. 당연히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효용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장사꾼에게 이렇게 말하겠지요. "아줌마! 사과와 배로 아무거나 1만원어치 주세요." 과일 아줌마가 어떻게 담았던지 과일의 개수가 10개 되면 여러분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 차별하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무차별 곡선은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효용이 모두 같은 배합들을 점 찍어 서로 연결했을 때 나오는 곡선이 무차별 곡선입니다. 그래서 무차별 곡선상의 모든 점들은 총효용이 같습니다. 그럼 위의 그래프에서 I1 에서 I5 까지 있는 선들이 모두 하나하나 무차별 곡선입니다. 그런데 왜 5개나 그려져 있냐고요? 바로 총효용의 차이 때문에 5개를 그린 겁니다. I1 이 총효용이 가장 작은 무차별곡선이고, I5 가 총효용이 가장 큰 무차별 곡선입니다. 즉 I1에서 과일 개수의 합이 10개라면, I5에서는 과일 개수의 합이 100개가 되겠지요.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왜 무차별 곡선을 만든 것일까요? 예!
이런 의문이 들어야 창의성과 호기심이 살아있는 좋은 학생입니다... "아따! 글 엄청 기네..."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는 저 뒤의 학생!
정신 차리세요. 우리 저번 시간에 한계효용을 배운 적 있지요? 우리는 한계효용은 심리적 만족이란 것을 알잖아요? 그런데 여러분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한계효용을 수치로 표시할 수 있나요? 못합니다.
때문에 그 당시 한계효용은 측정이 힘들다는 이유로 수많은 공격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공격을 피할까 고민하던 파레트가 효용을 측정하지 않고도
효용의 순서만을 정하여 눈에 보이게 만든 것입니다. 즉.
이렇게 무차별 곡선을 만들어 우리는 측정이 불가능한 효용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가격에 의한 소비량그래프 앞의 예시에서 과일을 사려고 할 때에도 10000원의 금액 안에서 소비를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물건을 살 때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더 많은 물건을 사고 싶어도 가진 돈을 넘어서 살 수는 없습니다. (도둑질을 하거나 주인이 서비스로 더 주는 일은 없다고 해요.) 그럼 구매자가 가진 돈으로 소비 할 수 있는 소비량을 그래프에 표시 해 보겠습니다. 여전히 상품 X는 사과, 상품 Y는 배라고 합시다. 사과(X) 값이 2000원, 배(Y) 값이 1000원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는 6만원이 있습니다. 6만으로는 사과(X) 30개를 몽땅 사던지, 배(Y) 60개를 전부 살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적절하게 섞어서 살 수도 있겠지요. 그것을 표시한 것이 바로 위의 그래프 초록색 직선입니다. 여러분이 6만원으로 살 수 있는 사과(X)와 배(Y)의 조합을 선으로 연결한 것이지요.
자~
그러면 여러분이 과일 사는데 6만원이 아니라 9만원을 쓰려고 한다면 그래프는 어떻게 될까요?
예.
사과와 배를 더 많이 살 수 있을 것이니 그래프의 0점을 기준으로 더 멀리 떨어지겠지요. 위 그래프와 같이 사과(X) 45개나 배(Y) 90개를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물건 값이 변동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일 개당 2000원 짜리 사과(X)가 배(Y)와 같은 가격인 개당 1000원으로 떨어진다면?? 그렇습니다. 위 그래프와 같이 가격그래프가 변동합니다.
6만원으로 배(Y) 60개를 산 것과 같이 사과(X)도 60개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레토 최적
그럼 이제 가격그래프와 무차별 곡선을 합쳐 봅시다 위 그래프에서 검은 직선은 여러분이 살 수 있는 소비량 직선 입니다.
그리고 파란 곡선(I2), 초록 곡선(I3), 빨간 곡선(I4)은 효용을 나타내는 무차별 곡선입니다.
소비량 직선과 두 점에서 만나는 파란 곡선(I2)은
여러분이 가진 돈으로 더 많은 효용을 살 수 있기에 선택하지 않습니다.
이경우는 6만원이 있는데 과일을 4만원치의 최대효용만 산 경우를 말합니다.
6만원을 다 써서 최대 효용을 얻으려고 하는데 겨우 4만원치의 효용만 얻으면 안되잖아요?
그럼 소비량직선과 만나지 않는 빨간 곡선(I4)는
여러분이 가진 6만원으로는 살 수가 없는 효용을 말합니다.
6만원치의 예산으로는 살 수가 없고 6만원 이상의 구매력이 있어야
저만큼의 과일을 살 수 있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6만원으로 최대의 효용을 올릴 수 있는 무차별 곡선은?
너무 쉽습니다.
왜냐면 초록 곡선(I3)만이 남았잖아요.
예. 여러분이 맞아요.

소비량 직선과 오직 한점에서 만나는 초록곡선이 최대의 효용을 올릴 수 있는 무차별곡선입니다.
그럼 그래프에서 "A"라고 표시된 점은 뭘까요?
바로 이 점이 효용 극대화 지점 또는 파레토 최적입니다.
파레토는 모든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에서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효용 극대화 지점을 추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생산자도 자신의 생산에서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효용 극대화 지점을 선택한다고 주장 했습니다.
그리고 그 두 지점이 자유 방임 시장의 가격에 의한 자동조절 기능에 의해
자동적으로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쉽나요? 그래프가 많이 나와서 어렵나요? ^^;;
이렇게 오늘은 파레토 아저씨의 이론을 배워보았습니다.
