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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 마음/가슴에 남는글들

리더쉽 이야기~ 펌

먹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밥이다. 그는 밥을 주는 사람의 말을 따른다. 지식에 목말라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다. 그는 지식을 가진 사람의 말을 따른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두가 부자로 잘사는 나라 건설'은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성취하고 싶은 공동의 비전이 된다. 이때 리더의 할 일은 사람들이 그 꿈을 이루도록 돕는 일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리더의 목표는 단순하고 분명하다. 전쟁 중의 리더는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독립해야 하는 나라의 리더는 독립만 하면 된다. 목표가 분명하고 단순하다고 해서 이를 성취하는 것이 쉽다는 얘기는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으기가 비교적 쉽다는 얘기다. 어렵기는 하지만 한 가지 목표만 성취하면 리더는 영웅이 된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던 것을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 시대에도 리더에 대한 기대행동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더는 하나님으로부터 위임 받은 영웅이어야 했다. 그는 강력한 힘으로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독립시켜야 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모습은 민중들이 바라는 강력한 영웅의 모습은 아니었다. 비천한 곳에서 태어난, 자신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 병자와 어린이들조차 가까이 갈 수 있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가 과연 우리를 구원할 리더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의심했다. 더욱이 예수님의 비전은 사람들이 원하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예수님의 비전은 사람들이 원하던 것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예수님에게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독립시키는 일이 어려운 일이었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현실적 필요 이상의 것을 알도록 도와주셨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그들의 참 필요를 일깨워주신 것이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가치있는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투자하고 싶어한다.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조차 이러한 사실은 '참'으로 증명된다. 미국의 경우 대단히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의 대부분은 목표의 우선순위를 이익에 두지 않고 가치있는 사회적 공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리더의 비전은 사람들의 필요를 뛰어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강력한 리더십을 기대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러나 이제는 한 가지의 목표만 성취하면 존경받던 영웅시대의 리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를 다 채워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비전을 살펴보자. 거기에는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참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글 : 양승길(키스톤리더십센터, 사랑의교회 집사)
200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