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의
마지막남은 희망중에서
12월의 기도
김지원
주님,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추위에 웅크린 불안한 눈빛
마지막 남은
지상의 몇 방울 눈물도 감춘 채
가누기 힘들었던 세상의 무게와
힘겹게 살아왔던 메마른 빵 위로
겨울이 내리고 있습니다.
늘 갑자기 찾아왔던 계절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삶
북풍한설에 남은 온기마저 빼앗기고
펄럭이는 바람
어림잡을 수 없이 방황했던 생애를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이미 꺼져 버린 어둠처럼
바람은 시든 풀잎 위에 내리고
걸어왔던 아득한 그리움
한 가닥 체온도 내려놓은 채
뒤척이며 살아온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밤새껏 순백의 눈을 내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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