파레토 최적에 대한 비판
물론 이 이론도 한계를 가집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외부효과 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옆집에 불이 났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래서 마음 약한 닥터케이가 돈을 조금 주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소비를 했나요?
아니죠. 그냥 전 돈을 준 것 뿐입니다.
이웃집 입장에서 봐도 효용, 소득, 소비랑은 상관없이 날벼락을 맞아
화재로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본 것 뿐입니다.
요즘 그린벨트 해제로 말이 많은데...
그린벨트를 해제해 녹지를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짓는다고 합시다.
그럼 생산자는 건축업자고 소비자는 입주자이지요?
그런데 왜 아무 상관 없는 서울 시민은 나쁜 공기를 마시게 되는 것일까요?
즉 외부효과는 위와 같이 가격과 효용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경제의 외부에서
시장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입니다.
우리의 일상 대부분은 외부성을 갖고 있으며 이 것으로 인해
현실세계에서의 파레토 아저씨 이론은 한계를 가집니다.
이제 수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어제 숙제가 없어서 좋아하셨지요?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고, 어제 숙제가 없었으면 오늘은 숙제로 괴로워 해야 하는 법입니다.
자~ 숙제 나갑니다. 위 그래프에서
1. 파란색(E1) 점에서 노란색(E3) 점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어떠한 상황 변화인지 말하시오.
2. 노란색(E3) 점에서 붉은색(E2) 점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어떠한 상황 변화인지 말하시오.
3. 위 1,2번 문제의 상황에서 이름 붙여진 경제학 효과를 말하시오.
이번에도 도망가지 마시고 열심히 풀어보도록 합시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20080926 함께 배우는 경제학 교실 8 [25] 닥터케이 번호 282003 | 2008.09.26 IP 222.97.***.209 조회 3771
안녕하세요, 먼저 사과드릴게 있어요. 어제 제가 약속이 있어서 급하게 만든 경제학 교실 7편에 실수가 발견되어 수정했습니다. 아무래도 검토를 못하고 그냥 올렸더니 오탈자와 문맥이 안 맞는 문장과, 내용의 실수도 있더군요. 일단 보이는 부분을 수정했는데 어제 프린터 하셔서 공부하신 분들은 한번 더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마음 넓은 여러분들 용서해 주실 것이라 믿어요~ ^^* 그럼 사상 최초로 숙제를 안 하시고 도망간 분들이 속출했던 경제학 교실 7편!!! 그래프 문제가 어렵지요? 저도 그래프를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무차별곡선과 파레토 최적은 도저히 그래프가 없이는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사실 어제부터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그래프 없이는 더 복잡해진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데 소질이 없는 전 자료를 구하러 구글을 뒤졌는데... 결국 구한 것이 영어 블로그에서 찾은 그래프들입니다. 나름 산뜻한 것으로 준비를 했는데, 급하게 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어제 연습문제 어렵지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여러분이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이거든요. ^^* 그런데도 유추하신 분들이 있더군요. 미시경제학을 배우신 분들 말고, 순수하게 제 글을 읽고 유추하신 분들이 있어 놀랐습니다. 여러분 대단해요! 하나를 알면 열을 깨닫는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예? 문제풀이는 언제 하냐고요? 오늘 배울 내용이 어제 숙제의 답입니다. 예습을 위한 숙제였으니까요. 자!
그럼 같이 공부를 시작해 볼까요? 늘 하듯이 오늘의 인물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존 리처드 힉스(John Richard Hicks, 1904-1989) 힉스는 영국에서 태어나 1939년에 "가치와 자본"이라는 책을 서술하면서 경제학계의 거두로 자리 잡습니다. 특히 그는 왈라스에서 시작된 한계효용이론을 완성시켰으며, 1972년에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는 런던학파의 대표자이기도 하지만 1946년 이 학파에서 떨어져 나옵니다. 효용이론을 과학으로 만들다 - 한계대체율이론 파레토는 에지워즈가 발견한 무차별 곡선을 한계효용이론에 도입하여, 효용을 측정하지 않고 다만 효용 간의 순서만 알고 있으면 된다는 이론을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어제 배운 내용이지요. 힉스도 파레토의 생각을 이어받아 효용이란 측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무차별 곡선을 효용이론으로부터 도출해 내는 것을 거부합니다. 무차별 곡선은 처음부터 그 자체로 성립될 수 있으며 효용이론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힉스는 재화의 조합이 경험적인 사실로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굳이 효용이론을 토대로 무차별 곡선을 그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또 무차별 곡선들 사이의 차이도 경험으로서 알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힉스의 주장에 따르면 소비자는 효용이 작은 무차별 곡선의 한 점보다 효용이 큰 무차별 곡선의 한 점을 선택하는 것도 경험에 의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고등학교 때 수학시간에 배운 적이 있을 겁니다. 곡선과 한 점에서 만나는 직선은 그 점의 기울기와 같다는 것 배웠지요? ^^* 위의 그래프를 살펴봅시다.

이것을 힉스는 한계대체율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무차별 곡선은 한 재화를 한계단위만큼 잃을 때, 그 잃은 만큼을 보충해 주는 다른 재화의 양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으면 그릴 수 있는 곡선이라는 말입니다. 그럼 여기에서 소비자가 가장 효용이 큰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한계대체율의 기울기와 소비자 가격선의 기울기가 같아지는 점이라는 겁니다. 즉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은! 두 재화 사이의 가격비율과 무차별 곡선상의 한계대체율이 같을 때란 겁니다. 예?
