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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보물을 생각하며/ceo 가 되고픈 아들에게

CEO가 갖추어야될 덕목,펌

지난 해 2007년 국내 출판업계는 유난히 인간 생활의 근본적 가치와 덕목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배려’, ‘경청’, ‘몰입’ 등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을 보면 기존의 성공학이나 리더십 서적에서

전통적으로 강조되어 온 전문성, 카리스마, 실력 등은 주제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성숙한 인간관계와 내면의 성찰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3.0세대 CEO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2007년 뉴욕타임즈(NYT)기사에 따르면, 1990년대가 사업적 안목과

강력한 추진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일구는 1.0세대 CEO의 세대였다면

2000년대 중반까지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조정을 능숙히 하는

2.0세대 CEO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에는 재즈 밴드처럼 부드럽게 기능하는 팀을 잘 구축할 수 있는

3.0세대 CEO가 주목 받을 것입니다.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건강한 조직에는 반드시 훌륭한 인격의 리더가 있고

결국 그러한 조직은 성공을 지속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제는 전략적 통찰력과 카리스마보다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인격적 소양이 리더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한 취업 전문 업체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존경 받는 상사의 요건으로 ‘인격’을 꼽았다고 합니다.

훌륭한 인격을 가진 리더는 통제와 지시 없이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하게 만듭니다.

오랫동안 좋은 인재를 잃지 않는 리더의 힘은 실력이나 카리스마가 아니라 바로 훌륭한 인품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인격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성공하는 리더들 역시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노력과 좋은 습관을 통해

훌륭한 인품을 배양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젊었을 때 남을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단점을 고치기 위해 자신이 감정이 격해있는 상황에서 쓴 편지는

반드시 며칠 간 서랍에 보관한 후 다시 읽어보고 고치고 나서야 부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편지에서는 조직의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주요 덕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편지는 2008년 2월 20일자 LG Business Insight Weekly 포커스에 실린

LG경제연구원 강진구 책임연구원의 “인격적 리더가 뜨고 있다”에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_ 1. 배려

리더로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인격적 덕목은 ‘배려’입니다.

배려는 한 마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이며 상대에 대한 존중입니다.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영국의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 전 수상이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250여 명의 전사자 가족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밤을 새워가며 전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쓰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또는 부인이나 누나의 마음으로 눈물을 흘려가며

한 통씩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썼습니다.

대처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리더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쇄된 편지에 서명만 해도 충분하다는 참모의 권유도 뿌리친 진실된 마음의 배려였던 것입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_ 2. 정직

정직한 리더는 존경을 받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성실하게 일하도록 만듭니다.

반면 도덕성에 문제가 있을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 힘듭니다.

미국의 리처드 닉슨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큰 지지를 얻었고 재선에서는 60%라는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워터게이트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한 은폐 시도로 결국 1974년 퇴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96년 미국의 역사학자 36명이 역대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순위 조사했을 때 닉슨은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리더로서 아무리 많은 업적이 있더라도 단 한번의 도덕성 상실로 물거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_ 3. 절제

성공하는 리더라면 권위를 내려놓고 감정을 절제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코넬 대학의 켄 블랜차드(Kenneth Blanchard) 교수는

저서인「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Whale done)」에서 일을 맡기고 어떻게 하나 팔짱을 끼고 지켜보다가

그 동안 발견한 실수와 허점을 지적하는 관리 방식을 ‘뒤통수치기’ 라고 정의합니다.

진정한 리더로 성공하려면 뒤통수치기 방식을 버려야 합니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팀원과 함께 고민하면서도 자율성을 해치지 않고 책임감을 공유하되

적절한 임파워먼트를 해주는 고도의 절제 기술이 필요합니다.
부정 회계 사건으로 사라진 엔론이나 월드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절제하지 못하는 리더는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줍니다.

“리더 혼자 힘으로 좋은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어떤 리더라도 혼자 회사를 망하게 할 수는 있다”는 짐 콜린즈(Jim Colllins)의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_ 4. 겸손

겸손은 스스로 부족함을 인식하고 항상 배우고 더 나아지려는 자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이 다시 평범한 기업 또는 그 이하로 전락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경영자의 자만을 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업을 성공시킨 리더라도 스스로 위대하다고 자만하는 순간이

개인적인 실패와 기업 추락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마이드 장군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 한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존경하는 마이드 장군! 이 작전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모두 당신의 공로입니다.

그러나 만약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내게 있으며

장군은 모든 것이 링컨 대통령의 명령이었다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이 편지를 모두에게 공개하십시오!

” 책임은 자신이 지고 영광은 부하에게 돌리는 겸손한 리더 링컨의 인격이 잘 드러난다 하겠습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_ 5. 용기

용기 역시 다양한 상황을 접하는 조직의 리더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입니다.

예를 들어 당장의 이익이나 주위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신념을 굽히지 않는 용기,

부당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 부하의 장점을 인정하고 배울 수 있는 용기 등이 그것입니다.

1982년 미국 시카고에서는 독극물이 들어 있는 타이레놀을 복용한 7명의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존슨앤존슨의 제임스 버크(James E. Burke) 회장은 기업 존폐의 위기에서

‘타이레놀’을 더 이상 브랜드명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컨설팅 회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동일 브랜드의 새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품 전량을 수거하고 처리 과정을 공개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당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회사는 빠른 시일 내 이전보다 더 좋은 성과와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인격에 대해 주목하자

근래 들어 문(文), 사(史), 철(哲)로 대표되는 인문학을 경영의 토대로 삼는 ‘인문경영’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매일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치열한 비즈니스의 전장일수록 오히려 사람간 관계와

삶의 근본적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생존의 기본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리더십이 적용되는 현장이 아무리 복잡해도 그 요체를 정리해 보면,

결국 앞서 이끄는 이나 뒤에서 따르는 이나 모두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바로 이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국제제자훈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