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오직 참 진리이신 주님,
지금 이 시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주님을 불러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머리를 조아리며,

나는 주님께 무엇을 구하고 바라고 있는가 가만히 살펴봅니다.
가만히, 가만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그저 나와 내 가족이 잘 살게 해 달라고,
남들보다 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 나라가 아닌 이 땅에서 복락을 누리게 해 달라고,
물질적으로 풍요하고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해 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나와, 내 가족과, 내가 아는 사람들, 내 민족, 내 나라,
단 한 번도 '나'를 벗어나지 못한 채
그저, 잘되게, 잘 되게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때때로 잘못을 눈물로 뉘우치기도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뉘우침이 아니라,
그저 내 속 편하려고, 준엄한 잘못의 대가를 피하고 싶어서
죄책감을 모면하려고 눈물까지 흘리며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정화수 한 그릇 떠 놓고, 천지신명에게 빌던 옛 사람들의 모습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내 모습을 진정으로 뉘우치며 회개합니다.

그리고 오직,
이 땅에 전하고자 하신 주님의 참 진리를 깨닫길 원하옵니다.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이기며,
모든 것을 버리고,
우리를 부르신 뜻을 행할 수 있도록
주님, 우리 마음을 일깨워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
오늘 다시 새로운 시간을 주셨습니다.
때가 악하므로 세월을 아끼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벌써 이르렀으니,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신 시간이 한없이 계속되는 것이 아님을 아오니,
품고 있는 욕심이 부지런함보다 커서,
조급함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바탕 위에 부지런함을 더해, 삶의 여유를 갖게 하옵소서.
주신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부지런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영적 건강을 위해 더 부지런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묵상하는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
더 많은 시간 기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일에
열심을 경주하게 하옵소서.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 우애를 나누는 일에
더 부지런하게 하옵소서.

지혜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에 더 투자하게 하옵소서.
바른 길을 걷는 사람과의 사귐에 더 노력하게 하옵소서.
깨끗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해 더 갈고 닦게 하옵소서.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는 일에,

더 부지런하게 하옵소서.
선을 행할 힘이 있을 때 베풀게 하시고,
용서하는 일에 부지런하게 하옵소서.
주님! 시간이 그리 많지 않사오니,
저희들이 모든 일에 더 부지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주님께서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날이 밝았습니다.
주님께서 성별하신 이 날을 온전히 주님께 바쳐,

저희들을 거룩하게 구별하신 이가 주님이심을 알게 하시옵소서.
세상에서 바쁘고 복잡하게 살던 모습에서 돌이켜,
주님 앞에 자신을 멈춰 세우고,
칼날 같은 영적 감수성으로,
고요히 침묵에 이르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어놓고 살펴보게 하옵소서.

제단 숯불로 저희들의 몸과 맘을 정하게 태워 주시고
지난날의 죄와 상처를 씻어 주옵소서.
내일의 불안과 근심은 모두 주님께 맡기고,
온전히 주님만 바라보게 하시옵소서.

좋은 예배, 좋은 찬양, 좋은 설교를 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게 하시며,
소경 바디매오 처럼,
혈루증 앓던 여인처럼,
메시아를 향한 갈급함으로 마음의 제단을 세우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이라 하셨사오니,

진정한 회개로 주님께서 예배에 친히 임재 하시는 길을 열어,
주님을 만나 뵙고, 열린 천국을 경험해
새롭게 변화하여 세상 속에서 승리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