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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에 관하여/성경자료 모음

[스크랩] 유대교란 어떤 종교입니까?

유대교란 어떤 종교입니까?

【질 문】그리스도교가 유대교로부터 나왔고 예수도 유대인이었으니까 초기 그리스도교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유대인들이었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유대교란 어떤 종교입니까?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가르침, 즉 예수의 가르침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유대교의 역사적인 기원은 기원 전 약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유대종교는 이스라엘 민족이 자기들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브라함은 기원전 약 1800년 전 사람으로 현재의 메소포타미아의 갈대아 우르라는 지방에서 부친과 함께 살았는데 부친이 죽자 근처 하란이란 도시로 이주해 살다가 다시 그 일족을 데리고 지금의 팔레스틴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들은 이스마엘과 이삭인데 장자 이스마엘은 첩에서 난 자식이고 차남 이삭은 정실 소생입니다. 장자 이스마엘은 나중에 모진 학대를 받으면서 광야로 쫓겨났는데 오늘날 이슬람종교를 믿는 아랍인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이스라엘과 이슬람 세력과의 갈등의 씨앗은 이미 아브라함 시대에 뿌려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 그리고 손자 야곱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시대를 '족장시대'라고 부릅니다. 이 '족장시대'에 이들이 믿는 신이 현재 유대교나 기독교에서 믿는 '야훼 하나님'입니다. 유대교의 특징은 유일신 신앙인데 아브라함에게 와서 다신교에서 유일신교로 정착되었습니다. 우리말로 하나님이란 말은 '야훼'라는 신은 오직 한 분이시라는 뜻에서 '야훼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날 학자들의 연구를 참조해보면 이들 족장시대의 신관(神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신'이라는 유형이 있고 이 유형의 신은 유대 민족의 보호신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유형은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명칭에 남아 있는 것처럼―이스라엘은 '엘은 싸운다'라는 뜻입니다―'엘'이라는 신으로 이 신은 세계를 창조하신 창조신 혹은 최고의 신이라고 하는 성격을 강하게 갖고 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두 가지 유형의 신관을 점차로 통합해서 유대 종교의 신앙을 만들어 갔던 것입니다. 이 신앙이 확립된 시기는 모세라고 하는 인물의 시대였는데 이 때가 대략 기원 전 1200년 경이었습니다.

 

모세는 당시 이집트에서 430년간 노예생활을 하고 있던 유대인들을 애굽 땅에서 해방시키는데 성공한 위대한 유대 민족의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모세는 유대백성들을 이끌고 사막에서 광야 생활을 하는 중에 시내산 꼭대기에서 '야훼'라는 신으로부터 많은 규정을 받았는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십계명도 그 중 일부입니다. 그러니까 족장들 시대의 '엘' 신은 모세 시대에 '야훼'라는 신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 속에 계시되었던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야훼' 신으로부터 받은 계명들은 신이 자기 의지를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는 극히 중대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 계명들을 '모세 율법'이라고 부르며 현재 구약 성경 처음 다섯 권, 즉『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에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다섯 권의 책을 '모세 오경'이라고 부르며 유대 종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전입니다.

 

오늘날 유대교의 경전의 명칭은 '율법서, 예언서와 성문서 집'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이 부르는 '구약성경'이 바로 그것인데 '구약성경'이란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복음과 그 제자들의 사역활동을 기록한 책을 '신약성경'이라고 명명하면서 자기 멋대로 붙인 이름으로 현재 유대교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대교의 경전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가 '토라'(Torah)라고 부르는'모세 오경'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토라'를 보통 '율법'이라고 부릅니다.

다음으로 '네비임'(Nebi'im)인데 이 책은 예언서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점령에서부터 바벨론 포로까지의 이스라엘 역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부분은 '케투빔'(Kethubim)입니다. 케투빔은 '여러 가지 문서를 수집한 것'이란 뜻으로 거룩한 사람들의 기록들을 담고 있습니다.

 

유대교에서는 토라, 네비임, 케투빔의 경전과 함께 계속해서 경전 작업을 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토라를 재해석한 미쉬나(Mishnah), 구전 율법과 유대 역사, 종교, 도덕을 모아 놓은 책인 게마라(Gemara), 그리고 잘 알려진 탈무드(Talmud)가 있는데 탈무드는 정통 유대교 신앙과 실천의 모든 측면에서 백과사전 식의 권위를 가진 책입니다. 이러한 경전들은 오늘날까지 유대 민족들이 수많은 박해 속에서도 흩어지지 않고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오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왔던 것입니다.

 

예수 자신은 물론 그 제자들도 모두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는 당연히 유대교를 모태로 생겨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이슬람교도 유대교를 모태로 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과 탈무드를 합쳐놓은 것이 유대교이고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합쳐놓은 것이 그리스도교라면 구약성경과 코란을 합쳐놓은 것이 이슬람교입니다.

 

예수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을 말한다면 '사랑'을 강조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는 '모세 율법'의 준수보다는 사랑의 행위를 더욱 중요하게 여김에 따라 율법을 초월한 새로운 가르침을 내세웠습니다.

 

스웨덴의 유명한 신학자 니그렌은 그리스도교의 본질은 아가페 유형의 사랑이며 유대교는 율법 혹은 법이라는 동기에 근거해 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유대교가 이스라엘 민족종교라면 그리스도교는 민족을 초월한 세계 종교라는 것도 양 종교간의 결정적인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와의 단절이 아닌 연속선상에서 유대교 경전들(토라, 네비임, 케투빔=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묶어서 한 권의 경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그리스도인들은 『신약성경』중의 예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구약성경에서 특별히 모세 율법은 거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신명기서』14장에 보면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들인 유대인들이 결코 먹어서는 안 되는 여러 가지 음식 규례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유대교인들은 피가 묻은 고기를 먹지 않고 유럽의 여러 도시들에서 보면 유대교인들이 이용하는 특별한 고기 집이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규정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유대교로부터 전수 받은 사상은 아마도 유일신 창조주를 생각하는 방법과 인간 모든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생에는 처음과 끝이 있는 것 같이 인류 역사에도 시작과 끝이 있다고 하는 역사관일 것입니다.

 

유대교에서는 창조신과 인간과는 절대적으로 단절되고 있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에게서 이미 신과 인간과는 연속되어 있습니다. 또 유대교에서는 역사의 종말은 되풀이되는 것으로 보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에게서 이미 역사의 종말, 즉 신의 절대적인 역사에의 개입이 도래했다고 이해합니다.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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