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천명 인맥 만든다.>
“인간관계 맥을 짚어라", 부끄럽기도 하지만,내가 세상을 살다 간 약간의 흔적과 보람으로 남아줄 것 같은 책이다. 이놈을 세상에 나오게 해 준 도서출판 <청년정신>의 사장님, 편집장님과 저녁을 먹었다. 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양근모 대표님(모르는 사람은 나와 형제지간으로 생각하는데 이번에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만났다),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지만 22시간동안 술을 마셔 본적이 있다는 여성희 편집장님, 믿거나 말거나 한때는 술고래였던 나, 이렇게 세 사람이 자리하였으니 술이 빠질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저녁거리는 해물탕이요, 밖에는 소낙비가 흩뿌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모든 세상이 술을 위한 협주곡이요, 앙상블이다.
이렇게 편안한 자리가 얼마만이던가? 시간이 흐를수록 기분이 좋아졌다. 선한 사람들과 마주 앉아 술을 나누니 마음이 편하고 흥겹다. 주거니 받거니 술이 오가고, 안주삼아 시작한 대화는 출판계동향, 신간서적동향, 아이들 교육문제에 이어 드디어 정치이야기까지 한 바퀴를 돌았다. 그리고 다시 자기계발 서적들이 가진 문제점으로 넘어가는 와중에 양근모사장님이 던진 말이 가슴을 찌른다.
“자기계발 서적들은 하라는 게 너무 많아. 일반인들이 그걸 다 어떻게 실천하고 사나? 그냥 한 가지, 아니면 두세 가지만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이것만 꼭 실천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이야. 그리고 성공만 아니라 행복에 대해서도 말하면 좋겠어.”
“맞아요. 성공을 다루는 자기계발 서적들이 평범하게 사는 보통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해요.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행복해 지는 법을 일러주는 책이 너무 적은 것 같아요. 사실 성공보다는 행복이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문제인데 말이죠.”
대답은 이렇게 했지만 “나도 좋은 인맥을 만드는 방법으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뜨끔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좋은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인맥이 되어야 한다.그렇다고 성인군자나 가능한 덕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매력과 능력을 갖추고,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며,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좋은 인맥을 만들면 좋겠지만 그것이야말로 탁상이론에 불과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렇다고 좋은 인맥을 만들 수 있는 단 한가지의 비법이나 왕도가 떠오른 것은 아니다. 다만 인맥관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한 가지만 추천한다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을 뿐이다. 좋은 인맥을 만들어 주는 단 한 가지 실천사항, 그것은 바로 “감사(感謝)합니다”이다.
좋은 인맥,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려면 다른 사람에게 “감사(感謝)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 된다. 또 반대로 “감사(感謝)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면 된다. 인간관계는 단순하다. 나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베풀고 싶지 않고,나에게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더 잘해주고 싶고 싶은 법이다.
세상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을 위해 더 많이 베푼다고 생각하며, 반면에 상대방은 감사할 줄 모른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자식이 고마운줄 모르고, 아내는 남편이, 남편은 아내가, 상사는 부하가, 부하는 상사가, 친구는 친구가 자신에게 고마운 줄 모른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感謝)합니다”고 말하라!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면 부모님이 더 잘해 줄 것이며 아내에게 “감사(感謝)합니다”고 말하면 아내가, 상사에게 “감사(感謝)합니다”고 말하면 상사가 더 잘해 줄 것이다. 그리고 네 친구, 인맥들에게 항상 “감사(感謝)합니다”고 말하면 네 친구, 인맥들이 더 많이 베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감사(感謝)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미소를 짓던지 인상을 쓰던지, 경청을 하던지 자기 얘기만 하던지, 능력이 있든지 무능력하던지 모르겠다. 그냥 어찌 됐건 다른 사람들이 네게 “감사(感謝)합니다”라는 말을 하도록 만들어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다시 “감사(感謝)합니다”라고 말하라. 틀림없이 좋은 인맥, 좋은 인간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유감이다. 아직은 내가 부족함이 많으니 우선 이 정도로 비법을 대신하고 훗날 기회가 되면 더 멋진 비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보통 사람들이여!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으면 다른 것을 모두 실천하지 못해도 “감사(感謝)합니다”라는 말 한가지만 실천하라! 반드시 좋은 인맥이 만들어질 것이다!
글에 등장해 주신 양근모대표님,여성희편집장님, “감사(感謝)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感謝)합니다”
2007년 10월 26일
휴먼네트워크연구소(HNI) 소장 양광모
인간관계 맥을 짚어라/청년정신/2007년 2월 출간
http://cafe.daum.net/edu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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