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 언약& 율법

시내 산 언약  

1. 언약의 형식들  

1)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으로 체결하신 종적 언약
  하나님께서 친히 일방적으로 개인이나 공동체를 향하여 변경될 수 없는 확고한 약속을 말씀하시면서 체결하신 언약. 하나님께서는 약속만 하시고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으신다.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종적인 언약, 무조건적, 국가나 개인이 신실하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언약을 수행하심

(예) 아담(창3:15), 노아(창9:), 아브라함(창12, 15:), 비느하스(민25:10-13), 다
윗과의 언약(삼하7:)  

2) 인간 편에서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횡적 언약
  하나님께서 언약을 주도하시되 인간에게 일정한 의무가 부과되는 언약. 조건적임. (예) 아담과의 언약(창2:15-17), 시내산 언약(출19-10:)  

<참고> 고고학자들이 밝혀 낸 자료들(헷 족속(히타이트 족)의 계약 형식)  

A. 동등 계약
  동등한 위치에 있는 두 지배자들끼리의 언약, 각기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음. 서로 동일한 위치에서 의무의 수준도 비슷함.  

B. 속국과의 언약
  위에 있는 지배자가 아래에 있는 지배자와 맺는 계약. 시내산 언약과 비슷함.

* 계약의 구조
1) 전문 : 나 무르실리스 대왕은...땅의 왕, 신의 용사, 하티 땅의 왕, 영웅적인
용사이다.
2) 역사적 진술 : 내 조상들과 나는(과거의 은혜) 너의 조상들과 너를 언제나 잘 대우해 주었다.
3) 규정들 : 너는 나와 내 친척들에게 여러 가지 맹세를 하였다. 그것들을 신실하게 이행하라. 너는 ...할 때에 반드시 ...해야 한다. (속국이 이행할 의무)
4) 보존과 재독 : 한 부는 이 땅의 신전에 다른 한 부는 너의 땅의 신전에 놓아
둠. 너는 그것을 정기적으로 읽어라!
5) 신적 증인들 : 우리는 우리의 신들을 우리의 면전에 물러서 이 계약서에 기록되어 있는 바에 대한 증인을 삼는다.(지배자의 신이 먼저 언급됨-그 신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6) 축복들과 저주들 : 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 저주가 임하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이 계약을 준수할 경우에는 서약의 신들이 그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2. 시내산 언약의 구조

1) 전문 : "나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스스로 있는 자)라"(출 20:2, 34:6, 7)

2) 역사적 진술 : 이것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행했던 바이다.-"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 에서 인도하여 낸...(출 20:2,19:4, 수 24:3-13, 삼상 12:8-12, 느9:)

3) 규정들 :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서 기대하는 바이다-십계명과 율법들(출20:3-17, 신5:7-21)

4) 보존과 재독-너희는 언약을 기록하여 읽고 보존하라!-
 a. 보존-(출 31:18, 신 4:13, 31:9, 24-26)
 b. 재독-(출 34:23, 24, 신 16:16, 31:10-13)

5) 증인들 : "너희가 분명히 알지니 나는 너희가 언약과 연관하여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있다" (신 4:26, 30:19, 31:28, 수 24:22, 27)

6) 축복과 저주 : "너희가 번영하고 저주받는 일은 이 언약을 지키고 안 지킴에 달려 있다" (출23:20-33, 레26:, 신27:15-26, 28:1-68, 수8:34)  

<은혜와 순종의 관계>
  언약을 잘 이행해야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 주신 것 은혜로우신 행동에 대한 감사로 순종할 것을 명하심-  
  "내가... 때문에, 그러므로 너희는...하라"-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법은 언제
나 "행위에 의한 법"이 아니라, "믿음에 의한 법"이다. 그러므로 언약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단어는 "은혜"이다.
(예)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by), 믿음으로 말미암아(through), 선한 일을 행하기 위하여(for) 부르심을 얻었으니...(엡2:8-10)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신 것은 그들의 수효나 의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순전히 은혜였다.(신7:7-8, 9:4-6)  

