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가치를 하늘의 가치로 바꾸다
바나바 마가 빌레몬 욥 이삭 야곱은 모두 성경에 나오는 부자들이다. 이들은 하나님과 신실한 영적 교제를 나눔으로써 물질 축복을 받았다. 이 진리는 현대 크리스천에게도 적용된다.
'하나님이 돈을 맡긴 사람들'(도마의길)이란 책을 출간한 황은우(사진) 삼일교회 부목사는 "50억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크리스천 부자들의 힘은 신앙에서 나왔다"며 "그들은 청지기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이 가진 부를 하나님 뜻대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 부자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책에 소개된 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돈을 맡기시는지 살펴본다.
◇꿋꿋하게 믿음의 길을 걷다=의사인 정성진(51)씨는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밑바닥 인생이 무엇인지 경험해봤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돈 문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의사가 된 뒤 그가 꼭 실천하는 게 있다. "학생들 방학 때 선교를 가는데, 그때가 병원에 손님이 제일 많아요. 솔직히 돈에 욕심이 나기도 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할 때 더 큰 은혜를 만납니다."
크리스천은 땅의 가치를 하늘의 가치로 바꿀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늘 기도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이렇게 믿음 생활을 할 때 정직한 기업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 노하우 수출업자 이창호(34)씨는 "사업하는 사람들은 허풍, 어느 정도 포장해서 말해야 세상에서 먹힌다고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며 "정직하게 일하고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이라고 전한다.
◇거북이 정신을 배운다=크리스천 부자들은 꿈을 품고 노력해 열매를 거뒀다. 또 한가지, 그들에겐 '근면함'이 배어 있다. 전기계전 사업자 문길래(50)씨는 "게으르면 절대 재물이 안 모인다"고 강조한다. 그는 6일간 부지런히 뛰면서 늘 기도한다. 업체 10곳을 간다면 그때마다 "제가 만나는 그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하나님은 나의 노력을 보시고 축복해주시는 것 같다"며 "내가 요행만 바라고 기도한다면 절대 들어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누기 위해 번다=크리스천은 주어진 물질로 사회에 덕과 안정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물질을 주셨다면, 어떤 형태로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데 사용해야 된다.펀드매니저 김진영(38)씨는 군부대에 교회를 지었다. 은행장 연상호(45)씨는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데는 인색하지만 교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과감히 내놓았다. 많은 크리스천 부자들이 구제 사역에 힘썼다. 크리스천 부자들은 "기부할 때 단순히 나눠야 된다는 의무감보다 나눔에 대한 분명한 목표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내가 기부하고 나누는 물질이 영적인 것인지,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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