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중한 보물을 생각하며/아들에게

스크�, 과학논문 발표 한국과 중국

중국의 기초과학이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는 것은 많이들 아실 것이다.

단적으로, 중국은 이미 유인우주선(선저우 5호, 선저우 6호)을 두차례나 쏘아 올렸고 달 탐사위성(창어 1호)도 올해 내에 발사할 예정에 있다. 또한 작년부터 EAST라는 핵융합 실험 장치를 가동 중에 있다.

또한, 과학기술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중국인은 총 4명. 양첸닝(1957년 물리학상), 리슝타오(1957년 물리학상), 팅차오충(1976년 물리학상), 리유안(1986년 화학상)이 그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서 중국은 얼마나 많은 논문을 내고 있을까?
지난 12일 과학기술부는 2006년도 SCI (정확하게는 SCIE) 논문수를 분석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는 전년도에 비해 한 계단 상승한 13위를 기록했지만 이는 중국의 놀라운 증가율을 볼 때 오히려 초라해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2007년도에는 중국이 과학기술 논문수에서 2위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서의 중국의 논문수이다.

자료출처: 과학기술부


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거의 전 분야에 대해서 중국은 전세계 2위 내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재료과학은 곧 미국마져 따라 잡을 기세며 물리학이나 컴퓨터과학, 공학분야에서도 일본에 이미 앞서있는 상태.

필자가 심각하게 생각한 것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우리나라 젊은 과학기술도들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허청이 6월 15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젊은 연구자들의 발명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전체 특허출원의 76%를 차지하는 기업부문에서 20대 발명자의 감소 추세는 두드러진다.

특허청은 IMF를 전후로 한 20대 연구원들의 급감과 대기업의 석박사 위주의 채용 경향을 주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이공계 기피현상 또한 가장 큰 요인일 듯하다.

혜민아빠님의 블로그 포럼에서 후글님이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 인력은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서 IT업종이 외국의 인력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인이 비자발급을 받을 때 IT 업종에 취업한다고 하면 쉽게 발급해 준다는 사실로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련 주제를 조사하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더 발견했는데, 작년 2006년에 개발도상국 중 국제특허출원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이 삼성전자(3위)나 LG전자(2위)가 아니라 중국 기업이라는 사실.

바로,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Huawei Technologies이다. 6만명이 넘는 직원 중 거의 절반이 연구개발 인력인 이 기업은 비록 매출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아직 삼성전자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작년 말까지 총 2만여건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 연구개발만큼은 그 누구 못지않게 열심이다.

이건희 회장이 샌드위치론을 요즘들어 많이 강조하지만 특정 대기업의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많은 부문에서 중국과 한국은 이제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게 현실. 주관적이고 막연한 국가 브랜드의 우월감보다는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