결국 어제 배운 내용과 같은 것이 아니냐고요? 맞아요. 내용은 같은데 과정이 다른 겁니다. 힉스는 효용의 측정에 전혀 기대지 않고 무차별 곡선과 소비자의 선택에 대한 설명을 한 겁니다. “그 말이 그말이지...” 이렇게 중얼거리시는 분이 있군요. 맞아요. 그렇지만 힉스의 이런 다른 도출법으로 인해 효용이론에 수학이란 것이 달라붙게 됩니다. 즉 미시 경제학으로 미시적 분석의 기틀을 만든 것이지요. 자세한 것은 미시 경제학에서 배우도록 하세요. 여러분~ 지금까지 잘 따라오셨나요? 저기 뒤에서 헉헉 거리는 분~ 힘내시고 아자아자! 소득효과와 대체효과 힉스 아저씨는 또 하나 더 발견했답니다. 전 많이 발견한 사람이 싫어요. ^^;; 뒷사람을 위해 좀 발견할 것들도 남겨두는 센스도 없이... 여러분도 수업이 길어지니 싫으시겠지만.... 그래도 이번에 공부할 것은 어제 연습문제의 답이 되는 부분이니 배워 봅시다. 파레토의 이론은 소득과 가격이 일정한 경우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현실에서는 가격과 소득을 항상 변화하잖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힉스는 가격효과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가격효과는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한 상품의 가격이 변화면 소비자의 균형소비량도 변한다는 겁니다. 이 가격효과는 이론적으로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로 구분됩니다. 먼저 이 두 효과의 정의를 알아봅시다. 대체효과(Substitution effect) 상품의 가격이 변화할 때 비싼 상품보다 가격이 싼 상품으로 대체되는 현상 소득효과(income effect)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이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을 변화시켜 소비의 패턴을 변화시키는 현상 당연히 머릿속에 안 들어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볼게요. 생활필수품인 쌀과 보리는 가격에 상관없이 일정한 양을 사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밥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잖아요? 쌀이 없었던 과거에 보리를 쌀 대신 먹었듯이 쌀의 가격이 비싸지면 가격이 싼 보리로 대체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대체효과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돈 없어서 밥을 못 먹고 라면을 먹는 것이지요. ㅜ.ㅠ 그럼 반대로 쌀의 가격이 떨어진다고 가정해 봅시다. 쌀도 보리처럼 소비량이 늘어날까요? 아니죠.
여러분은 쌀값이 떨어지면 한 공기 먹던 밥을 두 공기씩 드시나요? (1950년대면 모두들 쌀을 사먹으려고 했겠지만 지금은 우리도 잘 삽니다.) 예. 쌀 가격이 싸진다고 해도 사람들이 밥을 더 많이 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쌀 소비량은 거의 증가하지 않습니다. 그럼 돈이 남겠네요? 맞습니다. 소비자의 실질소득이 증가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경우 소비자는 그 돈으로 쌀을 더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재화의 구입에 쓰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소득효과입니다. 가격의 변화에 따른 수요의 변동은 소득효과와 대체효과 모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이것도 예를 들어볼께요. 버터와 마가린이 있습니다. 우리는 버터가 마가린보다 더 웰빙 라이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버터는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가린도 사용합니다. 자~ 그런데 그래도 싼 마가린 가격이 더 내렸습니다. 그러면 돈이 남은 소비자는 남은 돈을 웰빙 라이프를 위해 버터 구입에 사용합니다. 소득효과는 늘어난 돈으로 버터 구입량을 늘립니다. 또 한편으로는 더 저렴해진 마가린을 비싼 버터 대신에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체효과는 소득효과와는 반대로 버터에서 마가린으로 작용합니다. 그럼 전체적으로 마가린과 버터의 수요량은 어떻게 될까요? 예.
위의 조건만 가지고는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상품의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결국 그 때 그 때마다 달라요" 가 됩니다. 조금 이해가 되시는지요? 그럼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를 조금 더 파볼까요? 예? 싫다고요? 하하하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깔끔하게 조금만 더 공부하죠. 다른 조건이 변화하지 않을 때, 한 상품의 가격이 변하면 소비자의 균형소비량도 변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가격효과라도 부르지요. 가격효과에는 소득효과와 대체효과가 있는데, 하나하나 다시 살펴 봅시다. 대체효과는 어떤 상품의 가격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상품에 대한 수요량을 증가시킵니다. 반대로 어떤 상품의 가격이 상승한다면 상대적으로 비싸진 상품의 수요량은 예외없이 감소시킵니다. 즉 대체효과는 가격과 수요량의 변동방향을 정반대로 만듭니다. 소득효과의 경우는 조금 복잡합니다. 이유는 해당 상품이 어떤 특징을 가졌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상품의 특성을 나누어 보면 정상재, 열등재로 나눌 수가 있는데, 정상재는 소득이 늘면 수요량이 증가합니다. 가격이 하락해도 수요량이 증가합니다. 열등재는 소득이 늘면 수요량은 감소합니다. 아까 쌀과 보리의 예에서 쌀은 정상재입니다. 그리고 보리는 열등재입니다. 혹시 요즘은 보리가 웰빙 음식이라서 더 선호하고 비싸! 보리밥이 없어서 못 먹어! 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시나요? 만일 그런 분위기가 시장 전체에 파급된다면 보리가 정상재고 쌀이 열등재가 되겠지요. 모두들 보리밥을 꿈꾸지만 비싸기 때문에 쌀로 대신하는.... ^^* 그럼 간단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누구나 가능하다면 더 사고 싶어 하는 재화가 정상재입니다. 그리고 정상재와 유사해 대체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재화가 열등재입니다. 그런데 영국의 경제학자 기펜(R. Giffen)이라는 사람이 딴지를 겁니다. "열등재 중에서 가격이 하락하면 오히려 소비량이 더 줄어드는 재화가 있다. 이 재화는 수요의 법칙에 위배되는 특징을 보인다." 라고 주장합니다.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열등재인 싸구려 라면이 개당 300원에 팔립니다. 그런데 어느 날 라면회사가 라면 한 개당 가격을 100원으로 내립니다. 수요의 법칙에 따르면 가격이 하락했으니 소비량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싸구려 라면은 무려 1/3 으로 가격하락이 있었지만 소비량은 오히려 줄어든 겁니다. 이렇게 수요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을 기펜의 역설이라 하고, 이런 특징을 가진 상품을 기펜재(Giffen's Goods)라고 명명합니다.