<언약을 체결할 때에 사용된 형식들>
* 쪼갠 동물 사이를 지나감(창15:, 렘34:18)
* 식사를 하면서-이삭과 아비멜렉(창26:30)-
* 한 개의 잔을 돌려 마시거나, 물을 마시거나 기름을 피부에 바르면서(시109:18, 호12:1)
* 언약 인준식(출24:)-제단, 동물 피를 제단에 뿌림, 언약서를 읽음, 백성들의 응답, 백성들에게 피 를 뿌림-언약 인준식이 끝난 후에 모세와 아론, 아론의 두 아들, 그리고 70명의 장로들이 시내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 앞에서 식사를 나눔.(출 24:15-18)
* 이것은 변화 산에 올라가신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와의 모습에 비슷하게 나타 난다.(마17:1-9, 막9:2-8, 눅9:28-36)  



3. 언약은 이스라엘 전 역사를 통하여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1) 아담, 노아, 아브라함, 시내산, 다윗 언약-이스라엘 역사의 기초가 됨.  

2) 조건적인 언약은 인간의 의무가 부과되었다.  

3) 시내산에서는 한 국가와 더불어 언약을 체결함  

4) 언약을 갱신하는 예식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였다.(수8:30-35, 24:1-28)  

5) 실수하여 언약이 깨어지게 되면, 깨어진 언약을 새롭게 하는 예식을 치르었
다.(왕하22:, 23:1-3)  

6) 통치자가 바뀌었을 때에도 언약을 확고히 하는 예식이 행해졌다.(삼상12:, 왕하1:32-, 대하 23:16-21, 느9:)  

7) 언약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행하신 일들이 언급되었다.(아브라함의 소명, 애굽에서의 구 출, 시내산 사건, 광야 유랑 생활, 가나안 정복 사건 등)  

8) 신명기에는 땅이 하나님께 속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9)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을 통하여 다른 민족들을 축복하기 위한 것이었 다. 즉 그들의 행위 때문에 선택받은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위하여 선택을 받았던 것이다.

 9. 율 법  

1. 모세 오경에 기록된 율법  

1) 십계명(출 20:2-17, 신 5:6-21)
 시내 산 언약의 기본적인 규정들을 명시하고 있음  

2) 언약 법전(출 20:22-23:19): 언약의 조건으로 제시된 율법들  

3) 예식적 십계명(출 34:10-26): 언약이 금송아지 사건으로 깨어진 후 다시 주신 것들  

4) 신명기 법전(신 12:-26:) : 가나안 입성을 앞 둔 2세대에게 주신 말씀  

5) 제사장 법전(민 28:, 29:, 레 1-16:): 제사 직분과 관계된 율법들
* 절기들(민 28-29:)
* 제사 규례(레 1-7:)
* 제사장 직분(레 8-10:)
* 정결 규례(레 11-15:)
* 속죄일 규례(레 16:)  

6) 성결 법전(레 17-26:) :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 제물 도살 규레,
* 성적 순결,
* 일상적 단체 생활의 규정
* 제사장들의 지위
* 연례적 절기들
* 안식년과 희년
* 서약들과 십일조 등  



2. 율법의 형식들  

1) 명령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출 20:7)  

2) 규칙
  "사람이 매로 그 남종이나 여종을 쳐서 당장에 죽으면 반드시 형벌을 받으려니와..."(출 21:20)  

3) 권고 형식의 규칙 :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취하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시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신 24:19)  

4) 제사적인 규정
  "속죄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3. 율법의 목적과 근본 정신  

1) 율법의 목적
  구약 성경은 율법을 무거운 짐이나 생활의 즐거움을 빼앗아가는 하나의 어떤 규칙으로는 보지 않는다. 율법은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귀중한 선물이다. 율법은 이스라엘 공동 생활 가운데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닮아 가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행동 지침서(사 1: 2, 엡 5 : 1)  

* 이스라엘의 집단적인 순종 생활은 다른 민족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역할을 하였다(신4:1-8, 요13:34, 35).  


2) 율법의 근본 정신
  율법은 이스라엘 민족이 구원받기 위한 조건은 아니었다. 그것은 구원해 주신 선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순종이었다.  

* 율법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각 사람 모두에게 주어졌다.  

* 그러므로 이 율법은 생활과 분리되지 않고 전 생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 율법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일어날 수 있는 각 상황을 상세히 제시한다.  

*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서 합당한 삶을 살게 하려는 것이었다.(출19:5, 6) 그러므로 영적이고 세속적인 사람의 구분 없이 항상 거룩하게 살아야 했다.  

