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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 마음/함께 나누기

이기사를 보면,아들 잘 키워 놔야 겠다,

갈수록 거세지는 女風, 머리가 좋기 때문?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부는 여풍(女風)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 리더 계층의 부 상과 전망’이란 이 보고서는 5년 뒤인 2012년엔 기자·논설위원 중 여성 비율이 현재 18%에서 30%로 높아지고, 지금 13%인 국회의원·지방의원 중 여성의 비율이 23%로 각각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학계의 여성 교수 비율도 현재의 18%에서 23%로, 법조계의 여성 판·검사, 변호사 비율도 현재 12%에서 22%로 각 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세게 부는 여풍은 한국에서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하버드대학은 371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총장시대를 열었으며 프린스턴, 브라운, 펜실베이니아 등의 세계적인 명문대학도 여성을 총장에 임명했다. 지금껏 당연히 남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국방장관 자리까지도 여성의 몫이 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해 칠레, 아르?

箸설? 등 남미 국방장관의 3분의 1이 여성이다. 또 세계 외교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여성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이 같은 여성의 약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대문 명에서부터 여성의 지적 능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이유로 남 성의 사회적 지배를 정당화했는데 말이다. 이 책에 따르면 그 해답의 열쇠는 과학이다. 지능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시작한 20세기 들어 뇌과학과 유전학이 남녀 성차의 베일을 한 꺼풀씩 벗겨 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 으며 정신적 결함, 즉 정신지체를 앓는 숫자도 훨씬 적었다. 심 지어 유전학자 브라이언 사이크스는 유전적 취약성 때문에 약 10만년이 지나면 남자라는 존재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인간생물학과 인간유전학 교수인 이 책의 저자는 만약 남성이 여성보다 지적으로 탁월하다면, 지능이 낮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에 주목한다. 저자는 “문제의 비밀은 X염색체에 있다” 고 답한다.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저자에 따르면 분자생물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통해 지능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유전인자들이 X염색체 상에 놓여 있고 이 X염색체는 다른 염색체보다 지능유 전자를 네 배나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는 이처럼 지적 능력의 상당 부분을 갖고 있는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여성의 경우 두 번째 X염색체가 이 결함을 보정할 수 있지만 X염색체가 하나뿐인 남성은 이를 바로잡을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저자의 주장이 남녀 지능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최종적인 심판은 아니다. 뇌과학과 유전학 분야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고, 아직 밝혀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과 역사, 철학을 넘나들며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이 근거 없음을 조 목조목 따져 밝히는 저자의 주장이 지금까지 우리를 지배해왔던 편견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 기사제공 ]  문화일보   |   문화일보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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