이것들을 총정리 하면 아래와 같은 표가 만들어 집니다. 자~ 그럼 이제 어제 낸 연습문제의 답을 알려드릴게요. 가격효과를 나타낸 그래프이지요? 1번 문제는 대체효과를 나타낸 그래프이고, 2번 문제는 소득효과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그리고 Slutsky식 보상 그래프입니다. Hicks식 보상과는 조금 다른데... 이건 미시경제학에서 배우시기로 하고, 간단히 요약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Slutsky식 보상은 가격 변화 이후에도 가격 변화 이전의 최적 소비묶음을 살 수 있도록 소득을 보상해 주는 방법입니다. Hicks식 보상은 가격 변화 이후에 가격 변화 이전과 동일한 효용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소득을 보상해 주는 방법입니다. 이제... 수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경제학을 배울까요? 사실 이런 복잡한 법칙들을 배우지 않아도 우리는 일정한 돈으로 최대의 효용을 위해 잘 소비할 수 있습니다. 매일 마트에 가서 카트 끌면서 물건 고르는 것이 바로 최대효용을 위한 결정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 경제학 이론을 배우는 이유는 뭘까요? 여러분~
경로당 예산이 100만원 남아서 10명의 경로당 회원들에게 균등하게 환급한다고 합시다. 그럼 한사람에게 얼마씩 돌아가면 될까요? 예! 한 사람당 10만원씩 돌아가면 되지요? 이걸 수식으로 하면 100/10 = 10입니다. 너무 쉬운데 왜 머리 아프게 산수 계산식을 세우냐고요? 그럼 다시 질문 드릴게요. 시민이 6만 7649명이 있는 시에서 시 예산이 36억7476만1329원이 남았습니다. 균등히 환급하려고 할 때 얼마씩 돌아가게 하면 되나요? 여러분~ 이거 쉬워요?
혹시 딱 보면 답이 떠오르시는 분 계세요? ^^* 분명히 앞전 경로당의 상황이랑 똑같은데 이건 참 복잡하게 보입니다. 그렇지만 앞에서 사용한 산수를 이용해 볼게요. 3674761329/67649 = 54321 예. 5만 4321원씩 돌려주면 됩니다. 아주 복잡하게 보이는데 산수를 이용하니 쉽게 풀리네요. 경제학 이론은 산수와 같습니다. 복잡한 현실에서의 경제상황을 보다 쉽게 해석하기 위해 이론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경제이론은 잘 익히면 앞으로 실물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닌이상 도표와 그래프는 자제할 겁니다.
이번에 조금 어려웠는데...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 환율은 정말 한편의 영화였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단편극이 아니라 시리즈라는 것이 절 슬프게 합니다. ㅜ.ㅠ 댓글 중에서 현 상황 분석과 대응책을 알려 달라는 요청이 있으시더군요. 그건 이미 함께 배우는 경제, 함께 돈버는 투자 특별편 에서 마무리를 한 것으로 아는데.... 안 읽어 보신 분들은 찾아서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지난주에 수업했던 내용 중 기펜재에 관해 질문을 주셨던데... 바로 그 밑에 딴따라님께서 친절히 설명을 해 주셨더군요. 기펜재는 열등재의 특수한 종류에용. ㅋ 기펜재는 대체효과(+)보다 소득효과(-)가 더 커서 결국 재화의 가격이 싸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요량이 감소하는 재화에요. 기펜재가 중요한 이유는 수요법칙에 예외가 되기 때문이에요. 기펜재로 PCC(price consumption curve, 재화의 가격이 하락할때 나타나는 효용극대화 점의 궤적) 을 그리면 기울기가 (-)로 되버리거든요. 그래서 수요법칙이 깨져버리게 되어버리는거죠. 물론.. 현실적으로는 없는 재화에요.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ㅋㅋ 제가 그대로 들고 왔습니다. 사실 기펜재는 현실에서는 상당히 찾기가 어렵습니다. 몇몇 이들은 물건 값이 올라가면 소비자가 더 좋은 상품의 질을 기대하면서 구매량을 늘린다고 설명하시는 분도 있지만, 사실 완전 경쟁시장에서는 소비자도 똑똑해서 그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고민해서 찾은 예는... IMF때 우리의 실질 구매력은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라면 값이 IMF의 불황으로 상승하자 오히려 라면 소비량이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IMF 이전 시기의 라면과 IMF 이후 시기의 라면이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라면을 더 사먹었습니다. 뭐 이런 시기에 라면은 기펜재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지금은요?
