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여 37도를 오르내리던 기온이
오늘은 길을 걸어도 좋을만큼 선선하다,
남편이 서울에 간지가 오늘이 8일째다,
그간 냉동고및 냉장고도 다 비워졌고
아들녀석 얼굴이 핼쓱하다
집에 가장이 없다고 내가 너무 소홀했는지
키만 멀쓱한 녀석이 더 길게만 보인다,
삼일동안은 내가 12시간 금식 한다고 대충
그후부터는 재고 정리 좀 한다고 대충
그러다 보니 남편 없는동안 제대로 시장을 본기억이 없네,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여 오늘은 마음먹고
종합시장 에 가서 오동통한 열무도 좀사고
뼈있는 갈비도 좀사고
이것저것 밑반찬용으로 몇가지 장을 봤다,
장보러 가는길에 수술하고 돌아온
K 님의 장도 좀 봐다 드렸다
내가 아파보니 집안에서 움직이는건 하겠는데
도무지 장을 제대로 볼수 없으니
먹고 싶어도 못먹게 되는게 좀 아쉬웠던 기억이나
몇가지 푸성귀를 좀 사다 드렸다,
돈들고 나가면야 무엇이나 있지만
몸이 귀�을때는 어디 외식가는것도
차려입기가 싫어 가지 않을때가 있다,
좋아하는 재료사다가 내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는게 제일이다 싶어
몇가지 사다 드렸더니 고마와라 한다,
옜날 시어머니 께서 하시던 말씀이
사람이 제몸 움직이지 못하면
돈이 있어도 사올수가 없어 굶게 되더라고
사먹으면 되지,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고
이삼일에 한두번 이며
그리고 남의 손 빌려 얻어먹는 것도
음식맛이 제맛이 안난다며
까다로운 심성를 들어내 보이기도 하신게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왜 자꾸만 괸한 일에도 옜날일들이 기억 날까?
친정어머니, 시어머니,모두가 여자 여서 그럴까?
아니면 내가 나이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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