* 하나님의 자녀가 제사장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은 일이었다.
 a. 제사장은 하나님의 소유로 성별된 것을 다루는 사람들이다.  
 b.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는 사람이다. 제사장은 사람을 위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며, 하나님을 위해 사람들에게 나아가야 한다.  


3) 율법이 주어진 시기  
* 시내산, 회막, 모압 광야에 있을 때 주어졌다는 이론  
* 대부분 모세가 위의 장소에서 기록했지만, 때때로 새로운 상황에 맞추어 추가 규례들이 기록되었다는 이론(수24:25, 26, 삼상10:25)  




4. 율법의 중요한 원리들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속한 나라이다. 따라서 그들은 그들을 부르신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  

2)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성별된 민족이기 때문에 다른 민족과는 성별된 생활을 해야 했다.  

  a. 그들의 구별된 행동-다른 민족과 언약 체결 금지. 이방인과의 잡혼 금지. 부정한 일, 배교 적인 일 금지.  
  b. 이스라엘은 먹고 입는 규례도 다른 백성들과 달랐다.  

3) 이스라엘 민족은 일반적인 삶 속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경건을 잃으면, 그가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일도 금지를 당하였다. (예) 창기의 번 돈 헌금 금지, 율법 불이행 자의 기도는 가증히 여김을 받음.  



5. 율법의 중요한 규정들  

1) 부모는 가정에서 존경을 받게 되어 있다.(출20:12)-부모에게 불순종하는 자들은 사형에 처함(출21:15, 신21:18-21)-연로한 자를 존경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필수적인 의무였다.(레19;22)  

2) 연약한 자(고아, 과부, 가난한자)를 보호하라는 규정이 매우 강조되었다. (신1:17, 10;18, 16:11, 레19:15)  

 * 가난한자의 생활 필수품들을 저당 잡힐 때에는 반드시 저녁이 되기 전에 돌려 주어야 했다.(출22:26, 27, 신24:10-13, 신24:6)  

 * 하루씩 벌어먹고 사는 사람에게 반드시 그 날 품삯을 주도록 명령하였다.(레19:13, 신24:14, 15)  

 * 추수할 때에도 다 거두지 말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 남겨 두라고 하였다.(레19:9, 10, 신24:20-22)  

 * 특히 불구자들은 각별히 보살피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귀머거리를 저주하거나, 소경을 넘어지게 해서는 안되었다.  

3) 율법은 일반적으로 유대인과 그들 가운데 사는 외국인과 동일한 규례를 적용시켰다.(레24:22)  

4) 율법은 사업상 지켜야 할 도덕률이 엄격하게 제시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에서 일어나는 일만이 아니라, 상점이나 금전 기록부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예)공정한 추와 저울 사용이 7번이나 언급되고 있다.(레19:35)  

5) 사람들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하여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했다.
  (예) 자기의 실수로 남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는 반드시 보상해야 했다.(출21:28-32, 신22:8)  

6) 갓 결혼한 사람에게는 일년 동안 어떠한 의무도 주어지지 않게 하였다.(신20:5-7, 24:5)  

7) 잃은 소나 나귀를 만나면 반드시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했으며, 그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질 때까지 보관해 주어야 했다.(출23:4, 5, 신22:1-4)  

8) 자연과 환경에도 관심을 가지시는 하나님
 * 새의 보금자리에 새끼와 알이 있을 때에는 알은 취하되 어미 새는 반드시 놓아주어야 했다.(신 22:6, 7)  

 * 전쟁시에 작전을 위해 불가불 수목을 베어 사용할 수는 있으나, 과실을 맺는 나무들은 그러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신20:19, 20)  

9) 남녀가 통간할 경우에 그것을 처리하는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신22:23-27)  

10)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는 규례(신18:20-22)  



6. 결론 및 요약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지침서이다. 율법은 평범한 생활 속에서 복잡한 문제들과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러한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지를 제시해준 책인 것이다. 이러한 외부적인 상황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본질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원리를 잘 이해하게 되면,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사랑하며 살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법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가 이 법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인지를 알 수 있게된다. 따라서 우리가 이 율법의 정신을 충실히 따라 사는 길이 바로 하나님을 닮아 가는 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 기자들은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사는 삶이 생명의 길임을 거듭하여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 살길은 바로 이 규례에 순종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