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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에 관하여/유대민족의 역사

[스크랩] 손의 기호와 미간의 표

손의 기호와 미간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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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경구를 적은 양피지를 작고 검은 가죽상자(테피린, Tefillin/Tephillin/Tfillin)에 넣어서 성경에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로 삼아라 하였다. 

 손에 매는 것(tefillin shel yad)은 하나로 된 양피지에 성구가 적혀 있으며, 이마에 매는 것(tefillin shel rosh)은 각각 하나의 성구가 적혀 있는 4개의 양피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구함(성구함)속에는  다음의 네가지 인용구가 써여있다.

 

(출13:1~10)   : 구원

(출13:11~16) : 드림

(신 6:4~9)     : 섬김(하나님께 대한)

(신11:13-21) : 축복

 

 

 성구함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부적'이라는 뜻의 'phylactery'에서 유래했다. 이러한 외적인 표식은 많은 종교에서 공통적인 현상이며, 고대 히브리인들도 부적과 표식을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구함은 순전히 종교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출13:1-10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4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

6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7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

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10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출13:11-16

11 여호와께서 너와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가나안 사람의 땅에 인도하시고 그 땅을 네게 주시거든

12 너는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과 네게 있는 가축의 태에서 처음 난 것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13 나귀의 첫 새끼는 다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처음 난 모든 자는 대속할지니라

14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이것이 어찌 됨이냐 하거든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곧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실새

15 그 때에 바로가 완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모든 것은 사람의 장자로부터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다 죽이셨으므로 태에서 처음 난 모든 수컷들은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서 내 아들 중에 모든 처음 난 자를 다 대속하리니

16 이것이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가 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

 

 

 

신6:4-9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신명기 11:13-21)

13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14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15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16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17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이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18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19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20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

21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의 날과 너희의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과 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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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13:1-16)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에서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곳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고 제 칠일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칠일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너희 곳에 있게 하지 말며 네 지경 안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도 말게 하며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뵈어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을 인함이라 하고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으로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능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연년이 기한에 이르러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여호와께서 너와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가나안 사람의 땅에 인도하시고 그 땅을 네게 주시거든 너는 무릇 초태생과 네게 있는 생축의 초태생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나귀의 첫 새기는 다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너의 아들 중 모든 장자된 자는 다 대속할지니라 장래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이것이 어찜이냐 하거든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실새 그 때에 바로가 강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낳은 것을 다 죽이신고로 초태생의 수컷은 다 여호와께 희생으로 드리고 우리 장자는 다 대속하나니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

 

 

본문을 보면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두가지 기념이 있습니다.

하나는 유월절, 즉 무교절에 대한 강조요,

한가지는 초태생에 대한 대속에 관한 규례입니다.

이를 영원히 잊지 않고 대대로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특별한 명을 내리십니다. “네 손에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9절과 16절에 반복해서 나오는데 같은 내용이지만 9절은 당대 사람들에게 주신 지시인 반면, 16절은 자손 대에 주신 지시입니다. 결국 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손에 기호를 삼고 미간의 표를 삼도록 지시를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하나님과 그 하신 일, 받은 은혜를 결코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할례도 사실은 이러한 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할례는 자기 자신보다 하나님께서 보시고 인정하시기 위해 우리의 몸에 새겨준 인식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영적으로 “성령의 인”이 되는데 성령께서 인을 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됨을 확증하시는 것이지요. 이는 우리를 향한 것보다 하나님을 향한 표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을 치는 이야기는 성경 여러군데 등장합니다. 에스겔서를 보면 서기관의 먹그릇을 찬 사람이 등장하는데 예루살렘에서 악에 대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를 하라고 하십니다(겔 9:4).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바처럼 요한 계시록에는 하나님의 종의 이마에 인을 치는 내용(계 7:3, 9:4)과 짐승의 표를 오른 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는 내용(13:16)이 등장합니다. 특히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 쓴 것”이 있는 144000명의 특별한 무리들이 나오는데 그 의미는 아주 특별합니다(계 14:1).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였다고 합니다. 천이나 가죽에 본 성구를 써서 손에 매거나 이마에 두름으로써 경문과 경문갑에 대한 관습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손에 기호와 미간의 표를 삼아서 기억하도록 하신 특별한 말씀은 4군데 나옵니다. 그 두가지가 출애굽 본문에 나오는 것이요, 나머지 두가지는 신명기 6:4-9, 그리고 11:13-21입니다. 신명기 6:8에 이 말씀이 나옵니다.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이스라엘 민족들은 이 말씀들을 양피지에 기록하여 경문갑에 넣고 그것을 손목에 매거나 이마에 두르고 다녔습니다. 예수님 당시까지 이러한 관습은 계속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물론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한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에 독실하다고 자랑하던 바리새인들 등이 이렇게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3:5을 보면, “..그 차는 경문을 넓게 하며...”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그 때까지 이런 관습을 지속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성은 참으로 훌륭한 것으로 칭찬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은 스스로 이러한 행위에 대해 자랑을 하고 그것으로 교만의 표로 전락을 시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주님으로부터 호된 책망을 받게 되었는데 본질이 빠지거나, 혹은 본질보다 형식이 중시될 때는 오히려 그 피해가 더 커지게 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러한 형식에 대한 말씀까지도 무시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분명히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문자적으로 이 말씀을 순종했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마음에 새겨둘 것으로 말씀하셨다면 이렇게 표현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잘 박힌 못과 같이..” “금강석 끝 철필로 새기듯이..”라고 표현하셨으면 그 말씀은 마음에 새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실제로 손목에 기호를 삼고 미간에 표를 삼으라고 하신 것은 실제로 그렇게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렇게 경문의 내용을 다 적어서 갑에 넣어서 머리에 묶거나 손목에 달고 다니는 것은 그리 지혜로운 실천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 자체를 그렇게 보관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표시를 통하여 이 말씀이 잊혀지지 않고 생각나게 하면 되었습니다. 손목에 어떤 고리를 하든지, 미간에 인도 사람들처럼 붉은 점을 찍어서 그것만 보면 “아 무교절, 아 초태생, 아 하나님만...” 이런 식으로 서로 약속을 해 두었더면 좋았을 것을 이렇게 다 구절을 적어서 갑에 넣고 이마에 두르니 얼마나 불편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겠습니까?

 

인도 여인들은 이마에 “빈디”라는 붉은 점을 찍습니다. 그렇게 하는데는 몇가지 종교적인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생명의 근원인 자궁을 가진 여성들의 생산적인 힘, 초월적인 힘을 나타내는 표시라고 하기도 하고, 제 3의 눈으로 유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표시라고 하기도 합니다. 인도 사람들은 여자들이 한 미간의 표시를 보면서 영원한 창조의 힘을 늘 일깨우며 살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본질이며, 그 본질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집에다 액자에 글을 써서 걸어 놓을 수도 있고, 스스로의 몸에 반지나 목걸이, 혹은 부적 같은 것을 지니고 있으면서 그것을 보면서 늘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형식을 소홀하게 하면 본질도 소홀하게 되지요.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좋은 전통은 살리고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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