지금 만일 라면 값이 개당 1000원으로 오른다면 아마 소비량이 줄어들 것입니다. 즉 다시 수요의 법칙을 따라 값이 오르면 수요량이 떨어지겠지요. 다시 말해 오늘날의 라면이라는 상품은 기펜재가 아닙니다. 즉 열등재이기는 열등재인데... 수요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 재화를 기펜재라고 합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
그럼 이제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주에 제가 그래프와 도표로 괴롭혔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경제학 교실을 찾아오신 여러분은 진정한 멋쟁이~ 그래서 오늘은 가벼운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연습문제도 정말 먼지처럼 쉬운 것을 준비했습니다. 그럼 오늘 환율 스릴러를 보신 여러분들의 긴장을 풀기 위해 철학의 나라로 떠나봅시다. 예? 왜 뜬금없이 철학이냐고요? 여러분~ 철학이 뭘까요? 먼저 철학은 iron에 관한 학문이 아니란 것은 모두들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뭘까요? 혹시 색유리를 통해 세상을 본적이 있나요? 빨간 색유리를 눈에 대면 세상 모든 것이 붉게 보입니다. 초록 색유리를 가지고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녹색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어떠한 유리를 통해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우리가 인지하는 세상의 색상이 좌우됩니다.
여기서 철학은 앞에서 말한 색유리와 같습니다. 어떠한 철학을 바탕으로 경제학과 경제학적 개념을 주장하는가를 알아야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보는 세상은 온통 붉은색이 아니란 것을 인지하고, 푸른색유리도, 녹색유리도 아닌 가능한 한 투명한 유리로 보려고 할 테니 말입니다. 즉. 철학적 배경을 잘 이해해야 앞으로 배울 경제학의 이해도 빨라질 수 있다는 말씀! 그럼 어떤 철학을 배울까요? 소트라테스? 플라톤? 노노~ 아니죠. 아닙니다. 경제학 교실에서는 이런 인물들 취급 안합니다. 바로 경제학과 관련이 있는 철학만을 다룰 겁니다. 자! 이제 수업을 시작해 볼까요. 고! 고! 오늘 제가 다룰 철학은 유토피아론, 자유방임주의, 공리주의, 사회개량주의입니다. 유토피아론 여러분 유토피아를 아십니까? 뭔지는 모르지만 살기 좋은 곳이라고는 알고 있다고요? 맞습니다. 토마스 모어(Thomas More,1478-1535)는 이름처럼(more) 좀 더 멋진 세상을 원했습니다. 그가 그린 가상의 세계 '유토피아'는 하루에 단 6시간만 노동을 합니다. 남자, 여자로 성을 가리지 않고 모두 각자 생산에 종사하기 때문에 6시간의 노동만으로 세상에 필요한 생산물들을 모두 만들어 냅니다. 또한 계급이 존재하지 않아 놀고먹는 귀족들이 없으며, 구걸하는 거지도 없습니다. 사치와 욕망의 충족을 위한 생산품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력의 낭비도 없습니다. 위의 특징을 가진 유토피아가 바로 15세기 토마스 모어가 꿈꾸었던 세상입니다. 그럼 이것과 경제랑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하고 궁금하시죠? 경제학자 중에서 유토피아를 찾아 떠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주의의 대표적 이론가 마르크스입니다. 마르크스는 경제학자입니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자본가가 끊임없이 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고서는 자본주의의 유지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본주의 대신에 사회주의라는 이상을 가지고 마르크스 경제학을 만듭니다. 사회주의! 해방된 우리를 분단으로 만든 역사를 기억하세요? 냉전이라는 역사적 이벤트에 희생된 우리와 독일... 결국 냉전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이벤트의 원인이 바로 경제학이라는 점! 여러분! 놀랍지 않나요? 1917년 마르크스의 경제학을 지지하는 레닌이 러시아의 10월 혁명을 성공하면서 사회주의라는 새로운 경제 실험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1990년 소련이 사회주의 체제를 포기하고 다시 자본주의로 돌아오면서, 인류의 거대한 경제학적 실험은 실패로 막을 내립니다. 즉 철학 유토피아론은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경제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자유방임주의 대표적인 자유방임주의자는 프랑수아 케네(Francois Quesnay 1694-1774)입니다. 그는 뽕빠르드(이름이 참...)라는 후작부인의 전담의사였습니다. 그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는 대로 내버려두어라."입니다. 즉 모든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스스로 도모하므로 그들을 자유롭게 놔두면 각 개인의 이익이 늘어남과 동시에 사회 전체의 경제력도 향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국가권력도 함부로 개인의 생활에 간섭하지 말기를 당부했습니다. 또한 사유재산제는 신이 부여한 자연권이며, 이것은 국가권력도 무시하려 들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여러분! 케네의 주장...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 맞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언급되었지요.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잘 해결해 주니 국가는 간섭하지 말아라. 즉 자유방임주의는 자본주의 초기에 경제학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았던 철학이랍니다. 공리주의 공리주의란 말... 여러분에게 생소하시죠? 간단히 설명하면 공리주의에서의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겁니다. 모든 개인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불행을 피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인간에 행복을 주는 행위는 선이고, 인간에 불행을 주는 것은 악입니다. 즉 공리주의에서 선, 악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나뉩니다. 그래서 이 단순한 논리로 인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목표인 세상이 됩니다. 그럼 이 철학은 어떻게 경제학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초기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르도 등)은 노동가치론을 주장합니다. 