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눈을 억지로 뜨고 난로를 키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밤 11시 10분이 되어도 학원간 아들녀석이 들어 오지않는다,
전화를 해봤다, 엄마 아직 수업중이야~한다
응 그래 알앗어~하고는 방으로 가서 누웠다,
한 이십여분이 지나니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나길래
얼른 일어나 거실로 나와보니 문을 열고 들어오는 녀석이
얇은 T셔츠 바람이다,
"아니 너 옷이...."
" 기현이가 감기가 들었는데 옷이 얇아서 덜덜 떨길래 벗어 줬지"
"그럼 영어 학원에서 부터 그러고 왔다고?"
"응 영어학원에서 한어 학원 올 때는 반차 타고 오니까
그러고 지금 추워서 막 뛰어 왔지 엄마혼자 있으니 빨리 올려고"
하면서 끌어 안으며 얼른 침대속으로 들어 가잔다
침대속이 따뜻하니 몸을 녹일맘으로...
이렇게 이뿐 녀석 친구를 위하여
추운날 파커도 벗어 주는 이뿐 내아들...
지난번에는 교실에서 친구가 체벌을 받을일이 있었단다
그런데 선생님이
이 친구 를 대신해서 체벌 을 받을 사람 있으면
이 친구 의 벌 을 감해 준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웅이녀석 얼른 일어나서 선생님 앞으로 나갔더니
선생님이 정말 너가 대신 벌 을 받을래? 하시더라고
정말 대신 제가 받겠습니다,했더니
들어 가라며 그 친구보고
너 가 사람 관계는 공부 보다 잘 하는 구나~
하시더라며 한가지라도 성공해라 하시면서
체벌은 없던 걸로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그 친구의 어머니에게도 전해 듣고
그 담당선생님에게도 전해 들었다,
옆에 누워 몸을 녹이는 아들녀석 머리를 쓰다듬으며
몇개월전 그 생각이 나서 대견 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한 성품을 갖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도 드리며 꼭 안아 줬다,
오늘 아침 등교 준비를 하는데
파커는 어제 저녁 친구에게 벗어 줬으니
교복위에다 지퍼가 억지로 닫기는 패딩 쉐타를 입으면서
여러번 목도리를 하고 다니라고 해도 싫다던 녀석이
목도리를 달라고 하여 목에 두르고 기분좋게 나가는데
녀석 뒷모습이 아무리 차가운 겨울도 다 녹여 낼듯하다,
그 모습을 바라 보는 내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절로 피는데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을 가진 엄마며
주님께로부터 이렇게 좋은 선물로 아들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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