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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 마음/가슴에 남는글들

[스크랩] 엄마의 발을 닦아준 딸의 일기

 며칠전 ..토요일인가??그랬던것 같다.ㅎ

요즘  편한 발가락 신발(조리)에 맛을 들여 

토요일 출근때도 그걸 신고 출근을 했다.

 

발가락에 자유를 찾아준 그 느낌때문에  그날도 "조리"를 신고 다녀왔다.

 

오후에 집에 들어가서 청소두 하고 밑반찬도 만들고..

잠시 쉬기위해 앉아 있었는데  한이가 내발바닥을 보았다

 

"으~~엄마 발좀바~"

"왜??"하구 발다닥을 내려다 보니 ..정말 가관이다.

 

거리의 때는 다 뭍힌것처럼 쌔까만대다가  한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관리는 안했더니 각질까지...ㅡ,ㅡ

아무리 딸이라지만 ..

민망해서 모른척 하고 있는데

한이가  대야에 물을 떠서 들고 오더니 발을 닦아 주겠다고 한다.

 

그마음이 얼마나 기특하던지..

 

그러더니 ..저런 일기를 남겼다.

 

 

 

 

 냄새는 안났구만....냄새까지 났다구~ㅡ,ㅡㅋ

 

사실 여름동안은 정말 힘들었다.

아침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까지  힘들게 일을 했다

 

에어컨 서비스쎈터이다 보니 여름이면 항상 전쟁을 치루는 기분으로  살아야 했다.

 

힘들어 지쳐서  울고 싶은 날이면  솟구쳐 오르는 울음을 참느라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불렀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만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고..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았다.

 

한이가 가끔 아빠를 그리워 할때면  무어라 해줄말이 없어  미안하기만 하다.

그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가능한 먼저 아빠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런 한이가 더 안쓰럽다.

 

내 아이들에게 비록 아빠는 없지만..

 아빠없는 아이로 살지 않기를 바란다.

언제나 밝고 명랑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 주었음 좋겟다.

 

그런데...한이일기 맨아래 "우리를 먹여살리려고 그런거라서 난 말썽을 안피울꺼다.."

이 글..왜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몰래 일기를 훔쳐본 엄마는 잠든 딸의 얼굴을 보며  눈물이  흘렀다.

그리곤 딸이 엄마를 생각하며 남긴 일기처럼 엄마는 딸을 생각하며 일기를 남긴다.

 

 

사랑해..내딸.

 

 

 

 

 

 

 

 

 

 

 

 

 

 

 

 

 

 

 

출처 : 하늘과바다
글쓴이 : ar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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