즉 상품의 가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투여된 노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마르크스는 이 노동가치론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그는 노동의 양을 통해 상품에 투여된 노동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습니다. 그러자 자본가들이 당황합니다. 만약 상품의 가치를 노동이 결정한다면, 상품을 팔아 얻은 수익의 대부분이 노동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때 자본가들에게 손을 내밀어준 것이 바로 공리주의입니다.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 1748-1832)은 인간의 행복을 수량적으로 환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행복의 강도, 지속성, 확실성, 근접성, 풍부성, 순수성, 범위를 행복의 척도로 제시했습니다. 이것을 경제학자들은 효용이라는 말로 바꾸어 경제학에 적용시킵니다. 즉 상품을 사용함으로써 개인이 얻는 만족감이 효용이며, 이 효용에 의해 상품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이론이 바로 우리가 배웠던 한계효용이론입니다. 사회개량주의 이번에 배울 철학은 아주 재미있는 것입니다. 먼저 질문할게요. 1. 만인이 칭찬했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 뭔지 아십니까? 2. 아무도 읽지 않으면서 만인이 매도하는 책은 뭔지 아십니까? 1번의 답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입니다. 그리고 2번의 답은 오늘 배울 토마스 맬서스의 인구론입니다. 맬서스의 주장을 먼저 살펴봅시다. 그는 노동자들이 기회만 있으면 모든 것을 소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자들에게 저축할 기회가 왔어도 저축을 하지 않고 술이나 도박을 돈을 탕진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도덕적으로 열등한 존재이기 때문에, 부나 소득의 재분배를 위한 어떤 정책도 반대합니다. 그는 노동자 계급의 인구증가로 사회가 포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도시를 더욱 좁게 만들어 전염병이 더 잘 돌도록 해야 하며, 썩은 연못근처에 마을을 형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죽게 하여 인구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맬서스... 완전 이상한 친구지요? ^^;;; 그런데 그런 그가 자본주의의 공급과잉이론을 만들어냅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는 필연적으로 공급과잉 된다고 주장합니다. 노동자는 소비하려고 해도 소비에 쓸 만한 소득이 없으니 소비를 할 수 없고, 자본가는 자본을 축적하느라 소비를 할 의사가 없으니 생산된 상품을 소비할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생산된 상품을 누군가가 소비해 주지 않으면 자본가는 도산하고, 그러면 일할 곳을 잃은 노동자는 소득이 사라지기에 더욱 소비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때문에 자본주의는 소비부족, 그리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불황이 만성적으로 되풀이됩니다. 그는 이때 자신이 속한 지주계급이 대신 소비를 해주기 때문에 (지금은 부자가 땅도 가지고 회사도 운영합니다.)
자본주의의 불황이 되풀이 되지 않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맬서스의 공급과잉이론은 100년간 묻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29년 10월 24일 Black Thursday! 즉! 대공황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대공황으로 인해 자유방임에 맡기면 시장이 모든 것을 자동적으로 조절해 줄 것이라고 믿었던
자동조절시장의 시장은 완전히 무너지고 맬서스의 이론에서 지주계급과 같이 생산된 물건을 사줄 주체가 필요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정부입니다. 이로서 태초에 맬서스의 이상한 주장으로 시작된 사회개량주의는 만일... 그가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놀라서 기절해 버릴지도 모를 사회복지 정책으로 발전했습니다. 케인스 이후의 현대경제학은 불황의 타개와 자본주의의 번영을 위해 사회전체의 복지가 향상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휴~ 우리 오늘 많이 배웠지요?

이제 슬슬 수업을 마무리 할 시간이네요. 약속대로 그래프랑 도표도 안 나왔으니~
나름 쉬웠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재미있는 숙제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친구들과 함께 라스 베가스로 여행을 갔습니다. 유명한 스트립 지역에서 MGM Grand 호텔에 머물게 된 당신은 저녁 약속을 위해 호텔방에서 내려오다가 로비에 놓인 카지노 머신을 보게 됩니다. 시간도 조금 남았기에 1달러를 기계에 넣고 돌리자 바로 10만 달러(1억)에 당첨됩니다. 당신은 기뻐하면서 저녁 약속시간이 될 때까지 카지노를 계속했습니다. 결국 저녁약속이 다되었을 때쯤, 당신은 벌었던 돈을 모두 날리고 1달러를 남겨서 식당으로 향합니다.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당신은 은행에서 1억을 인출하여 포카 테이블에 앉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게임을 한 결과 당신은 1억을 모두 날립니다. 당신은 너무 슬퍼 울면서 라스 베가스를 떠납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당신이 저녁식사 전까지 잃은 돈은 총 얼마입니까? 2. 당신은 저녁식사 전에 카지노 기계로 잃은 돈과 밤에 포커로 잃은 돈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아깝다고 생각합니까? 3. 만일 당신이 저녁식사 전에 1달러로 10만 달러(1억)를 따고 난 후 바로 집에 갑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후 다시 라스 베가스에 가서 은행에서 1억을 인출해 카지노 머신을 하다가 1억을 날린다면 위의 1억을 딴 후 바로 돈을 잃은 것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나름 재미있는 질문이지요?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아! 그리고 퍼가도 되느냐는 분들이 계시는데... 마음껏 하세요.
출처만 밝힌다면 상관없습니다. 그럼 이만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웃으려고 노력합시다. ^^*
안녕하세요.
미국 의회가 금융 구제안을 부결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군요. 아고라를 잠시 살펴보니 국가 부도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당황하지 마세요.
