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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해/심리학 이야기

[스크랩]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법 & 효과적인 부모 대처법’

[엄마가 알아두세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법 & 효과적인 부모 대처법’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 무엇보다 부모의 양육 태도가 달라져야 해요”


 

글·강지남 기자 / 사진ㆍ지재만, 박해윤 기자

수업시간에 교실 안팎을 맘대로 드나드는 아이, 숙제할 때 5분 이상 집중하지 못하는 아

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소아정신과 환자들 중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흔한

장애로 최근 1∼2년 사이 많은 부모들에게 알려졌다. ADHD의 개념과 유용한 치료법, 부모

의 효과적인 대처법 등을 알아봤다.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재민이(가명·9)는 한시도 가만 있질 못했다. 의자에서 내려와 식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를 서너 번, 그리고 식사 주문을 하고 식사가 나오는 10분 사이에 다리를 앞뒤로 휙휙 저으며 단무지를 세 접 시나 집어먹었다. 더 이상 먹을 단무지가 없자 이번에는 플라스틱 젓가락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는데, 결국 젓가락을 부러뜨리고 말았다. 재민이는 1년 전 중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 Activity Disorder) 진단을 받았다. 재민이 엄마 유성애씨 (가명·38)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아이가 그저 활달 한 편이려니 했는데, 학교에 입학한 후 여러 문제가 나타나 병원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입학하고 몇 달이 지난 후 담임선생님한테 재민이를 다루기가 너무 힘들다고 연락이 왔어요. 수업시간에 막 소리를 지르고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간다고요. 아이들도 자주 때려서 친구 사이도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까닭인지 등교를 시키면 몰래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 밖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일도 잦아졌어요. 결국 휴학하고 치료를 받기 시작해서 지금 재민이는 동갑내기들보다 한 학년 아래예요.”

 

다섯 살 때 ADHD 진단을 받고 치료 중에 있는 윤호(가명·8)는 과잉행동은 나타내지 않고 주의력결핍만 나타내는 경우. 윤호는 수업시간이나 숙제를 할 때 집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도 못한다. 엄마 김은미씨(가명·36)는 “윤호가 또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게 가장 걱정”이라고 말한다.

 

ADHD가 발병할 확률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3배 높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란 지속적인 주의력 산만, 과다한 활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한 소아정신과 장애다. 교실에서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고, 수업 중이라도 교실 안팎을 제 맘대로 드나드는 행동은 ADHD 아동의 전형적인 특성. 책상에 앉아서도 숙제하기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세수하고 이 닦고 가방 챙기는 일을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ADHD 아동도 많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ADHD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말한다. 서울삼성의료원 소아정신과 외래환자들 중 3분의 1 정도가 ADHD 아동이라고. 초등학생의 ADHD 유병률은 약 3∼4%로 알려졌다. 한 학급에 1∼2명의 ADHD 아동이 있는 셈. 남자아이들의 경우 여자아이들보다 유병률이 3배가량 높다.

 

그렇다면 ADHD는 왜 생길까? 아직까지 ADHD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신경생물학적 취약성 등 선천적 요인들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처한 환경이 ADHD 의 발병이나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며, 과잉행동 증상의 경우 혈중 납 농도, 임신 중 음주로 인한 기형아 출산, 자궁 내에서의 약물 노출, 심각한 두부 손상 등과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ADHD 아동들은 전두엽 영역의 활동이 정상인보다 좁은 것으로 밝혀졌다.

 

ADHD 아동들 중 3분의 1은 성인이 되면 그 증상이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아정신과 전문가들은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그 증상이 심해지거나 우울증, 학습장애, 틱증후군(눈을 깜박이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행동을 반복하는 증세) 등 다른 증상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충고한다. 현재 소아정신과에서 ADHD 아동들에게 내리는 가장 흔한 처방은 약물복용.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하는 중추신경자극제 메칠페니데이트가 가장 흔하게 쓰이는 약물인데, 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ADHD 아동의 충동성과 과잉행동을 가라앉히고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약물이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하는 까닭에 많은 부모들이 중독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4개월 전부터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이 약물을 복용시키고 있는 주부 김씨는 “처음 복용을 시작했을 때는 소화불량 증세를 보여 약 먹기를 거부하던 아이가 약을 먹으면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다고 요즘은 자기가 먼저 약을 찾는다”면서 “이러다 중·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습관으로 약을 찾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출처 : 변한의원
글쓴이 : 변한의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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