국가부도는 그렇게 쉽게 나지 않습니다. 아! 외부의 버블붕괴모멘텀이 한국경제에 또 한번 충격을 주었구나!
뭐 이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경상수지 적자폭입니다. 47억달러의 적자... 이말은 이제 수출 둔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정부는 유가 하락이 반영되어 10월 이후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다고 주장하는데, 제 예상은 유가 하락 효과를 환율 상승이 상쇄시킬 거라 봅니다. 만일 여기서 외환 보유고를 풀어서 환율을 잡는다면... 10월 국제수지 적자폭을 감소시켜 정부가 의도한대로 수치를 끼워 맞출 수는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후에 외환보유고 감소로 인해 국제투기자금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휴~ 혹시 아직 펀드를 환매하지 않으신 분이 있으십니까? 아직 전세등기 1순위나 월세로 전환하지 않은 세입자가 있습니까? 지금까지 부동산을 정리하지 않은 분이 계십니까? 설마 부채를 갚지 않고 그동안 쓰던 만큼 소비하시는 분이 존재합니까? 그러지 마세요. 여기에 관해 여러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 제가 어제 아래의 문제를 낸 것입니다.
------------------------------------------------------------------ 여러분은 친구들과 함께 라스 베가스로 여행을 갔습니다. 유명한 스트립 지역에서 MGM Grand 호텔에 머물게 된 당신은 저녁 약속을 위해 호텔방에서 내려오다가 로비에 놓인 카지노 머신을 보게 됩니다. 시간도 조금 남았기에 1달러를 기계에 넣고 돌리자 바로 10만 달러(1억)에 당첨됩니다. 당신은 기뻐하면서 저녁 약속시간이 될 때까지 카지노를 계속했습니다. 결국 저녁약속이 다되었을 때쯤, 당신은 벌었던 돈을 모두 날리고 1달러를 남겨서 식당으로 향합니다.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당신은 은행에서 1억을 인출하여 포카 테이블에 앉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게임을 한 결과 당신은 1억을 모두 날립니다. 당신은 너무 슬퍼 울면서 라스 베가스를 떠납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당신이 저녁식사 전까지 잃은 돈은 총 얼마입니까? 2. 당신은 저녁식사 전에 카지노 기계로 잃은 돈과 밤에 포커로 잃은 돈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아깝다고 생각합니까? 3. 만일 당신이 저녁식사 전에 1달러로 10만 달러(1억)를 따고 난 후 바로 집에 갑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후 다시 라스 베가스에 가서 은행에서 1억을 인출해 카지노 머신을 하다가 1억을 날린다면 위의 바로 돈을 잃은 것과는 어떻게 다를 까요? ------------------------------------------------- 이것이 어제의 연습문제였습니다. 제가 이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1. 1억원을 잃었다. 2. 둘 다 동일하게 아깝다. 3. 1년간 1억원을 운영한 것을 제외하면 돈을 잃은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 여러분의 답과 조금 다르지요? 돈이 제게 잠시 있었던, 오래 같이 있었던 차별하지 않습니다. 똑같은 사시미라도 일식 요리사가 잡으면 훌륭한 스시를 만들지만, 불량배가 잡으면 흉기가 됩니다. 또한 사시미를 일식 요리사가 친구 것을 훔쳐 스시를 만들었다고 해서 요리사의 양심과 도덕은 비난 받을지언정 사시미와 스시는 비난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즉. 이것이 경제학적인 시각입니다. 제게 있어 도박을 해서 번 1억원도 돈입니다. 일해서 번 1억원과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도박을 해서 번 돈 1억원으로 작은 땅을 산다고 합시다. 땅주인은 도박을 해서 번 돈이라고 땅을 팔지 않겠다 라고 하겠습니까? 도박을 해서 번 돈은 만원짜리 세종대왕님 옆에 카지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까? 그럼 일을 해서 번 만원짜리는 세종대왕님 옆에 삽자루가 인쇄되어 있습니까? 여러분은 카지노에서 1달러를 투자해 1억원을 벌었던 겁니다. 그리고 얼마있지 않아 그 큰돈 1억원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것입니다. 경제학을 배우시는 여러분, 투자를 하시는 여러분은 이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서 펀드에 들어 아직 환매하지 않으신 분이 있을 겁니다. 지금 그분은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펀드 1000만원을 들었으니 그 펀드는 1000만원짜리의 가치가 있어. 지금 비록 수익률이 -30%라지만 나중에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1000만원으로 돌아올거야. 제가 만일 이분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1000만원을 투자해서 300만원 날려먹었구나. 이제 700만원 남았네. 뭐가 다른가요? 저는 손실을 확정했고, 여러분은 손실을 회피한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을 제가 할까요? 여러분은 5년 놓아두면 펀드가 다시 1000만원짜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지요? 그럼 질문 드릴게요. 5년 이내에는 주가가 상승하기 힘들 것이란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럼 지금 환매해서 700만원만 들고 있다가 5년 후 다시 주가가 오를 때 700만원을 넣어서 1000만원 만들어도 되겠군요. 경제학에는 기회비용이란 것이 있습니다. 700만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 비상시기에 비상금이 될 수도 있고, 병원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누가 보아도 대세하락기인 이 시기에 손실을 빨리 확정 짓고 빠져 나오는 것이 좋은 선택입니다. 카지노에서 1억원을 쉽게 벌었다고 내 돈이 아닌 것처럼 착각을 하시듯이, 주식에서 -30%로 너무 어이없게 손실을 보았다고, 실제로 돈을 잃은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여러분의 1000만원짜리 펀드는 -30%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그 펀드는 지금 무슨 수를 써도 1000만원으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은행에 펀드회사에 아무리 사정을 해도 여러분은 700만원만을 돌려받을 뿐입니다.
즉 다시말해 그 펀드는 700만원 짜리란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주식의 전망이 밝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경제 조정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빨리 손실을 확정 짓고 현금을 마련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펀드 환매를 안하신 분은 미국 구제금융이 통과하면, 분위기가 다시 상승모드로 잠시 접어들 겁니다. 그때 시황을 살피시고 환매하세요. 외화와 금을 투자하신다는 분이 계시던데... 외화를 투자하려면 정부가 외환 보유고를 적극적으로 풀 때 투자하세요. 물론 남는 돈으로 하셔야 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지금은 있는 빚도 갚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절대 빚내서 일을 만들지 마세요. 휴~ 잔소리가 길었습니다. 이제 수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제 경제학에 관련된 철학을 배워보았는데... 오늘은 다시 경제학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이번에 배울 이론과 인물을 소개하겠습니다. 케임브리지 학파의 시조로 유명한 영국의 경제학자! 앨프레드 마셜(Alfred Marshall 1842-1924)입니다. 그는 1890년 "경제학 원론"을 발간하였으며 그 동안 흩어져 있던 경제학의 이론들을 정리해서 체계화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의 이론 중에서 한계수확체감의 법칙과 탄력성만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수확체감의 법칙과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배웠습니다. 말이 어찌해 다 비슷비슷한데 내용도 비슷할까요? 맞아요. 한계수확체감의 법칙은 개념적으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과 동일합니다. 다른 점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비와 효용의 관계를 다룬 것이라면, 한계수확체감의 법칙은 자본가를 중심으로 생산과 효용의 관계를 다룬 것입니다. 자~ 그럼 한계수확체감의 법칙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자본가의 목표는 첫째도 이윤, 둘째도 이윤, 셋째도 이윤입니다. 그래서 자본가는 생산에 투여하는 생산요소도 이윤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마셜은 먼저 시간을 단기, 장기로 구분을 합니다. 단기적인 시간이 있을 경우에 자본가는 생산시설과 같은 큰 투자는 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장기적 시간에는 자본가가 생산시설이나 건물과 같은 큰 투자를 할만한 여유가 있습니다. 일단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자본가는 생산시설이나 건물을 확충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동량을 더 투입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한명의 사원을 등용해서 드는 비용보다 추가로 얻는 생산물로 얻는 수익이 더 크다면, 자본가는 계속해서 노동력을 투입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늘어나는 수입보다 노동력 투입으로 인한 비용이 더 들 것 같으면 자본가는 더 이상의 노동력 투입을 중단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서점을 운영하는 주인입니다. 서점에 아르바이트생을 1명 고용했습니다. 그러자 책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던 손님들이 불평을 하면서 돌아갑니다. 그걸 본 주인은 아르바이트생을 1명 더 고용합니다. 그러자 매출은 성장하고 계산대의 줄도 조금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줄이 깁니다. 여러분은 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합니다. 3명이 계산대에서 일을 하자 손님들은 많이 기다리지 않고 책을 살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서점 매출은 겨우 아르바이트생 월급을 추가로 주고 조금 남을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4번째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까요? 당연히 안합니다. 4번째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면 서점의 총수익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장기적인 관점에서 봅니다. 장기적 시간의 관점에서는 노동력이 아니라 추가되는 자본비용이 생산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는 추가적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소비하는 자본비용과 그로 인한 추가 수입에 관심을 둡니다. 자본가는 추가로 자본비용을 지불했을 때 벌수 있는 추가 수입을 비교해서, 그 둘이 같아질 때까지만 투자합니다. 즉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질 때까지 자본가의 이윤이 증가하다가, 두 개사 같아지면 자본가의 이윤이 최고에 달합니다. 그 후에는 물론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여러분은 서점을 운영해서 많이 돈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서점의 확장을 시도합니다. 옆가게를 사서 벽을 허물고 인테리어를 해서 서점이 커지자 손님들도 늘어납니다. 그렇게 한동안 돈을 벌다가 또 확장을 합니다. 그러면 서점의 규모가 커지기에 책을 사려는 손님들은 더욱 몰립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확장을 위해 돈을 투자했는데, 매출은 크게 늘지 않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이제 서점의 규모를 늘리기 위한 투자를 중단합니다. 이것이 마셜의 한계수확체감의 법칙입니다. 그는 이런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일치점에 도달하는 것을 균형상태 라고 불렀습니다. 자본가는 이 균형점에 도달해 사회의 생산효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잔소리가 길어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확실히 한번 배운 개념이라 조금 쉽지요? ^^* 마셜의 탄력성은 내일 배우도록 해요. 이만 수업을 마치기로 하고, 연습 문제를 드릴게요. 상황 1 여러분이 친구와 함께 야구장에 입장을 하는데 갑자기 여러분 앞의 친구가 100만번째 손님으로 1억을 포상금으로 받고 여러분은 아깝상(아깝게 놓친 분을 위한 상) 에 해당되어 10만원을 받았습니다. 상황 2 여러분이 친구와 함께 야구장에 가는데 여러분이 100만번째 손님으로 당첨되어 5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상황 1과 2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 어느 것을 고르겠습니까? 솔직한 답변과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